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채널을 갖고 있는 기존회사들과는 달리 SH&C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넓혀주는 협력관계로서 자리매김 되길 바랍니다. " 국내 최초의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인 SH&C생명보험의 쟝 패트릭 시몽(사진) 부사장을 만나봤다. SH&C생명보험은 신한금융그룹이 프랑스의 세계적 금융그룹인 BNP 파리바(Paribas)의 생명보험 자회사인 카디프생명과 합작하여 지난 2002년 10월 설립한 회사.시몽 부사장은 "저축성보험,신용생명보험,보장성보험을 중점으로 신한금융그룹 안에 있는 법규상 가능한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방카슈랑스부문은 투신사,은행권과는 다른 제 3의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몽 부사장은 "70년대 프랑스에서 방카슈랑스가 첫 선을 보였고,이후 유럽과 남미,아시아로 퍼져갔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서비스가 처음 도입되었을 당시 많은 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보험사들의 경우 종합보험사화 되어 왔지만 SH&C생명보험은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를 지향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프랑스인인 시몽 부사장은 지난 95년 프랑스 생명 한국 법인의 기술 고문을 맡으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자신이 SH&C생명보험의 대표에 기용된 이유도 "당시 이미 7년간의 한국생활 경험으로 한국 문화와 프랑스 기업 문화를 두루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 10년째로 접어드는 지금은 "직원들과 어울려 삽겹살에 소주,김치도 즐겨 먹는 등 한국사람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시몽 부사장이 바라보는 한국 직원들의 모습도 긍정적이다. 그는 "직원 모두가 전문가 정신과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고 업무스타일도 매우 열정적"이라면서 "회사에 대한 헌신성과 민첩성이 뛰어난 한국인 직원들과 규율의 엄격성과 오랜 역사,관련지식을 갖고 있는 프랑스 조직문화를 조화시키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몽 부사장은 끝으로 "방카슈랑스의 본고장 프랑스를 비롯,전세계 28개 국가에서 31년간 쌓아온 카디프 생명보험의 운영 경험과 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의 결합은 한 차원 높은 금융 상품,전문화,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우선주의에 입각한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의 미래를 설계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