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들이 드라마 "허준"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허준 열풍 때문에 건강보양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9쇼핑 등 TV 홈쇼핑업체들의 한방보양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39쇼핑은 드라마 허준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난 3~4월 주요 건강보양상품 매출이 지난 2월에 비해 평균 1백% 이상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인 인삼녹용골드의 경우 2월에는 2백70여세트 판매에 그쳤으나 3월에는 5백70세트,4월에는 1천4백세트가 팔렸다.

지난 2월 2백50세트가 팔린 "사슴활력" 역시 4월 한달간 8백세트가 팔려 3배 이상 증가했다.

"녹용황토자라""알로에 로얄세트""정관장 홍삼근" 등 여타 건강상품들도 동반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한방보약식품이 인기를 얻자 39쇼핑은 5월부터 건강상품 소개프로그램인 "건강 365일"을 주2회에서 3회로 늘렸다.

LG홈쇼핑도 허준 열풍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회사는 4월 들어 명세당 사슴녹용골드를 시간당 1억원 어치 판매하고 있다.

허준 붐이 일기 전인 2월에는 1시간당 7천만원어치를 팔았다.

동의보감 원리를 이용한 한방다이어트식품인 "헬스21"도 1시간당 매출이 1억~1억3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홍삼천국 홍삼보 등 홍삼관련 상품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약철인 계절적 요인에다 드라마 허준 열풍이 가세해 건강보양식품 판매가 급증한 것 같다"며 "고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TV홈쇼핑업체들이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