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중국發 미세먼지 포착
지난 12일부터 엿새간 국내 전역에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과정이 국산 위성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는 18일 ‘천리안위성 2B호’가 촬영한 아시아 전역의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 분포 현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는 △10월 20일 중국 동북부에서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국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 △9월 9일 중국 내륙 지방과 상하이·선양, 서해안, 서울과 평양 등이 동시에 이산화질소로 뒤덮인 상태 △8월 6일 중국 동북부에서 발생한 고농도 오존층이 한반도 전역을 덮는 과정 등이다.

구글 어스와 해외 저궤도 위성 등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과정은 이미 알려졌으나, 국산 위성이 고해상도로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 발사된 천리안 2B호는 프랑스산 해양관측 탑재체, 미국산 대기환경관측 탑재체를 들여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했다. 최소관측 가능면적 3.5×8㎢에 달하는 높은 공간 해상도로 하루 8회 아시아 전역을 관측할 수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