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이 중국 란싱(藍星)그룹을 쌍용차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승인, 외신보도를 둘러싼 란싱 인수 부적격 `소동'이해프닝으로 끝났다. 21일 채권단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19일 저녁 서면결의를 통해 란싱 그룹을 쌍용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승인하는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으며 이같은 내용을 란싱 그룹의 주간사인 네오플락스측에 통보했다. 채권은행단의 찬성률을 90%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승인 요건인 75%를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란싱 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선정된 이후 월스트리트저널과 다우존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잇따라 `중국 당국이 상하이기차(SAIC)에만 공식적인 쌍용차 인수 당사자 지위를 부여, 중국측 단독 입찰자로 인가했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퍼져나갔다. 채권단 최종 서면결의 절차를 코앞에 두고 란싱 인수 자격 논란이 확산되자 란싱측은 `모든 사업허가에 대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공식 문서 승인 절차는 양해각서(MOU)체결 후 밟게 돼 있는 만큼 양해각서(MOU) 체결 후 승인을 신청,내년 1월안에 승인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라며 서둘러 사태수습에 나섰다. 외신보도를 접한 채권단도 란싱그룹 주간사 등을 통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등 분주히 움직였다는 후문이며 최종승인 시간이 몇 시간 지연되면서 MOU 체결 시점 자체가 늦어지거나 결과가 뒤집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 그러나 채권단협의회가 예정대로 19일 서면 결의 절차를 완료, 란싱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사실을 확정하면서 막판 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은행이 여러곳이기 때문에 서면으로 제출한 내용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최종 확정시점이 저녁으로 늦어진 것일 뿐"이라며 "다른 문제는 전혀없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예정대로 22일 오후 하얏트 호텔에서 MOU 체결식을 갖고 본격적인 매각 협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최동수 행장과 리샤오칭(李曉淸) 경제 및상업 담당 공사(경제장관급), 리우샨츄(劉憲秋) 란싱그룹 부총재, 장쑤췐(張肅泉) 중처(中車)그룹 총경리, 수전 조(한국명 조인자) 란싱그룹 해외사업부문 부회장, 매각주간사인 삼일 Pwc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란싱그룹은 이후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 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 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1월말 최종 입찰 가격을 채권단에 제시하게 되며 채권단은 2월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 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최종 조율을 거쳐 3월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hanksong@yohapnews.co.kr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