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 막판 내림세로 방향을 튼 환율이 저점을 낮췄다. 은행간 포지션 주고받기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움직임에 따른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낮은 1,285.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보다 0.50원 내린 1,286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286∼1,286.50원의 범위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물량부담이 가중되면서 1,286원을 깨고 내려선 환율은 달러/엔 하락에 발맞춰 1,284.3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오전장중 1,290원대 초반의 달러사자(롱)물량은 어느 정도 처분이 된 상태로 시장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네고물량 출회나 결제수요 유입을 않고 거래에 소극적이다. 좀 더 달러/엔 방향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 역외세력도 관망세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오전장과 별반 다를 바 없이 121.10엔선에서 안정적으로 흐르다가 차츰 밀리며 120엔 아래로 내려섰다. 여전히 박스권내 갇혀있는 양상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19.80∼120.30엔의 레인지에 묶인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자들도 롱처분 물량을 털어냈고 달러/엔을 감안하면 오후에는 1,284∼1,288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1,286원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