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가 지난 1982년 선보인 보리탄산 음료인 맥콜이 부활할 조짐이다. 일화는 16일 전반적인 복고 바람을 타고 맥콜 판매량이 늘어나며 올해중 1백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맥콜은 지난 87,88년 각각 9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다 90년이후 우유탄산음료의 등장과 함께 20억원대로 떨어지며 IMF이후 일화가 부도에 이르도록 하는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화는 이후 법정관리 상태에서 업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맥콜 인지도를 다시 높이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꾸준히 펼쳐 온 것이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엔 사원2백30명이 성남 하프마라톤대회에 맥콜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등 올해만 10여개 마라톤대회에 50~2백50명의 사원들이 맥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또 성남 일화 축구단의 유니폼에 선수 이름 대신 맥콜을 새겨 넣었고 맥콜을 맛보지 못한 어린이를 겨냥해 최근에는 만화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일화 관계자는 "맥콜의 건재함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에 불고 있는 복고풍 영향을 타고 인기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