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자금 유출이 7일거래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법인들의 월말 결제수요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단기 부동화 자금인 머니마켓펀드 즉 MMF로의 자금 유입이 멈췄습니다. 최근 7일 동안 MMF 자금은 연일 순유출을 기록하며 모두 3조5천여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달 들어 MMF 설정액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26조원을 넘어섰지만 1주일만에 122조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월 말과 분기 말 결산시점이 겹친데 따른 자연스런 감소로 보고 있습니다. MMF 자금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법인들이 3월 말 결산시즌을 맞아 현금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법인MMF 한도를 제한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자율 규제 노력도 간접적이나마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묶여있던 자금이 서서히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고객 예탁금은 3월 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 " 고객 예탁금은 2월 말 10조3천억원에서 이 달 27일 기준 12조6천억원으로 이 달 들어서만 2조 3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최근 고객 예탁금은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직접 불입하는 주식형펀드 자금도 3월 들어 순유입 전환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 달 들어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780억원, 해외주식형까지 합하면 약 1천억원 가량이 순유입됐습니다. 적립식펀드 계좌수가 8개월째 줄어드는 등 펀드 환매는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를 투자 타이밍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들어간 자금도 생겨난 것입니다. MMF 자금 유출이 월말 결제에 따른 단순 감소일지 대기성 자금의 투자자산으로의 이동이 시작된 것일지는 다음 달이 돼야 분명해질 전망입니다. 자금 이동일 경우 주식과 회사채 시장 유동성 물꼬가 트이게 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