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부스 찾은 정의선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5일(현지시간) ‘CES 2022’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한 부회장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삼성전자 미래 운전 기술이 장착된 차량에 함께 앉아보는 등 이곳에서 30분 가까이 머물렀다. 정 회장은 “아주 얇은 삼성전자 TV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병언  기자
< 삼성전자 부스 찾은 정의선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5일(현지시간) ‘CES 2022’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한 부회장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삼성전자 미래 운전 기술이 장착된 차량에 함께 앉아보는 등 이곳에서 30분 가까이 머물렀다. 정 회장은 “아주 얇은 삼성전자 TV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병언 기자
‘연결, 융합, 확장.’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주제로 6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CES 2022 기술 및 비즈니스 트렌드 웨비나-애널리스트가 본 CES 2022 트렌드’에 참가한 전문가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른 단어다.

올해 CES는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이 하나로 뭉치고 진화해, 그 경계마저 뛰어넘는 거대한 혁신 경연장으로 집약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반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사업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다른 업종 기업과 제휴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영역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CES에서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가 사업에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접목할 계획을 밝히고, 전자회사인 소니는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게 그런 예다.

LG전자도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을 소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융·복합 기술 기반의 스마트산업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빌리티는 시장 크기가 원래의 5배, 10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새로운 성장성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산업 간 경계만 무너지는 게 아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세계 간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송용주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메타버스가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열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TV에 NFT를 사고파는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고, LG전자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종(異種) 산업이 협력하는 윈-윈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선한결/이시은/배성수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