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적 열풍을 타고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대학·공공기관 행사도, 스타들의 팬미팅도 여기로 모였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에 중개사도 생겼다. 관련주는 반년만에 300% 이상이 올랐고, ETF도 줄줄이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딴판이다. 관련 자산 대부분이 사실상 가치 ‘제로’로 떨어졌다. ETF는 상장폐지하거나 아예 다른 테마로 이름과 포트폴리오가 바뀌었다. 자금력을 믿고 ‘언젠간 뜰 것’이라며 투자를 이어가던 글로벌 대기업마저 발을 빼고 있다. 온라인 기반 가상세계 메타버스 시장 얘기다. 메타버스 ETF 줄줄이 상폐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된 ETF 중 다수는 메타버스 ETF가 차지했다.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 △RISE 글로벌메타버스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PLUS 글로벌AI 등이 줄줄이 시장에서 빠졌다. ETF 이름·구성종목을 메타버스에서 AI 등 다른 테마로 바꾼 것까지 포함하면 '메타버스 퇴출' 수는 더 늘어난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서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를 ‘KODEX 미국 나스닥 AI 테크 액티브’로 바꿨다. 앞서 담았던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기업 대신 팰런티어, 브로드컴 등으로 구성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액티브'는 'KODEX 차이나 AI테크'로 바꿨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 4월 ‘TIGER 글로벌 메타버스액티브’를 ‘TIGER 글로벌AI플랫폼액티브’로 변경했다.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메타버스 시대
‘가상세계(메타버스) 부동산’ 가치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한때 샌드박스와 디센트럴랜드 등 플랫폼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자산 가치가 10분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 메타버스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던 메타도 발을 빼는 모양새다. ◇가상 부동산 가치 95% 폭락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 부동산 시장은 고점을 찍은 2021~2022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코로나19 당시 각국의 봉쇄 조치로 외부 활동이 크게 제한되자 현실 세계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주요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의 가상 부동산은 최저 거래가격이 2021년 2.86이더리움에서 지난해 0.13이더리움까지 95% 떨어졌다. 올해 들어선 거래가 뜸해지자 앞서 가격 추이를 분석하던 시장조사기업들조차 관련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한때 아디다스, 바이낸스, 구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매장을 내던 것과는 딴판이다.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도 마찬가지다. 올초 카네기멜런대 연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의 메타버스 부동산 가격은 단위당 최고 1만5000달러(약 2200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1000달러(약 150만원) 이하로 급락했다. 하락폭이 93%에 달한다.카네기멜런대 연구팀은 “이 플랫폼의 가상 부동산 시장에 초기 진입한 투자자는 필지당 평균 1만5000달러씩 수익을 냈지만, 2022년 이후 진입한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큰 손실을 떠안은 상태”라며 “만일 부동산 ‘손절’에 성공했더라도 필지당 평균 1000달러씩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메타버스 이름을 달고 거래된 가상자산
국회 일각에서 추진 중인 상속세와 증여세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가 적극 찬성 의견을 밝혔다. 개정안은 기업 '오너 일가' 등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등에서 거래되는 상장주를 현금 대신 상속세로 내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협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에 대해 '적극 찬성' 의견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개정안은 상속세 물납 제도를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납 제도는 상속세를 현금으로 내기 힘든 납세자가 다른 자산으로 상속세를 내는 제도다. 2022년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별세한 후 약 6조원의 상속세가 부과되자 유족들이 넥슨의 지주사인 NXC 지분 29.29%를 정부에 물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엔 비상장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물납 대상으로 허용하고 있다. 상장증권은 허용하지 않았다. 상장협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오너 일가의 2·3세 등 특수관계인이 상속세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주 보유 지분을 대거 팔아치우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돈 대신 보유 지분을 납부하면 되서다. 상장협은 의견서에서 "대주주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매각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고, 이는 일반 투자자의 손실을 늘리고 시장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주가가 내리면 상속인의 보유 지분가치가 하락하고, 결국 상속세를 내기 위해 부족한 돈을 보충하려 지분을 추가 매각하는 등 악
"역시 한국에선 부동산 투자를 잘 하는 게 최고인가봅니다. 1년 내내 조용하던 종목이 단숨에 '텐배거(주가 10배 상승 종목)' 등극이라니…"최근 증권가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천일고속을 두고 나오는 우스갯소리다. 1년 전인 작년 12월 초 주가가 3만5100원으로 이후 1년 내내 3만원 후반을 오갔던 이 천일고속의 주가는 5일 장중 40만6000원에 거래됐다.1년 새 상승률이 1056.70%에 달한다. 올들어 한동안 시장을 주도한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섹터를 비롯해 바이오·로봇 등 주요 섹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폭 상승세다. 천일고속의 상승세는 지난달 19일 시작됐다. 서울시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재개발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서울시는 '고터' 일대 14만 6260.4㎡에 달하는 부지에 최고 60층 주상복합 빌딩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의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재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천일고속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몰렸다. 이후 천일고속은 10거래일간 연속으로 상한가를 쳤다. 장중 51만8000원까지 주가가 뛰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한 여파로 지난달 26일과 지난 1일엔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으나 몰려드는 투심을 식히진 못했다. 증권가에선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오른 주가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일고속은 올해 1~3분기 누적 51억원만큼 영업손실을 봤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약 5억6734만원 반면 단기차입금은 약 147억5408만원에 달한다. 빚이 쌓여있는 적자 기업이란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상 이런 종
산업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이 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전날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용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20%가량 급등했다.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25%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 사업성을 호평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케이켐에 대해 "반도체용 고난이도 소재 대체 불가 기업"이라며 “PCP 리간드는 국내 유일 생산업체로 높은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 상반기 일시적으로 부진했지만 4분기에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 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산업 자동화 관련주와 로봇주들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IT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는 5.71% 상승했다.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는 4.62% 올랐다. 로봇플랫폼·자동화솔루션 기업 뉴로메카는 4.03%,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3.95% 상승해 거래 중이다. 로봇주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국내 정책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3일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잇따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 전문 외신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프리장에선 일부 중견건설사들 주가도 올랐다. 동신건설은 16.99% 뛰었고, 계룡건설은 6.85% 올랐다. 일부 건설주는 지난 3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대에 건설 산
5일 코스피는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코스피서 거래되는 대형 반도체주가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 로봇, 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전날 미국 증시의 혼조 마감도 시장의 눈치보기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또 '코스피 팔자'에 코스피 횡보…코스닥은 축포 전날 코스피는 0.19% 내린 4028.51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개인이 65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76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2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종은 0.42% 내렸다. SK하이닉스(-1.81%)의 약세가 주요 원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0.57% 상승한 10만51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이날 최초로 시총 500조원을 돌파했다. 지수는 2.18포인트(0.23%) 하락한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3억원, 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과 주요 업종 주가 모멘텀이 겹친 영향으로 시장 시총이 불어났다. 정부는 올해 코스피 대비 상승이 덜했던 코스닥 시장을 놓고 활성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스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헬스케어주, 로봇주 등 주가도 강세다. 로봇업종은 5.81%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3% 상승한 47만2500원에 마감했다. 로보티즈는 12.72% 뛰었다. 전날 미국 증시는 '탐색전' 국내증시 풍향계 격인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숨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F
우주 탐사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다. 그래서일까. 주식 시장에선 우주 섹터에서 기대를 먹고 자라는 종목이 유독 많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로켓랩도 그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빅네임’ 없이도 올들어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다. 최근엔 발빠른 서학개미들도 이 종목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팔아도 손해였는데…'극적 전환'로켓랩은 올초부터 지난 3일(현지시간)까지 주가가 79.17%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21.64%)의 3.6배가 넘는 상승폭이다.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5달러 밑을 헤멨던 주가는 지난 3일 44.72달러까지 올랐다. 이 기업은 2006년 출범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민간 우주 발사체(로켓) 제조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소형 로켓을 발사해 성공한 이래 매년 발사체를 개발해 우주로 쏘아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 다음으로 매년 가장 많이 로켓을 발사하는 민간기업이다. 첫 로켓 발사를 성공한지 8년차에야 주가가 급등한 건 최근 실적 개선세가 주효했다. 지난달 실적발표에 따르면 따르면 로켓랩은 올 3분기에 매출 1억5500만달러를 내 이 기업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급증한 규모다.작년 26.6% 수준이었던 GAAP 기준 총 마진은 37%로 올랐다. 100달러만큼 매출을 올리면 원가를 빼고 37달러는 남긴단 얘기다. 2020년 총 마진이 -34%로 수익성 ‘마이너스’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수주잔고도 늘고 있다. 올 3분기 발사부문 수주잔고는 5억97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위성·운반체
올들어 미국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500 지수 상승의 3분의1은 엔비디아와 알파벳 등 단 두 개 종목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등 주요 테마가 움직이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업 데이터트렉리서치는 지난 2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알파벳과 엔비디아의 올초 대비 상승분은 올해 S&P500 지수 상승분 중 약 34%를 차지했다"며 "특히 알파벳은 S&P500 지수 상승분의 20%를 홀로 끌어올렸다"고 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약 67% 올랐다. 그는 "빅테크 주식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S&P500 지수의 올들어 상승분 중 절반 가량인 49%가 빅테크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16.37% 올랐다. S&P500지수는 미국 증시 시총의 약 80%를 대표하는 500개 주요 상장사로 구성돼 있다. 시총 가중 방식이라 초대형 기술주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는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이같은 수치는 시장이 소수 대형 기업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엔 엔비디아가 S&P500 지수를 오히려 끌어내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거래일인 3~28일 14.44% 내렸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보면 지난달 S&P500지수가 0.1% 오른 게 아니라 0.4%가량 올랐을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밸류체인 관련 대형주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3일 정규장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18조6022억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401조8573억원이었다. 두 기업의 시총 합산 규모는 이날 유가증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의 주가가 상승세다. 대표 브랜드는 논란성 광고를, 자회사 브랜드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앞세운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6% 뛰었다. 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선 9.7% 급등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을 올려 잡은 영향이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3억6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134만달러로 14% 늘었고,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53센트로 시장 예상치(41센트)를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약 15% 상향한 3억300만~3억800만달러로 제시했다.업계에선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일으킨 청바지 광고가 성공을 거둔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메리칸이글은 7월 말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기용해 “스위니에게 훌륭한 진(jeans·청바지)이 있다”는 문구의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청바지와 유전자를 뜻하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우생학적 인종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원인 스위니가 최고의 광고를 냈다”고 SNS에 의견을 남기며 화제가 됐다. 회사 측은 “광고 공개 6주 만에 신규 고객이 70만 명 증가했고, 청바지는 줄줄이 품절됐다”고 밝혔다. 광고 이후 아메리칸이글 주가 상승률은 92.5%에 달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회사 실적을 견인한 주역이 속옷 브랜드 ‘에어리(Aerie)’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에어리는 인종·체형의 다양성을 강조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의 주가가 수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하 대표 브랜드를 통해선 ‘구설수 마케팅’을 벌이고, 다른 브랜드로는 ‘정치적 올바름(PC)’ 마케팅 전략을 쓰는 방식으로 시장 관심과 실적을 각각 끌어올린 덕분이다. ‘논란 광고’ 이후 주가 93% 상승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6% 뛰었다. 미국 안팎에서 논란을 부른 청바지 광고를 공개한 7월 23일부터 이날까지의 상승률은 92.51%에 이른다.이 회사는 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70% 오르며 22.85달러에 장을 마쳤다. 호실적에 더해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올려잡은 영향이다. 아메리칸이글의 3분기 매출은 13억6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13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순이익은 9134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53센트로 시장 예상치(41센트)보다 높았다. 이날 이 기업은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연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2억5500만~2억6500만달러에서 3억300만~3억800만달러로 높였다. 제이 쇼텐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마케팅과 운영 전반에 걸쳐 변화를 준 결과가 나타났다”며 “연말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한마디…‘인종주의 광고’로 주목 끌어아메리칸이글의 이번 실적은 백인 우월주의 논란을 일으킨 청바지 광고의 여파가 처음 반영된 결과다.지난 7월 말 아메리칸이글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잘 알려진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모델로 기용해
메리츠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른 투자자의 미국 주식 거래 내역이 그대로 노출되는 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감독원도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메리츠증권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 일부에겐 다른 이용자의 주문 체결 내역이 스마트폰 알림 형식으로 보였다. 이 알림에는 주문 체결을 체결한 투자자의 실명과 함께 체결 종목, 체결 시간, 수량, 매수가 등이 그대로 표시됐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정보 유출 사고가 단순 앱 오류일 뿐, 해킹으로 인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자사 MTS 이용자들에게 "일부 고객님께 발송된 앱 푸시(알림)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과는 전혀 무관하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고 공지했다.다만 이들 거래 내역은 단순히 오류로 생성된 정보가 아니라 실제 타인의 주문정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즉각 메리츠증권을 대상으로 장애 발생 경위 파악에 나섰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주장해 국내외 시장을 흔든 미국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엔 '서학개미 최애주'인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테슬라는 국내 해외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주식만 늘려온 테슬라, 주주가치 매년 희석"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뉴스레터를 통해 "테슬라는 터무니없이 고평가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간 주주가치를 희석해왔고,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관계 없이 올라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테슬라가 SEC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기반으로 보상 조치를 하면서 주식 유통량을 늘려왔다고 했다. 매년 주주들의 주식을 가치를 3.5~3.7%가량씩 희석해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테슬라의 발행주식 수는 2020년 초 약 10억주였다. 2020년에 5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했고, 2022년엔 3대 1 비율로 분할하면서 주식 수는 현재 34억주를 넘는다. 버리는 또 "테슬라는 2020~2021년에 여러차례 신주 발행을 해왔다"며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은 채 이런 방식을 지속하는 건 결국 주가를 장기적으로 희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과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역대급' 주식 보상안도 문제 삼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에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목표치 등 일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을 지급하는 총 1조달러(약 1470조원) 규모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와 비슷한 방식이면서 규모가 막대해 주주가치 희석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버리의 주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유통 기업인 월마트가 ‘블랙프라이데이 특수’ 기대로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지난달 28일 1.29% 오른 110.51달러에 마감했다. 1972년 8월 상장 이후 최고가다.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11월 28일) 소비 추정 규모는 작년 대비 3% 늘어난 18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한다. 마스터카드는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작년보다 1.7%, 온라인 매출은 10.4%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월마트 등 주요 유통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하며 대대적인 온라인 할인 마케팅을 벌였다. 존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저소득층에선 지출 둔화가 나타났지만, 고소득층 고객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다른 유통주도 이날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대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은 1.77%, 타깃은 0.91% 올랐다. 코스트코(0.59%), 홈디포(0.41%)도 강세로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정보보안 기업들 주가가 치솟고 있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놀란 다른 기업들이 한동안 보안 투자를 늘리려 할 수 있다는 예상이 퍼진 까닭이다. 쿠팡이 이번에 털린 개인정보 유출 대상은 약 3370만명으로, 대한민국 성인 인구의 4분의 3 정도에 달한다. '역대 최악' 정보유출 사태에 보안주 수직상승1일 장중 코스닥에서 기업용 보안관제·컨설팅서비스 기업 싸이버원은 14.02% 오른 4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지니언스는 13.30%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과 통신 송수신 단계의 끝자락 간(종단간) 보안 위협 감지·대응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비밀번호 관리 솔루션 등이 주요 서비스인 한싹은 6.54% 올랐다. 모니터랩(4.10%), 샌즈랩(5.38%) 등 기업간거래(B2B) 보안 서비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 상승했다. 전자서명 등 인증서비스 사업자 아톤은 3.46%, 동종업체 한국정보인증은 3.12% 뛰었다. 문서 보안 솔루션 기업 소프트캠프는 장이 열리자 가격제한폭(29.98%)만큼 뛰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들 기업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대규모 정보 유출·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실적 타격을 받는 기업들 사례가 늘면서 다른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유출 사태를 겪은 기업들은 주가도 내리막이다. 앞서 2300만명 규모 대규모 유심 해킹사태를 당국에 신고한 SK텔레콤은 이후 주가가 확 떨어져 올초 대비 주가가 4.81% 낮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2.60% 오른 것을 고려
국내 주요 증권사는 개인 투자자가 세무사를 찾지 않고도 해외주식 양도세를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해외주식 리테일 거래 수요가 큰 주요 증권사는 각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계산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의 계좌 손익을 기준으로 총 납부세액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계산기를 통해 나온 예상 세액은 실제 매도 시점이나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일부 증권사는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양도세를 추가로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양도소득세 계산기는 어떤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 얼마나 양도세를 절감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예컨대 올 들어 테슬라를 거래해 300만원의 수익을 낸 투자자라면, 현재 평가손실 상태인 다른 종목을 50만원 이상 매도해 이익을 상쇄함으로써 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왕 손절매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 같은 방법으로 세 부담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NH투자증권은 투자자별로 유리한 양도차익 계산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도세 절세 전략 선택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수 시점이 빠른 주식을 먼저 매도한 것으로 보고 세금을 계산하는 ‘선입선출법’, 매수 시점과 관계없이 주식의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이동평균법’ 가운데 더 유리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장에서는 이동평균법으로 계산한 양도차익이 선입선출법보다 적은 편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이 두 방식 중
여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 개편안에 합의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기업의 배당 전략과 이익 체력을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총 254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약 9.8%에 해당한다. 배당성향은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일부 기업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수백 퍼센트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단순히 배당성향 수치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배당이 기존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순이익이 줄어 배당성향이 급등하는 착시 현상이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줄면 기업 배당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커진다.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어든 기업의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을 적용받을 수 없다.증권가에서는 은행·보험 등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업종에 수급이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동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기준 올해 예상 배당성향이 35% 이상이고, 지난해보다 배당이 증가하며 최근 3년간 평균 배당도 상승한 업종은 은행, 보험, 조선”이라며 “이들 업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업종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배당성향이 높고,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장률이 높았던 케이카, 제일기획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126%였던 케이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7.5%에 달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배당성향 60%, 같은 기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은 7.8%였다. 배
그간 증권가에서 연내 주요 증시 모멘텀으로 기대해온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에 여야가 합의했다. 증권가에선 기업의 배당 정책과 이익 체력을 꼼꼼히 따져 수혜주를 찾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국내 상장사 9.8%만 배당성향 40% 넘어…'옥석 가려야'2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을 합쳐 총 254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9.8%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상장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지난해에 일부 기업은 수백% 이상 배당성향을 냈다. 하지만 증권가는 단순히 배당성향만 보고 투자에 나서지 말라고 강조한다. 배당은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순이익이 줄어 배당성향이 확 올라가는 착시가 일어난 경우도 여럿 있어서다. 모회사는 별 타격이 없지만, 자회사에서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도 연결 순이익이 깎여 배당성향이 높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1119.34%에 달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높았던 현대제철이 그런 예다. 이전해에 비해 순이익이 98.2%만큼 확 쪼그라들었지만, 배당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당성향 숫자가 치솟았다. 기업의 순이익이 깎이면 배당정책엔 불확실성이 커진다. 증권가가 기업 이익 체력을 고려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주를 선별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어든 기업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적용을 받지 못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은 기업 이익과 직결된다”며 “이익의 변동성이 큰 기업보다는 수년간 당기순이익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등 꾸준히 이익을
"나스닥은 다 오르는 거 아니었나요."국내 투자자들이 이름을 알법한 미국 대형주들은 단기 등락을 겪어도 대부분 장기 우상향해왔다. 하지만 반대 사례도 있다. 국내외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의 대명사 격으로 꼽히는 스타벅스다. 힘 못쓰는 ‘커피 제국’…5년간 수익률 -12%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타벅스는 지난 5년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2020년 11월2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가가 12.12% 빠졌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90.19%, S&P500지수는 87.24% 오른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올들어선 주가가 5.93% 내렸다. 이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 탓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올 3분기까지 북미지역 매출이 7개분기 연속 감소세다. 중저가 드라이브스루 위주 카페 브랜드들이 급성장하면서 점유율을 잃고 있어서다. 한때 스타벅스만의 강점으로 꼽혔던 커스텀(소비자 맞춤형) 음료 제조 서비스, ‘토피넛 라떼’, ‘펌킨스파이스 라떼’ 등 각종 시즌 한정 메뉴 등을 도입한 경쟁사들도 크게 늘었다. 이 기업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북미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매출의 약 8%를 차지해 개별 시장으로는 두 번째 비중인 중국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출 초반엔 인기를 얻었지만, 스타벅스에 비해 커피 가격이 훨씬 저렴한 중국 토종 브랜드 루이싱커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결국 이달 초 중국 사업 경영권을 포함한 중국 법인 지분 60%를 중국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했다. 스타벅스는 남은 지분 40%를 보유한 채 브랜드와 지식재산권(IP)을 라이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네이버 -" AI 경쟁력이 요구 "📋 목표주가: 30만원→30만원(유지) / 현재주가 : 25만1500원 투자의견 : 아웃퍼폼(하향) / 키움증권[체크 포인트]-투자의견 기존대비 하향.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간 주식 교환 시너지 통한 밸류 상향은 제한적.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 확보할 지분은 17%로 기존 대비 크게 희석. -스테이블코인 기반 버티컬 커머스 생태계 강화 여지는 있음.-다만 스테이블코인 확장성은 AI 백본·유저데이터와 결합해 부가가치 제공해야.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 AI 백본 경쟁력을 서비스로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 -빅테크의 AI 서비스 강화는 기존 검색 등 광고 사업에도 잠재적 리스크. 파라다이스- "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목표주가 : 1만6000원→ 2만원(유지) / 현재주가 : 1만654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유안타증권[체크 포인트]-전년동기 대비 견조한 실적 개선세 달성. -3분기 매출액 2822억원, 전년대비 7.5% 상승. -3분기 영업이익 395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상승. -카지노 사업부가 외형 성장 견인. -중국 VIP 방문객 수 회복세는 예상대비 아쉬운 수준.-일본과 기타 VIP 방문객, 일반 방문객 수 개선세 뚜렷. -중국·기타 방문객 수 회복 등이 실적 개선세 견인할 예정.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V 수요 우려의 현실화"📉목표주가 : 59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지난 25일 내려졌다. 국내 증시를 뒤흔든 사건이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엄벌과는 거리가 멀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연일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을 외쳐왔지만, 정작 법정에서는 허술한 규정의 민낯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라씨는 앞서 투자자 1000여 명으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5년간 8개 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다. 고가·허수 매수, 물량 소진 등의 방식으로 2조원 규모 거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얻은 부당이득을 73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1심 재판부는 라씨에게 징역 25년과 1944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그러나 항소심 판단은 크게 달랐다. 라씨의 형량은 징역 8년으로 대폭 줄었고, 두 명의 핵심 측근은 실형 대신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추징금도 약 130억원 축소됐다.처벌이 약해진 가장 큰 이유는 어이없게도 이들이 자본시장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가조작 수단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라씨 등은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를 통해 레버리지(차입)를 원금의 최대 2.5배까지 끌어다 주가 조작에 썼다. 그런데 현행 자본시장법은 주가조작의 행위 대상을 ‘상장증권 또는 장내파생상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CFD 등 장외파생상품을 통한 주가조작은 유죄로 볼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이 단순한 이유로 1심에서 인정된 조작 행위 상당수가 2심에서 부정됐다. 1심에서 3만여 회, 3037만 주로 봤던 ‘이익액 불상 시세조종’ 범위는 2심에선 약 1만 회, 1071만 주로 확 쪼그라들었다. 부당이득 산정 기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금융당국 등은 2023년 말 ‘시세조종을 통한 총수입에서 총비용을 뺀다’
국내 상장사 8개 종목에 대해 약 5년간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식으로 주가를 띄워 수천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호안투자자문 대표가 2심에서 상당폭 감형을 받았다. 법원이 인정한 시세조종 인정 금액이 확 줄어든 까닭에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주가조작범이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에 대해 정확히 얼마만큼 영향을 줬는지 규명하기 어려운 게 고질적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역대급 주가조작 사례…징역형 17년만큼 '감형'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법은 라씨 등의 시세조종(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기존 대비 확 줄어든 형량과 추징금·벌금 판결을 냈다. 라씨는 1심에서 징역 25년이었던 형량이 2심에선 8년으로 바뀌어 1심 대비 17년이 줄었다. 라씨에 대한 추징금은 1심 1944억8675만원에서 2심 1815억5831만원으로 약 130억원 줄었다. 벌금은 약 1465억원으로 바뀌지 않았지만, 이는 검찰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선고를 요청한 벌금 규모(2조3590억원)에 비하면 6.2% 수준이다. 고액 투자자 모집을 전담하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라씨의 측근 변모씨,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도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됐다. 라씨 등은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차린 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각종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 7300억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당시 적발된 주가조작 사례 중 최대 규모다.이들은 의사 등 전문직 투자자와 고액 자산가 등을 모으고,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메리츠증권은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식 총수의 6.09%다. 액면가는 1000원, 발행가는 1만2903원이다.제3자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비상장사인 메리츠증권이 SPC에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이 과정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한다. 증자 후 메리츠증권 자기자본은 7조6917억원으로 불어난다. 증권가 일각에선 메리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도전할 것으로 본다.선한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메리츠증권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메리츠증권은 무의결권 전환우선주 3875만679주를 제3자 배정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식 총 수의 6.09% 규모다. 주당 액면가는 1000원, 발행가는 1만2903원으로 책정했다. 액면가만큼은 자본금이 증가하고,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1만1903원)만큼은 메리츠증권에 자본잉여금으로 남는 구조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넥스라이즈제일차다. 비상장사인 메리츠증권이 SPC에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이 과정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SPC에 풋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을 제공해 신용을 보강한다. 발행 신주는 SPC를 통해 기관투자가 등에 셀다운(재매각)될 전망이다. 발행 주식 전량은 납입일(12월 11일) 이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보통주 전환청구기한은 내년 12월12일부터 2055년 12월12일까지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분기 기준 7조1917억원에서 7조6917억원으로 불어난다. BIS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메리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전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IMA 자기자본 기준은 8조원 이상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한 신속한 자금 조달"이라고만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국회가 토큰증권(ST) 제도화를 위한 입법 절차를 수년만에 본격화했지만 관련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지지부진한 논의에 시장이 기대감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핑거는 11.37% 하락한 1만1220원에 장을 마쳤다. 핑거는 STO 플랫폼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 중인 핀테크 기업이다. 미술품 경매사로 조각투자와 연계한 ST 서비스를 준비 중인 케이옥션은 주가가 9.01% 빠졌다.ST 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는 7.95%, 갤럭시아머니트리 최대주주인 갤럭시아에스엠은 5.20% 각각 내렸다. ST 솔루션 개발사 아이티아이즈는 3.11%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24일 ST 제도화를 위한 입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는데도 주가가 줄하락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강준현·민병덕·조승래 의원과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 발의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을 병합 심사해 수정 대안으로 의결했다.개정안은 적격 발행인이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토큰증권을 직접 발행·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장외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을 거쳐야 정식으로 통과된다. 다음 정무위 전체회의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토큰증권은 저작권, 지식재산권(IP), 부동산, 예술품 등 각종 권리를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을 뜻한다. 토큰증권과 조각투자가 제도화되면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 형식으로 유동화한 뒤 각각의 조각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해 유통
“조정장이 왔다고 투자를 멀리해선 안 됩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시기엔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입니다.”장의성 미래에셋증권 더세이지패밀리오피스 지점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한동안 상승했기 때문에 조정을 겪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조정이 끝날 때를 정확히 가늠하는 건 불가능한 만큼, 이럴 때 종목을 선별해 분할 진입하는 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자연스러운 조정…상승 여력 남았다"18년 차 프라이빗뱅커(PB)인 장 지점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초고액자산가 WM 서비스를 위해 수익률 최상위권 PB들을 모아 지난 5월 출범시킨 더 세이지 패밀리오피스를 이끌고 있다. ‘자산관리를 잘하는 패밀리오피스’를 표방하는 이 지점은 지난 3분기 미래에셋증권 내 수익률 1등을 했다. 출범 약 6개월 만에 관리자산 규모는 3조원에 가깝게 늘었다. 기업가부터 전문직 자산가, 연예인 등이 자산관리를 위해 이 지점을 찾고 있다.장 지점장은 “최근 조정장은 단기 글로벌 유동성 영향이 큰 만큼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선도 기업들이 모여있는 만큼 중장기 우상향 가능성이 탄탄하고, 국내 증시도 내년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변동성을 거치더라도 추세가 꺾이는 게 아니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국내 증시의 경우엔 주도 업종인 반도체업종의 이익 상승 경향이 오르고 있고, 각종 증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 등이 장기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멀티플(기업 평가 배수)을 잘 받을
“최근 증시 변동성은 지수가 일정 수준에 안착하기 위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 분할매수를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걸 추천합니다.” 올들어 수익률 123%…“추세를 활용하라”신지영 메리츠증권 광화문프리미어센터 1지점장(사진)은 지난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변동성은 충분히 예상된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메리츠증권에서 국내 주식 전문으로 20년간 근무한 신 지점장은 올들어 이날까지 일임형 랩 계좌 수익률이 123%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를 대신해 유망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주식 위탁중개매매부터 시작해 일임형 자산관리까지 메리츠증권에서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엔 조선·방산주, 전력기기주에 집중했고, 하반기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와 유망 바이오주에 투자한 게 수익률 비결”이라며 “외국인 자금이 주요 지수 동력이라는 점에 착안해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장은 대형주가 추세적으로 가는 경향이 컸다”며 “주도주를 한번 편입하면 흐름이 꺾일 때까지 보유하고, 한두번씩 차익 실현을 한 뒤 내림목에 재진입해 다시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매일같이 부지런한 투자 루틴을 지키는 것도 수익률을 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신 지점장은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때는 실적과 수급 주체 추이를 가장 많이 고려한다”며 “매일 정규장이 끝나면 외국인·기관투자가·금융투자 수급을 손으로 적는 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이 25일 정규장 개장을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빅테크 구글이 출시한 차세대 AI 모델이 큰 호평을 받으면서 한동안 'AI 거품론'에 발목을 잡혔던 반도체주가 힘을 받는 분위기다.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51% 오른 10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엔 9만4000원선까지 내렸던 주가가 10만원선으로 다시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4.42% 오른 5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SK하이닉스 지분 20.1%에 대한 지분법손익 영향을 크게 받는 SK스퀘어는 5.25% 오른 2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반도체 소부장기업들도 줄줄이 상승세다. 코스닥 프리마켓에서 한빛레이저는 13.60% 오른 4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기업에 '리노핀'을 납품하는 리노공업은 10.54% 상승했다. 제주반도체(6.54%), ISC(5.71%), 필옵틱스(5.65%), 가온칩스(5.33%), 심텍(5.15%) 등도 5%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3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AI 거품 우려를 받은 종목들 주가를 떠받쳤다. 알파벳 주가는 6.31% 급등하며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했다. 구글 추론 칩 TPU의 핵심 협력업체 브로드컴은 11.10% 올랐다.이날 프리장에서 대형 반도체주와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이 상승세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로봇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력전달장치 등을 생산하는 대동기어는 2.48% 내려 거래중이다. 전진건설로봇(-1
한동안 국내외 증시를 휘둘렀던 'AI 거품론'이 미국 증시에선 살짝 잦아든 분위기다. 25일 코스피도 이같은 분위기에 재차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미나이 3.0'발 훈풍…삼성전자도 수혜?코스피는 전날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 대비 7.2포인트(-0.19%) 하락한 3,846.0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7.51포인트(-0.87%) 하락한 856.44로 마감했다.코스피는 기관이 84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40억원, 4286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2%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0.19% 내렸다. 일각에선 최근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증시 훈풍 영향을 받아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2.86포인트(0.44%) 오른 4만6448.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02.13포인트(1.55%) 상승한 6705.12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8.92포인트(2.69%) 뛴 2만2872.00에 폐장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 6.31% 급등하며 시총 3위 기업에 등극했다. 최근 내놓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0'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AI 거품 우려를 받은 종목들 주가를 떠받쳤다. 자체 추론칩을 활용한 제미나이 3.0은 영상·이미지·문서·PDF 등 복합 멀티모달 처리에 특화했다. 최근 IT업계 안팎에선 제미나이 3.0 기반 AI 이미지 생성 '나노 바나나 프로'가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광고업계 등에서 직접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구글 추론 칩 TPU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리튬 기업 앨버말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폐지를 예고한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앨버말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 전기차 수요 둔화에 주가 급락앨버말은 뉴욕증시에서 지난 5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6개월간 102.78% 상승했다. 전기차 붐이 꺾이면서 한동안 투자심리가 위축돼 주가가 부진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앨버말은 칠레 SQM, 중국 간펑리튬과 함께 세계 3대 리튬 기업으로 꼽힌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요 원료다.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던 2021~2022년에는 ‘하얀 석유’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앨버말 주가도 2022년 11월 325.38달러까지 치솟았다.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리튬 공급량을 늘렸지만, 실제로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한 영향이다. 2022년 11월 t당 59만2122위안(약 1억1480만원)으로 치솟은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6월 6만454위안까지 떨어져 약 90% 급락했다. 수산화리튬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앨버말 주가 역시 올해 4월 50달러 선까지 밀렸다. ◇ ESS 등에서 수요 반등 기대최근 분위기는 반전됐다. 리튬업계가 공급 과잉을 우려해 감산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최대 2차전지 업체 CATL은 8월 리튬 광산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전기차 외에 리튬을 사용하는 수요처가 늘어난 점도 주가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에너지저장장치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김영기 한국투자증권 GWM컨설팅부 팀장지난 4월 초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에 증시가 급락한 이후에도 미국 S&P500 지수는 인공지능(AI)주를 중심으로 지난 21일까지 32.52%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초 이후 약 68%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에 국내외에서 주식·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순매수한 미국 상장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은 엔비디아, 팰런티어, 알파벳, 메타 등 기술주가 많다. ETF는 ‘인베스코 나스닥100(QQQM)’, ‘뱅가드 S&P500 (VOO)’ 등이다. 국내 상장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엔 국내외 증시 급등에 힘입어 한달간 26조원 넘게 증가해 ETF 자산총액이 276조3000억원을 넘겼다. 글로벌 증시가 올라도 여전히 개별 종목 투자는 쉽지 않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 특정 테마와 종목만 상승한 영향이 크다. 미국 S&P500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지난 11일 기준으로 S&P500 기업 중 올들어 수익을 기록한 종목은 절반 이하인 207개에 불과하다. S&P500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기업 수도 339개에 이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비슷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올들어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기업 비율은 약 13%에 불과하다. 이런 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해선 ETF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최근 ETF 시장 핵심 테마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선한결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