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개발한 매실주 목캔디 젤리음료 등 3가지 PB(자체상표) 상품 인기가 단기간에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의류 잡화 우유 화장지가 주종인 PB상품 시장에서 이색적인 품목으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신세계는 4월말에 선보인 매실주 "구름에 달가듯이"가 한달만에 기존 매실주 시장의 투톱인 설중매와 매취순의 아성을 파고들어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5월 한달간 이 PB 매실주는 1억1천2백만원 어치가 팔렸다. 3개 제품 전체 매출중 26%를 차지했다. 매출 1억3천8백만원으로 매출비중이 31%인 매취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설중매의 매출비중은 44%(매출 1억9천8백만원). 이마트 매입부 김승회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매실주를 살때 보통 한번에 2병 이상을 구입한다는 점에 착안해 용량이 기존 제품의 2배인 7백50 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목캔디 "맑은목 도라지"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제과 목캔디와 해태제과 허브Q로 대변되는 이 시장에서 지난달 17일 판매에 들어간 이 상품은 제조업체 상품보다 고가임에도 불구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이 시장에 나온 5월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목캔디 전체 매출중 "맑은 목 도라지"가 45%,롯데제과 목캔디가 29%,해태제과 허브Q가 26%로 세 상품 중 단연 선두.이 상품도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늘렸다. 기존 상품 용량 1백g보다 50% 더 큰 1백50g으로 만들었다. 또 자일리톨과 프로폴리스,도라지 등의 고급 첨가물을 넣었다. 젤리음료인 "젤리 플러스"는 지난해말 롯데칠성음료에서 내놓은 워터젤리를 본떠 만들었다. 워터젤리를 철저히 연구,맛 품질 용량 디자인 등을 벤치마킹했다. 가격이 7백20원으로 8백50원인 워터젤리보다 싸다. 매장에서도 워터젤리와 나란히 진열,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5월 한달간 전 점포에서 6천9백여만원의 매출을 올려 워터젤리(4천여만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의 욕구를 면밀히 살펴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틈새시장을 뚫을 수 있는 PB상품을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