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하우리와 공개적으로 한판 붙어보고 싶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의 다크호스로 불리는 뉴테크웨이브의 김재명 대표는 백신업계의 후발 주자지만 바이러스 퇴치에는 자신있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뉴테크웨이브는 러시아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러스 체이서'란 바이러스 백신을 지난해 하반기 출시했다. 기존 백신은 변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별도로 내려받아야 하지만 바이러스 체이서는 컴퓨터만 켜 놓으면 자동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게 장점이다. 파일 크기도 국내 경쟁사의 20% 정도인 4MB에 불과해 시스템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바이러스 체이서는 지난 2월 세계적 백신인증 기관인 영국의 바이러스 블루틴(Virus Bulletin)이 실시한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국내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맥아피,시만텍,F-시큐어 등 전세계 25개 백신업체가 참가해 16개사가 바이러스 블루틴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뉴테크웨이브는 바이러스 체이서를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호주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우증권 현대모비스 동국제강 포스틸 대한상의 아주대 등이 바이러스 체이서를 백신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컴퓨터 바이러스 천국"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해야 인터넷 대란과 같은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02)414-0983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