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정부가 최근 경기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2/4분기를 중요한 기점으로 판단했습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2/4분기 실적이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탈출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사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더라도 서민들이 체감하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더 나은 지표가 나오면 한국 경제가 어느 정도 바닥을 쳤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모호한 표현이지만 정부가 2/4분기를 경기바닥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 정책의 중심이 기존의 위기 대응에서 위기 이후 전략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입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경제가 회복되면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강력한 에너지관리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복의 온도차가 워낙 큰데다 북핵 등 외부요인이 있어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언급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이 대통령은 경제가 실질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기업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며 정부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체감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서민들의 일자리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