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다시 상향 조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지표와 외화유동성 개선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기 발발 직후 우리나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9개월만에 원상 복귀시킨 겁니다. 같은 기간 피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는데 원상 회복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피치는 등급 전망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정부의 위기대응 노력, 거시경제지표와 외화유동성 개선을 꼽았습니다. 선제적 추경예산 편성,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외평채 30억달러 발행, 은행 해외차입에 대한 정부지급보증 조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26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행은 8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454억달러를 기록해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주식과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신용등급 전망과 달리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지난 2005년 이후 A+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