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는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하는 내구성 제품에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소비자들은 최종 결정이전에 여러가지 면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업체별 제품마다 내구성과 연료비 등이 다소 달라 자세하게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보일러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난방면적과 가옥구조에 알맞는 용량의 보일러를 선택하는 일이다.

연료비를 절감하고 쾌적한 난방효과를 누릴 수 있는 첫 걸음이다.

발열용량은 대체로 난방면적에다 5백kcal를 곱한 수치면 무난하고 온수 사용도 적합하다.

예를들어 난방면적이 32평인 주택의 경우 1만6천kcal 용량의 보일러면 적당하다.

하지만 단열상태가 좋지 않고 내부구조가 복잡한 단독주택은 기준 발열량보다 다소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둘째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 중 어느 제품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다.

1만6천kcal 용량의 두 제품을 비교할 경우 연료비는 가스가 기름보다 20% 이상 적게 들어간다.

그러나 가스보일러는 내관 공사비가 일부 추가되고 기름 보일러는 구입가격이 가스보일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부담 경비는 엇비슷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에서는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기름 보일러가 더 좋다.

가스보일러를 구입할 때는 사용하는 가스 종류와 집안구조에 적합한 배기방식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전용 보일러실이 갖춰져 있으면 자연배기식이나 강제배기식중 하나를 택하면 된다.

그러나 보일러실이 없는 주택은 반드시 강제 급배기식을 구입해야 한다.

특히 가스보일러는 통풍이 잘 되는 전용 보일러실이나 옥외에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만 역풍에 의한 연소중지나 배기가스 유출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연소용 공기의 공급및 배기가스 배출을 팬을 돌려 강제로 이루어지게 하는 강제 급배기방식은 실내 어디에나 설치 가능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제품의 성능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소비자가 품질 좋고 튼튼하며 안전성과 열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인기관에서 품질검사를 받아 "검""열""KS"표시를 받은 제품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과열방지 동파방지 등 각종 안전장치와 실내 조절기가 장착돼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제품의 품질 이상으로 애프터서비스(AS)도 중요하다.

이왕이면 전국적인 AS망이 잘 갖춰진 전문메이커의 제품을 고르는 것도 선택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