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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등 전문건설업체들이 기술과 공정을 꾸준히 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시장에서 토종 건설업이 기술과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요. 이러한 사명으로 한 건 한 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덧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

전기 · 소방 및 정보통신공사업,기계설비공사업 분야에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온 ㈜에스지이엔씨의 김창열 회장. 부침이 잦기로 유명한 업계에서 그는 전문성과 성실을 바탕으로 기업성장을 이끌었다.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등 건설업계의 ROTC출신들의 모임인 ROTC 건설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회장은 전기공사 특급 기술자 자격을 지닌 엔지니어 출신이다.

뛰어난 현장 감각으로 '기술 경영'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회장의 남다른 열정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고품질과 단기간 공사를 우선시하는 중남미 지역에서는 무려 10년간이나 수주가 이어지는 결실을 맺은 것. 국내에서는 대형 종합건설사의 우수협력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풍성한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 듀폰 이천공장을 비롯 코리아 타파웨어,한국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수의 플랜트와 고속도로 장터널,대한주택공사 아파트 등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맡아 완벽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필리핀에 법인(GG E&C INC)을 세워 향후 필리핀은 물론 중동 국가의 수주를 준비 중에 있다.

김 회장은 "고도의 기술을 확보하고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갖춘 전문건설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스지이엔씨는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재 2세 경영체제로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업을 승계할 큰아들이 지금 미국에서 MBA과정과 첨단기술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