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적자였던 여행수지가 이달에는 월드컵 특수로 약 3억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5억7천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적다. 월드컵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여행수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해외로 나간 관광객이 크게 줄어 작년 4월(3천만달러 흑자) 이후 14개월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수지는 1996년 26억달러 97년 22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34억4천만달러 99년 19억6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2000년 3억달러, 지난해 12억9천만달러 등으로 다시 적자가 됐다. 올들어서는 1월 2억9천만달러 2월 2억2천만달러 3월 1억8천만달러 4월 2억3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이달은 월드컵 특수로 해외로 나간 한국 관광객 수가 절반으로 줄어 적자 요인이 약 2억달러 감소한데다 외국인 관광객(일본인 제외)은 약 30% 늘어 1억달러의 흑자 요인도 발생했다. 한은은 그러나 7월이 되면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어 여행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