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3일 동국제약에 대해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낮췄다.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7.3% 하향 조정하면서다.

동국제약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1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2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7%였다.

화장품 매출의 증가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고 했다. ‘센텔리안24’ 매출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었다. 센텔리안24는 일반의약품(OTC)의 대표 품목인 ‘마데카솔’의 주성분으로 만든 화장품 제품이다.

ET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420억원을 냈다. 김형수 연구원은 “상반기에 주목할 점은 ETC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는 것”이라며 “병의원에서 처방이 시작된 ETC는 최소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매출이 이어져, 올해 ETC 사업부는 17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한화투자증권의 추정치인 232억원을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광고선전비 158억원과 전문의약품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비 65억원 등 비용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13.7%와 37.9% 증가한 6755억원과 87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2.9%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 판매망 확대로 매출을 키우고 있는 화장품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ETC 사업부는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국제약, 2분기 최대 매출…하반기 수익성 개선될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