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조선업체로서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 안전 복지 등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대우조선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저력의 기업"이라며 "대우조선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신뢰받는 기업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채권단과 주주 그리고 임직원의 눈물겨운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출자전환했고, 주주는 60% 주식을 청산기업에 배정하는 회사분할 조건에 동의해 줬으며, 임직원들은 임금이나 복지수준을 삭감하고 동결하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들어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5천억원 정도 차입금이 줄어들었다"며 "오는 2004년까지 약 5천억원의 차입금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조선은 현금유동성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지만 경영성과가 좋아 차입금을 단기에 해소할 필요는 없다는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은 2년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세계경제의 침체에 그리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LNG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대우조선의 사령탑에 오른 정 사장은 런던과 오슬로 지사장을 역임하는 등 해외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지난 95년 이후 옥포조선소에서 지원본부장으로 노사관계를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