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을 끼고 있는 부산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컨벤션 개최를 통해 부산을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컨벤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부산 해운대 마리나센터에 위치한 전시컨벤션기획사 코드(CODE)의 문철현 사장은 컨벤션은 "문화산업의 꽃"이라며 "그 꽃을 피우는 토양이 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부산은 지역인지도나 인프라 등을 비교할 때 서울보다 컨벤션이나 전시회를 열기에는 불리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지난해 문을 열어 대형 컨벤션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지난해 12월초에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가 BEXCO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도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는 부산이 세계 속의 도시로 이름이 알려지는 해인 셈이다. 코드는 이 점을 마음껏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드는 대형 국제 컨벤션이나 전시회를 개최한 건 수는 적지만 작은 규모의 수많은 행사 경험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 지난 98년 베스트미디어로 출발했으며 지난 2000년 국제회의기획업으로 정식 등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코드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서울방송 조연출 출신인 신우정씨를 기획이사로 영입하면서 전문기획사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났다. 인재 양성도 하고 있다. 문 사장은 "한국 컨벤션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 컨벤션 기획사를 양성하기 위해 컨벤션 아카데미를 설립했다"며 "국제적인 매너를 갖춘 전문 컨벤션 플래너를 배출해 한국을 전시.컨벤션의 메카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1월 문을 연 컨벤션 아카데미는 지난달 첫 졸업생 44명을 배출했다. 이 중 14명이 BEXCO나 전시기획사 등에 입사했다. 2차 교육은 오는 6월 열린다. 2차 교육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컨벤션이나 전시회에 교육생을 파견하는 현지연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코드는 세계합창 올림픽대회,세계 전기자동차대회,세계 범선 대회 등 올해 큰 행사 여러건을 준비중이다. 또 부산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오프로드 & 랠리)를 추진중이다. 문 사장은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감각의 축제를 기획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21세기 지역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사장은 현재 용원레미콘 용원개발 용원산업 등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051)744-002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