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7년래 일일 최대 폭으로 떨어지고, 금, 밀 등 수 주 동안 치솟았던 상품 가격이 동시에 추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상품 가격의 거품이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철오 기자입니다. 배럴당 104.48달러.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 인도분의 가격입니다. 여전히 100달러를 웃도는 고유가의 시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유 금 은 밀 -4.5% -5.9% -7.1% -7.7% 그러나 전장보다 4.51% 하락하면서 지난 1991년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금 가격도 전일보다 5.9% 빠진 945.30달러로 마감되며 최근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은과 밀 선물 가격도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같은 상품 가격 하락의 배경은 무엇인가? -FRB 금리 인하 폭 실망 →인플레 압력 고조 -차익 실현 심리 확산 그 첫째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가 예상을 밑돈데 있습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만 내렸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보다 강해졌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FRB가 인플레이션 방어에 관심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상품으로 투자되던 자금이 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상품 가격 하락은 필연이라고 말합니다. 한 동안 신용 위기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대체 투자 수단으로 상품이 부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이유로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부사장은 “상품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으며 파티가 끝났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나 상품 가격 하락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상품주 상승이 이제 절반 정도 왔다며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TV-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