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게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 됩니다"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사거리에서 꽃집 "굿데이 굿플라워"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준열(31)씨는 꽃가게는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 "아름다움"을 파는 직업이기 때문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형님과 함께 4,5년간 개인 꽃집을 운영하다가 지난 97년 정자동 근처로 점포를 옮겨 새로 문을 열었다.

그는 꽃가게를 시작한 이후 동네 사람을 대상으로 장사를 했으나 갈수록 영업이 부진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대형 꽃집이 늘고 있는데다 기업형으로 꽃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서비스회사도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니며 영업을 해도 개인 꽃집으로 큰 업체들과 경쟁이 갈수록 어렵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영업전략을 찾던 최씨는 프랜차이즈 업체인 굿데이 굿플라워에 가맹점 가입을 결심했다.

먼저 전국을 상대로 꽃배달 영업을 하는 굿데이 굿플라워 본사(567-8038)에 가맹한 후 기존의 영업장과는 다른 독특하고 온화한 느낌으로 꽃집 인테리어를 꾸몄다.

건물 1층에 10평 규모로 새롭게 매장을 여는데 투자비로 총 1천5백만원이 들어갔다.

꽃가게를 시작하려면 점포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하면 4천만~5천만원이 필요하다는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가맹점에 가입한 후 매장에서의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회사를 방문해 꽃주문을 받으려고 다녔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꽃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배송을 하지 않아 절약되는 시간만큼 꽃값을 할인해 주는 가격 할인정책도 썼다.

또 고객들에게 최상의 꽃을 배달하기 위해 매일 양재동 꽃시장에서 원부자재를 구입해 신선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굿데이 굿플라워에 가입해 영업을 시작한 후 영업은 좋아졌다.

꽃배달을 원하는 주문 고객 수가 크게 늘었다.

그동안에는 책받침 종이전단지 등을 매일 배포해도 한달에 몇건정도의 주문이 있었으나 본사를 통한 주문만 하루에 10건이 넘을 정도로 배달주문 물량이 늘어났다.

영업지역도 수원 중심에서 안산 안양 군포 성남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으로 확장됐다.

"가맹점에 가입한 후 매출은 월 평균 2천만원 정도로 1백% 가량 증가했습니다"

최 사장은 굿데이 굿플라워 체인에 가입한 후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영업을 하는데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요즘 최씨는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전국적인 꽃가게 체인망이 생겨나고 있어 고정 고객을 유지하고 늘리는 것이 성공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주문을 받으면 항상 고객들에게 감사 표시를 하고 꽃이 배달된 후에도 전화를 걸어 만족도를 체크한다.

주문자가 좋아하는 꽃 색깔이나 종류 등의 취향을 기록해두고 고객 관리에 이용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