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2원선에서 말뚝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시적으로 1,323원선에 올라 고점 경신 시도가 있었으나 물량 공급에 되밀렸다. 오후들어 이동거리도 0.90원에 불과하다. 시장에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수급공방을 통해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1,323원선에서는 고점 매물이 나와 상승 시도를 저지하고 있는 반면, 1,322원선에서는 매수세가 건재하다. 외국인은 이날도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오른 1,322.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322.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1,322원선에서 아주 점진적으로 오름폭을 넓히며 2시 48분경 이날 고점인 1,323.20원까지 다다랐다. 추가 고점 경신이 저지된 환율은 다시 1,322원선으로 내려앉아 방향을 탐색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92엔으로 오후 들어 133.60엔대까지 내려선 뒤 소폭 반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58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나흘째 주식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수요가 받치고 올라가면 이내 네고물량 등이 나와서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달러/엔의 경우 거래범위가 너무 좁아서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 포지션 여부와 내일 전망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움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수요요인은 거의 없고 네고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어 한쪽으로 기울만한 장세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