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 반등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폭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전환되면서 1350원대로 내려앉았다.
전날 상승분 44.5원을 대부분 반납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이 하락한 1358원으로 마감됐다.

선박수주 소식을 발표한 중공업체의 달러 매물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실렸고 일부 역외 매물도 가세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과 역외환율 하락 소식에 개장과 동시에 17원이 급락한 137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다시 1380원대로 올라가기도 했으나 역외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13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고점 매도물이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70원선이 붕괴, 1367.2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오후들어 더이상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1370원선 위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후 2시30분을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이 확대되고 역외에서 매도주문이 나오면서1370원, 1360원선이 연거푸 붕괴됐다.

저점을 1353원으로 확인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5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86p 오른 1135.2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25p 상승한 354.6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91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의 역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 주가 급락에 따르 폭등을 나타냈던 환율이 국내 증시 반등 성공에 힘입어 30원 넘게 급락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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