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피치IBCA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투자적격으
로 상향 조정한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들에 잇따라 달러화를 빌려
주겠다는 제의를 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1일 보유중인 한국물 외화증권을 담보로 미국계 은행인 CSFB로
부터 7천5백만달러를 차입했다고 발표했다.

차입금리는 6개월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에 0.6%를 더한 수준이며 차입수
수료 1.2%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CSFB는 지난달 29일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미은행 5천만달러를 빌려줬으며
한빛은행에는 1억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CSFB의 경우 IMF이후 1년동안 한국과의 거래를 단절했었다"며
"한국의 리스크가 떨어진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간 국내 은행을 상대로 영업하지 않았던 네덜란드개발은행(FMO)은 국
내 은행들에 돈을 빌려주기로 방침을 정하고 최근 신한 국민 주택은행을 상
대로 실사를 벌였다.

FMO는 이들 은행들에 5년짜리 장기자금을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3%를 가
산한 수준(총비용 기준)으로 쓰라는 제의를 했다.

금액은 은행당 2~3천만달러정도. 이에대해 국내 은행들은 금리가 높다며 일
단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FMO는 국가신용등급과 은행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때마다 0.1%~0.4
%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주겠다는 새로운 제의를 해왔다.

국내 은행들은 이를 수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롤드 브란트씨등 바이에리쉐란데스방크 임원들은 지난주 김진만
한빛은행을 직접 방문해 IMF이후 폐쇄했던 머니마켓라인(단기신용공여한도)
를 다시 열겠다고 통보했다.

신한은행은 스탠더드 앤 챠터드 은행 도이체은행등으로부터 1년짜리 차관단
대출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받는등 4~5개의 차관단 대출 제의를 받았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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