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백30t의 김치를 생산하는 한성식품 김순자 사장(48)은 김치 신지식인으로서 김치를 세계화시킨 공로로 철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사장은 "한국의 얼이라 표현할 수 있는 주식품 김치는 어떤 식품보다 생리 활성물질이 많아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한국인의 자긍심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김치가 각 지방의 특색에 따라 만들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로 1986년 한성식품을 설립하고 김치사업에 나섰다. 재래식 김치 제조법에서 과감히 벗어나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제품으로 다양화할 수 있도록 건강식 기능성 김치를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한성식품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에서 공식 김치 공급업체로 지정돼 국내 식품업체를 대표해 역할을 다했다. 한성식품은 현재 김치분야의 한국 대표기업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또 롯데 인터콘티넨탈 리츠칼튼 서울프라자 등 국내 유수의호텔과 에버랜드 LG유통 등 단체급식 대상지를 비롯 청와대 국회 경찰청 등 관공서에도 김치를 공급하고 있다. 한성식품은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총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해 현재 5건을 등록했고 기능성을 첨가한 신제품 10건에 대해서도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또 국내.외 상표출원 30여건 가운데 현재 17건이 등록됐고 해외에도 1백42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식육제품 스프 소스 드레싱 셀러드 등과 우리 고유의 전통 밑반찬류 절임류를 전처리 제품에서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 김치에 이어 밑반찬류 부문에서도 기능성 식품개발에 나섰다. 한편 김 사장은 2000년 신지식인에 선정된데 이어 연세대에서 김치관련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또 특허청 신지식특허인에 뽑혔고 자라나는 발명 꿈나무 육성을 위한 발명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032)684-5500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