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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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3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국내 기업들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 및 벤처캐피탈(VC) 투자 등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 밴티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총 13개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를 통한 총 자금조달 규모는 12억5250만달러(1조6827억원)다. 최근 5년 내 최저치며, 2012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처음 나타난 결과라고 했다.

벤처캐피탈(VC) 투자도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100여개 기업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의 투자를 받았다. 2분기에는 80여개 기업, 38억달러(약 5조원)에 그쳤다.

하지만 2분기 글로벌 M&A는 줄지 않았다고 했다. 2분기 M&A 거래 총액은 약 250억달러(약 33조5875억원)다. 최근 5년간 M&A 거래 규모와 비교하면 중간 수준이다.

지난 5월 화이자는 바이오해븐 파마슈티컬을 116억달러(약 15조원)에 인수했다. BMS는 터닝포인트를 4억1000만달러에, GSK는 아피니백스와 시에라 온콜리지를 각각 3억3000만달러와 1억9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달미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M&A가 꾸준히 일어난다는 점은 제약 바이오가 지속 가능한 분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의 M&A 회복세는 국내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이 재조명될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