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광고들이 등장한다. 지하철 터널 벽면을 스크린 삼은 동영상 광고가 선을 보였고 운동경기장을 광고판 삼아 자유자재로 광고를 구사하는 "버추얼 광고"도 머잖아 상용화될 전망이다. 지난 26일부터 지하철 5호선 승객들은 공덕동역~마포역 구간을 지나는 도중 창밖으로 흐르는 통신사 광고를 볼 수 있다. LED(발광 다이오드)잔상효과를 응용한 신기술. 전동차 운행속도를 계산해 터널벽에 점멸식 정지화면들을 배치해둔다. 전동차가 일정 속도에 다다르게 되면 승객들에겐 정지화면이 움직이는 광고화면으로 인식된다. 동영상 광고 전문업체인 피앤아이의 "작품"으로 내년부터는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터널구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국의 동영상 광고회사 "모션포스터"도 맛배기 서비스를 금명간 준비중이다. 7호선 고속터미널~내방역 구간 일부에서 스포츠업체 아디다스의 광고를 "띄울"계획.이밖에 몇몇 업체가 동영상 광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지하철 터널벽면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버추얼 광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최근 2002년 월드컵 대회에 "버추얼광고"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마케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버추얼 광고란 스포츠 중계등에서 화면에 가상의 이미지를 삽입해 내보내는 첨단 광고. "가상현실 영상처리"기술을 활용해 순간순간 경기장의 빈공간에 광고 이미지를 투사시킨다. 축구 중계라면 공이 골인되는 순간 골대안에 "한국경제신문"로고를 띄우는 식이다. 경기흐름을 끊지 않고 얼마든지 광고를 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등지에서 인기리에 활용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