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열대야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친구 또는 사랑하는 이와 마주앉아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 만한 게 없다. 맥주도 전용잔에 마셔야 제맛이 나는데,안주를 아무거나 시킬 수는 없는 일.맥주와 안주 사이에도 '궁합'이 있다. 맥주의 향과 특성을 고려해 안주를 고른다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호가든'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상쾌한 맛을 해치지 않는 과일이나 과일샐러드 등의 안주가 제격이다. 과일은 다른 안주들에 비해 칼로리도 낮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에딩거 둔켈'은 치즈나초,소시지 치즈롤,클레베르 치즈육포 등 치즈가 들어간 안주와 궁합이 맞는다. 치즈의 풍부한 향이 밀맥주의 맛을 복돋아주기 때문.

'필스너 우르켈'은 진한 향과 강한 쓴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킬 수 있는 훈제연어 카나페,칠리새우 파스타 등 단맛이 가미된 요리가 좋다. '두블'처럼 향이 좋은 맥주는 '호가든'과 같이 신선한 계절 과일과 훈제연어 샐러드 등 산뜻한 맛의 안주가 알맞다. '레페 브라운'은 진한 맥주 향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소시지류와 어울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