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이 최근 선보인 디지털 카메라 'R-D1s'는 겉모양이 필름 카메라를 닮은 데다 수동으로 거리와 초점을 맞춰야 하는 '디지로그' 제품이다.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명품 카메라 'R-D1'의 후속 모델이다.

엡손이 전작인 R-D1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3월.이 제품은 가격이 360만원대 고가인데도 1년여 사이 200대가 넘게 팔리며 마니아층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후속작인 R-D1s는 가격이 219만원대로 내려갔다.

R-D1 시리즈의 공통적 특징은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일반 디카와 달리 수동으로 거리와 초점을 조절하는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거리계)'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촬영 가능한 컷과 배터리 사용 정도까지도 아날로그식 계기판으로 표시된다.

R-D1s는 풍부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어도비 RGB'를 지원한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한 색 보정 설정 값을 각각 지정해 촬영할 수 있다.

가공하지 않은 로(RAW) 파일과 JPEG 파일을 동시 저장하는 게 가능해 PC에서 간단히 이미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JPEG 파일로,고해상도 인쇄를 원할 경우에는 로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뷰(Viewer)'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3초,10초 등 설정한 시간대로 촬영 직후 이미지가 바로 뜨는 '퀵 뷰(Quick View)' 기능이 추가됐다.

촬영한 뒤 이미지 확인시에는 최대 16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600만 화소급이지만 '엡손 프린트 이미지 테크놀로지'라는 화상 처리 기술을 적용하면 1354만 화소급으로 변환해 대형 인쇄에 걸맞은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R-D1s의 크기는 142mm(가로) X 88.5mm(세로) X 39.5mm(두께).두께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3분의 2 정도.무게는 560g.엡손코리아 관계자는 "콤팩트 디카보다는 육중하지만 나름 휴대성을 갖추고 있다"며 "더구나 콤팩트 디카에서는 얻기 힘든 사진 품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판매처는 가우넷(www.gaunet.co.kr)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