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반등에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장중 한때 134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월말 결제 수요 유입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전환이 약하면서 낙폭을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5.8원이 하락한 1343.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의 급반등으로 전날보다 9.5원이 하락한 13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외 매도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장중 저점을 1338원까지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달러 매도물이 강하게 실리지 못하면서 낙폭을 축소, 다시 13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주가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달러화가 유로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10.77p 오른 1347.58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09p 상승한 507.28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은행들의 자금이 충분하다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영향으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급반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7.83p(1.63%) 오른 7969.56으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4p(2.22%) 상승해 1643.8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7.69p(2.13%) 올라 850.08로 마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의 자금이 충분하다고 발언한 데 힘입어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전날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폭락했던 뱅크오브아메리카(9.23%), 씨티그룹(10.20%), JP모간체이스(9.57%)가 큰폭으로 반등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은 잠재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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