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간 가격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점포는 거의 마진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부담을 떠안기도 한다. 할인점들엔 '고육지책'이지만 소비자들에겐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매달 한번 정도 실시하던 판촉 행사도 소비경기 침체로 올들어 2회로 늘어났다. '전품목 최저가 상품전''1백대 에누리쿠폰 대축제' 등 이름도 다양하다. '짠' 소비자라면 이같은 행사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노하우도 알아두면 좋다. ◆타임 세일을 노려라=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타임세일을 이용하면 신선한 식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안내방송이나 신선식품 판매 직원들을 통해 타임세일을 알린다. 10분 남짓 계속되는 타임세일을 이용하면 야채나 선어류를 최고 50%까지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당일 모두 팔아야 하는 상품들을 폐점 2∼3시간 전부터 떨이 가격으로 판매한다. 즉석 조리코너의 초밥류도 만든지 4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30% 인하돼 팔린다. 그랜드마트는 8시 이후 쇼핑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장바구니를 지급하고 매일 정해진 품목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기도 한다. ◆균일가 매장도 있다='할인점속의 할인점'으로 불리는 균일가 매장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 롯데마트는 영등포점 주엽점 서현점 등 전국 14개 매장에 균일가숍인 '다이소'를 두고 있다. 일본 최대 1백엔숍인 '다이소산업'과 합작한 것으로 월 평균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이소 매장에서는 주방용품 문구 자동차용품 인테리어용품 등 3천여개 상품이 5백원,1천원,1천5백원,2천원 등의 균일가로 판매된다. 매달 1백가지 상품이 새로 추가된다. ◆마일리지를 챙기자=할인점들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도입,구매금액 1천원당 1∼5점씩을 적립해준다. 홈플러스는 2천점(40만원 구매)을 쌓은 고객 26만명에게 2천원권 현금 쿠폰과 에누리 쿠폰 21억원어치를 지난 1월 발송했다.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되는 이 쿠폰은 두달만에 13억원어치가 되돌아왔다. 킴스클럽도 자체적으로 만든 쿠폰과 LG카드 사용시 할인되는 LG쿠폰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인터넷으로 전단 체크=인터넷을 즐겨쓰는 주부라면 할인점별 전단을 업체별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비교한 뒤 조금이라도 싸게 파는 매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에 전국 51개 점포별로 진행하는 행사 내용을 담은 전단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www.ilottemart.com)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전국 31개 점포의 전단을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롯데는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없는 e카탈로그 방식을 채택했다. 홈플러스(www.homeplus.co.kr)도 홈페이지에 '전단행사안내' 코너를 두고 22개 점포의 전단을 PDF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