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빈곤퇴치와 테러방지책으로 ''신(新)마셜 플랜''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실행했던 마셜 플랜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 바로 신마셜 플랜이다. 지난해 이후 세계경제의 양대 불안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빈곤과 테러문제가 선진국에도 원인이 있는 만큼 이것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움직임이다. 문제는 신마셜 플랜 추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이 올들어 빈곤과 테러,금융위기 문제에 대해 ''자기책임''을 강조하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마셜 플랜이 추진되기 어려워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