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원 < 동양선물 이사 >

지난해 t당 평균 8,237달러에서 거래된 니켈은 올해초 한때 t당 7,500달러
수준까지 하락을 보였으나 5월 현재는 t당 평균 8,000달러대를 중심으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니켈가격은 지난 92년 현물가격기준으로 t당 평균 6,784달러수준에서
단기급락장세를 보인데 이어 93년 t당 평균 5,255달러를 기록했고 94년
중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반전됐었다.

서방세계의 니켈 소비량은 92년 62만톤에서 95년 85만톤으로 연평균 12%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수요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스테인레스스틸산업은 2000년까지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그 비중이 70%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부터 스테인레스스틸산업이 침체되면서 수요가 감소,
올 상반기 약세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방세계의 니켈생산량은 지난해 전년대비 5.9만톤이 증가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여 총 69.7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량은 94년말 14.9만톤에 이르렀으나 지난
21일기준 3,5만톤으로 발표돼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를 제외한 각지역 소비자들의 재고는 증가되고 있다고
추정돼 LME의 재고감소가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지역에서의 올해 예상방출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1.5만톤으로
거의 늘지 않아 이 지역에서 덤핑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동안 니켈가격은 현물가격기준으로 t당 7,550-8,780달러의
가격을 형성, 큰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레스스틸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된데다 러시아산 저가 스테인레스
스틸스크램의 재고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강산업에서 니켈재고가 거의 소진되면서 일부 중개업자들이
예약구매활동을 벌이고 있고 펀드들도 매입에 합세한다면 오는 3.4분기와
4.4분기에는 t당 8,8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

한편으론 단기간의 급격한 수요증가이후 경기가 침체되거나 전기동등
기초금속가격이 하락하고 여기에 펀드들의 매도가 가세될 경우 t당
7,500달러선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