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약세로 오전중 고점을 뚫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외에 환율 변동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그다지 없어 추가 상승은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1,305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보다 0.20원 오른 1,302.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3.30원으로 오른 뒤 한동안 1,303원선에서 소폭 등락하다가 엔화 약세가 진전되자 레벨을 급하게 올리며 1,305.20원까지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중 123.10∼123.30엔 범위의 좁은 범위에서 흘렀으며 오후 들어 123.50엔선에서 소폭 올랐다. 123.50엔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벽을 돌파하고 안착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엔화 약세의 진전은 더디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화는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 업체의 대기매물이 있으나 역외세력이 이를 사들이면서 시장 포지션은 적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수급상 환율변동 요인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으로 보아 위쪽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며 "업체의 공급물량은 역외의 매수세가 흡수하고 있으며 달러/엔이 123.50엔을 넘어 안착돼야 추가 상승의 기운을 확실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물량이 있으나 달러/엔의 오름세로 이를 따르고 있다"며 "원화나 엔화 두 통화 모두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눈치가 있어 1,305원 이상에서 안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