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혁명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진짜 혁명은 앞으로 5~10년에 걸쳐 일어날 것이다.”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의 수석과학자 얀 르쿤 뉴욕대 교수(사진)가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 ‘K-사이언스 테크놀로지 글로벌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르쿤 교수는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요슈아 벤지오, 앤드루 응과 함께 세계 AI 4대 석학으로 불린다.르쿤 교수는 현재 AI 시장을 지배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평가절하했다. 자사의 LLM인 라마도 예외로 두지 않았다. 그는 “(오픈AI의) 챗GPT나 라마, (구글의) 제미나이 등은 인간이 사는 환경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정보를 인풋(주입)하고 끝낼 게 아니라 최적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최적화를 담당하는 기술이 최근 AI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AI 에이전트’다.르쿤 교수는 “추론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인간의 통제에 순응하는 AI 모델인 AMI(고급 기계 지능)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MI의 예로 메타가 개발 중인 ODA(목표 지향 AI)를 소개했다. ODA는 아기가 기어 다니거나 걸음마를 배우는 것처럼 물리적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AI를 말한다. 어떤 행동을 취한 뒤 이로 인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추론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행동을 선택한다. 아마존, 테슬라 등이 개발 중인 로봇 전용 대규모행동모델(LBM)과 비슷한 개념이다.르쿤 교수는 “수학적 함수로 구현되는 ODA는 AI 에이전트가 잘못된 행동을 하나하나 걸러가며 아웃풋을 좁혀간다”며 “이는 LLM과는 차별화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로 최성인 삼성중공업 시니어 엔지니어와 안성은 큐리오시스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최 시니어 엔지니어는 디지털 트윈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조선업계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그가 개발한 3차원 계측 자동화 솔루션은 데이터 전처리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작업 효율을 높였다. 또 증강현실(AR) 기반 생산 지원 솔루션을 상용화해 선박 및 기자재 설치 오류 발생률을 기존보다 30% 이상 줄였다.안 수석연구원은 인큐베이터 내 세포 배양 과정을 관찰하는 자동 현미경 ‘라이브 셀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시스템 발열을 대폭 낮추고 현미경 결로를 방지해 장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정밀한 세포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했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 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 우대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매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수여한다.이해성 기자
#. 코딩을 잘 모르는 비 개발자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팬 온라인 커뮤니티를 동남아 등에 간단히 만들 수 있을까. 이제 가능하다. 메타버스 스타트업 팜피는 생성형AI 기술로 확장현실(XR)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코딩 없이 만들어주는 웹 기반 서비스 아폭(APOC)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걸그룹 에스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국가보훈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에는 공급을 마쳤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튜디오랩은 간단한 이미지와 텍스트만 넣으면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로 커머스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서비스 ‘셀러캔버스’를 개발했다. 소상공인이나 기업 MD, 디자이너들이 1~2시간 걸리던 작업을 15~30초만에 해낸다. 닥스, 마에스트로 등 브랜드가 있는 LF, 위비스, 퍼스트에프엔씨 등 패션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했고 휠라(FILA) 등과도 협의 중이다.이 두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가장 유망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기업’으로도 선정됐다.과기정통부와 NIPA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와 동전의 양면인 SaaS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관련해 벌이고 있는 사업은 세 가지다. 유망 SaaS 개발 육성 지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 초거대 AI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지원 사업이다.소프트웨어(SW)의 패러다임은 구축형 또는 패키지에서 SaaS로 이동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7년, 어도비는 2014년을 기점으로 SaaS 기업으로 전환했다.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M7(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MS 메타 애플 테슬라)’ 대부분이 SaaS 기
KAIST 부설 고등과학원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속도를 최대 10배 높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5일 발표했다.생성 AI는 데이터의 확률분포를 학습해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는 수많은 문서의 확률분포를 학습해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고, 달리(DALL-E)는 사진과 그림 등의 확률분포를 학습해 새 작품을 창작한다. 이때 학습 알고리즘은 물리학에서 착안한 ‘확산 모형’을 주로 쓴다. 그런데 확산 모형은 종종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1개를 생성하기 위해 인공신경망(ANN)을 40~50번 반복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윤상웅 고등과학원 AI기초과학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은 강화학습에 사용되는 보상함수(reward function)를 추정할 수 있는 ‘최대 엔트로피 역강화학습’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확산 모형의 ANN 학습 횟수를 최소 4번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 부사장을 지낸 대니얼 리 미국 코넬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생성 AI 분야에서 획기적 진전을 이룬 연구”라고 평가했다. 고등과학원은 이번 성과를 오는 9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I 학술대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2024’에서 공개한다.이해성 기자
우주항공청이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군집 드론으로 실종자를 짧은 시간 내 찾는 기술을 선보였다.우주청은 3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5G DNA(데이터·네트워크·AI) 드론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4K 화질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여러 대의 드론이 군집 비행해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을 촬영하는 기술이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수신 후 분석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플랫폼 기술을 공개했다. 보이지 않는 비가시권 지역까지 AI로 탐색해 실종자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군집 드론은 이 밖에 고층 구조물 안전 점검, 수자원 감시 및 수해 방지, 농약 살포 등 다양한 분야에 쓸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중국에 광범위하게 잠식된 드론 시장을 5G 기반 센서와 AI로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드론 개발 노하우를 첨단 에어모빌리티 분야로 확장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해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고속철도 인프라를 가상 공간에 옮기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한다.ETRI는 2일 국가철도공단(KR)과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국가철도공단은 KTX,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국내 철도 건설과 관리를 총괄하는 곳이다. 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철도 시스템 지능화를 넘어 무인화도 추진한다.양측은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주행 철도망을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2028년까지 실증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국가철도공단이 보유한 운행 관제 시스템과 선로, 통신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를 ETRI가 AI, 클라우드 등을 통해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사업이다. ETRI가 그간 개발한 실시간 철도망 제어를 위한 초저지연 통신 기술, 실시간 장애 복구 기술 등이 적용된다.양측은 6세대(6G) 등 차세대 이동통신과 디지털 트윈, AI가 융합된 철도 관제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의 입체 통신 기술을 국내 철도망에 먼저 적용하고, 추후 프로젝트 관리 회사(PMO) 형식으로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박종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용남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등 36명을 2025년도 정회원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신입 정회원은 정책학부 1명, 이학부 7명, 공학부 12명, 농수산학부 8명, 의약학부 8명 등 36명이다. 평균 연령은 만 54.5세다. 한림원 정회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독창적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분야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과학기술인을 3단계에 걸쳐 심사해 선정한다.최연소 신입 정회원은 양범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다. 양 교수는 고체 속 전자 파동의 기하학적, 위상학적 구조와 고체 물성간 연구를 하고 있다. 실수 파동함수의 위상학적 성질이 오일러 숫자 및 스티펠-휘트니 숫자로 기술된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 규명했다. 같은 이학부 정회원으로 선정된 이용남 KAIST 교수는 대수기하학 분야의 권위자다.공학부에선 전도성 고분자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낸 김범준 KAIST 교수, 생성형 AI를 이동통신에 접목하는 연구 등을 주도한 심병효 서울대 교수 등 12명이 선정됐다. 박종우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미분기하학과 리(Lie)군 이론 등 수학을 로봇의 모션계획과 제어, 최적화 설계, 센싱 등에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 모음(툴셋)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관련 학계의 난제였던 로봇 최적화 문제를 해결한 공로로 정회원에 선정됐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종착점이 우주 태양광과 핵융합 발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 기술 모두 인공지능(AI)을 쉴 새 없이 가동할 수 있는 무한 청정 에너지원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인류가 아직 접근하지 못한 미래 에너지란 공통점도 있다.22일 태재미래전략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파 싱크탱크 ‘SCSP’(Special Competitive Studies Project)가 출범했다. 이 싱크탱크의 설립 목적은 ‘AI와 신흥 기술에서 미국이 장기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제안’.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SCSP는 지난해 별세한 미국 외교가의 전설 헨리 키신저가 록펠러재단과 함께 1950년대 주도한 싱크탱크 ‘SSP’(Special Studies Project)를 벤치마킹했다. 차이점이라면 SSP는 소련, SCSP는 중국을 겨냥한다는 것이다.SCSP는 올 상반기 ‘미국의 차세대 에너지 리더십을 위한 국가 행동계획’을 제안했다. 이들은 미국의 미래가 걸린 시기를 내년부터 2030년까지라고 봤다. 이 기간 우주 태양광, 핵융합 등 미래 청정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국에 기술 패권을 뺏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유럽 호주 일본 한국 등 동맹국이 보유한 우주 태양광과 핵융합 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우주 태양광은 우주에서 태양 빛과 열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지구로 무선 전송하는 기술이다. 태양에너지를 전자기파로 바꾼 뒤 지상 렉테나(전파를 흡수해 직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안테나)로 보내고 이를 다시 전기로 만들어 낸다. 연간 발전량이 동일 면적 기준 지구 태양광보다 스무 배가량 많다. 지구 태양광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사진)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했다.이 신임 원장은 2000년 KISTI에 입사한 후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 슈퍼컴퓨팅클라우드센터장 등을 지냈다. 과기정통부 바이오헬스데이터 플랫폼 협의체 민간위원, 한국계산과학공학회 회장,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실무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7일부터 3년이다.이해성 기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410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소아 진료가 가능한 곳은 35개(8.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28곳으로 대부분이다.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밤중 아이가 많이 아프면 손 쓸 방법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가 영·유아가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급감으로 전문의 배출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소아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소아 응급의료 체계 지원을 위해 카카오와 손잡고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서다. 소아 건강 상담 등 대국민용 서비스 6종과 함께 의료진용 진단·처방·응급처치 서비스 4종 등 총 10종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13개 의료기관, 11개 기업 등 총 26곳이 참여한다. NIPA 관계자는 25일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을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체계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혁신 서비스 10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NIPA는 이화여대의료원과 함께 다음달 소아 건강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헬스케어 ‘케어챗’을 통해 선보인다. 소아청소년 보호자를 위한 일반 건강상담 서비스로 먼저 모유 수유, 예방접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후 육아에 필요한 건강 관련 정보를 모두 담는다는 구상이다.NIPA는 지난달부터 케어챗을 통해 소아청소년 약물 복용 상담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아 환자 약물 처방은 성인보다 금기사항 및 용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몽골에서 시작한 정보기술(IT) 봉사활동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하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인 월드프렌즈코리아(WFK) 활동의 일환이다. WFK는 과기정통부 교육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범부처 해외봉사 총괄 브랜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한다.KOICA는 올여름 WFK IT봉사단 300여 명을 20여 개국에 파견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주대 등 대학생과 NIA 직원 44명으로 구성된 NIA-WFK IT봉사단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찾았다. NIA는 국내 대학생과 원팀을 이뤄 몽골 현지 학생에게 최신 IT 교육을 제공했다. 몽골은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국가다.NIA-WFK IT봉사단은 몽골 학생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론 인공지능(AI)과 프로그래밍 심화 과정을, 초중고 학생에겐 컴퓨터의 기초부터 코딩까지 가르쳤다.국제울란바토르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과는 생성형 AI, 딥러닝 실습 등을 했다. 현지 파견 전 온라인 미팅으로 친분을 쌓고 원활한 실습을 위해 사전 교육을 했다. 울란바토르대 학생 사란치메그는 “한국 대학생이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실습해 줘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던 생성 AI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국기술교육대 팀은 울란바토르 시내 제10번 공립학교의 낡은 도서관을 PC 연습실로 개조했다. 강동구 봉사단원은 “전기 배선부터 네트워크 구축까지 그간 배운 전공 지식을 모두 동원했다”며 “어린 학생들이 사용할 공간이어서 더 많이 신경 썼다”고 했다.NIA-WFK IT봉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청소방역 전기차, 농업용 다목적 전기차 등 특수목적 전기차 2종에 대한 상용화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청소방역전기차는 좁은 골목과 상가, 아파트 등 밀집 지역 이면도로에서 청소와 방역을 할 수 있는 전기차다. 생기원은 중소기업 A사를 상대로 청소방역 전기차 개발과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 인증 취득을 지원했다. A사는 OEM 위탁생산으로 이 전기차 양산에 착수했다. 농업용 다목적 전기차는 농작물, 농기구 이송 등 농촌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다. 농림수산식품부 인증을 받아 중소기업 B가 양산에 들어갔다. 전남, 전북 등 일대를 비롯해 전국 농촌에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두 전기차는 생기원 서남기술실용화본부가 '수평적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했다. 정부와 광주광역시가 지원한 사업이다. 생기원은 시제품 제작 지원, 인증 대응 컨설팅, 기술 자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청소방역 전기차는 모멘트 암, 링키지, 스위퍼 커버 등 차량 부품 개발을 지원했다.농업용 다목적 전기차는 사륜구동의 핵심 부품인 기계식 차동제한장치(LSD) 개발을 이끌었다. LSD는 비포장도로나 불규칙한 노면 등에서 주행성능을 끌어올리는 최적화 기술이다.이해성 기자
LG CNS는 21일 그룹 인사에서 현신균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발표했다.현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액센츄어, AT커니 등을 거쳐 LG그룹에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 업무혁신그룹장,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 LG CNS D&A(데이터 분석&AI)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LG CNS는 이와함께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선임 3명과 함께 계열사로부터 전입 인사 2명 명단을 발표했다.조형철 전자제조사업부장은 부사장으로, 배민 금융공공사업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조 부사장은 LG이노텍 업무혁신담당 상무,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배 전무는 시스코 상무를 거쳐 2020년 LG CNS에 보안 담당으로 입사해 보안솔루션사업부장을 지냈다.LG CNS 관계자는 "현 사장은 2022년 말 대표이사 보임 후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확고히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DX 전문기업으로 LG CNS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고객의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성과를 창출한 임원들이 승진했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명창국 스마트물류센터/로봇담당, 이선조 디지털채널 사업담당, 이승찬 경영관리DX담당을 상무로 승진시켰다.계열사 인사로는 남경현 LG에너지솔루션 법무담당 상무가 LG CNS 법무실장으로, 최종섭 LG디스플레이 상무가 LG CNS 인사담당으로 전보됐다.이해성 기자
미국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턴’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렸다. 엘 캐피턴은 원자력, 핵융합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쓰이는 슈퍼컴이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올 하반기 전 세계 슈퍼컴 순위 ‘톱500’에 엘 캐피턴이 새로 진입해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엘 캐피턴의 실측성능은 1.742엑사플롭스(EFlops)로 초당 174.2경 번 연산이 가능하다. LLNL은 또 다른 슈퍼컴 ‘투올러미’를 10위에 새로 올렸다.3년간 1위를 지킨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NL)의 ‘프런티어’는 2위로 밀려났다. LLNL과 ONL 모두 미 에너지부(DOE) 산하 기관이다. 이탈리아 최대 국유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슈퍼컴 ‘HPC6’가 5위에 새로 진입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뿐 아니라 에너지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슈퍼컴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슈퍼컴 보유 대수로 보면 미국이 172대로 1위고 중국이 63대로 2위다. 독일이 41대로 3위고 일본과 프랑스가 각각 34대, 24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13대로 7위다. 성능 측면에서 보면 국내 슈퍼컴 경쟁력은 하락 추세다. 네이버의 슈퍼컴 세종(실측성능 33페타플롭스) 순위는 직전보다 15계단 떨어진 40위다. 삼성전자의 SSC-21은 48위로 직전 32위보다 순위가 16계단 하락했다. 기상청의 쌍둥이 슈퍼컴 구루와 마루는 15계단 하락한 73위다.KISTI가 보유한 국가 공인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실측성능 13.9페타플롭스로 92위를 차지했다. 직전 순위보다 17계단 내려갔다. 한때 10위권에 올랐지만 슈퍼컴 성능 인플레가 빨라지면서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KISTI는 누리온보다 23배 이상 빠른 슈퍼컴 6호기(이론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건설 현장에서 골재 품질을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판별하고 분쇄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골재는 천공, 발파, 운송, 분쇄 과정을 거쳐 선별한다. 골재 불량은 시멘트 품질 저하로 이어져 대형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가 필요하다. 건축, 도로포장 등에 사용되는 골재는 20~40㎜ 범위다. 40㎜가 넘으면 후속 파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분쇄와 선별 시간을 줄이는 것이 비용 절감의 관건이다.연구팀은 강우, 비산먼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 비정형 데이터로 골재 품질을 파악하고 파쇄 장비 성능을 실시간 조절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3차원 형상을 인식하는 다중도메인 전자광학센서와 초거대 AI 모델을 융합해 장비를 제작했다. 이 장비는 전북 군산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1개월 이상 테스트를 거쳐 성능을 입증했다.이번 연구를 이끈 김병학 생기원 대경기술실용화본부 수석연구원은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전자광학그룹에서 10여 년간 일하다 2020년 생기원에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에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의 '엘 캐피탄'이 새로 등극했다. LLNL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기관으로 원자력, 핵융합 기술 등을 개발하는 곳이다. LLNL은 또 다른 슈퍼컴 '투올러미'도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전 세계 슈퍼컴 순위 TOP500에 엘 캐피탄이 새로 진입해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TOP500은 매년 상반기 독일, 하반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공개된다.엘 캐피탄의 실측성능은 1.742 엑사플롭스(EFlops)로 1초당 174.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3년간 1위를 지키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런티어는 2위로 밀려났다. 아르곤국립연구소의 오로라는 3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이글은 4위로 역시 엘 캐피탄에 밀려 한 계단씩 내려갔다.이번에 발표된 TOP500에는 엘 캐피탄 외 3개 슈퍼컴이 새로 진입했다. 이탈리아의 HPC6이 5위, LLNL의 '투올러미'가 10위에 올랐다. LLNL은 10위권에 두 대의 슈퍼컴을 보유하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TOP500 전체 성능을 보면 미국이 55.2%, 일본이 8%, 이탈리아가 7.1%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빅3'였다. 대수로 보면 미국이 172대로 1위, 중국이 63대로 2위, 독일이 41대로 3위를 차지했다.국내 슈퍼컴 경쟁력은 하락 추세다. 네이버의 세종(실측성능 33 페타플롭스) 순위는 직전보다 15계단 떨어진 40위였다. 삼성전자의 SSC-21도 48위로 직전 32위보다 순위가 16계단 하락했다. 기상청의 구루와 마루는 15계단 하락한 73위다. NHN클라우드의 슈퍼컴이 TOP500에 98위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KISTI가 보유한 국가공인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은 실측성능 13.9 페타플롭스(PFlops)로 92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은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연구개발(R&D)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국내 주력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김완기 특허청장(사진)은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허청은 과학기술 R&D 결과를 권리화한 특허 등 지식재산(IP)과 영업비밀 등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다. 김 청장은 내년 1월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반도체와 2차전지 R&D 투자 방향을 보고할 계획이다.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업을 육성하려면 ‘IP 지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부처 안팎에서 커지고 있어서다.지난 6월 취임한 김 청장은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기업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IP 금융도 확대했다. IP 담보·보증 대출 등 IP 금융 규모는 올 8월 1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용 기업의 85%가량이 신용등급 BB+ 이하다. 기술력을 갖췄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기업들에 단비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차전지 양극과 음극, 분리막 등을 적층하는 셀 스택에 관한 핵심 특허 7건을 보유하고 있는 우원기술은 지난해 IP 담보대출 100억원을 받았다. 이후 영업이 본궤도에 올라 1억달러 수출을 성사시켰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지에프퍼멘텍은 지난해 받은 IP 담보대출 10억원을 운영 자금으로 활용해 올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50% 늘렸다. 김 청장은 “IP는 자유 시장경제의 풍요와 번영을 이끄는 촉매”라며 “역동적 경제를 만들기 위해선 IP 금융과 R&D, 창업, 기술 이전이 끊임없이 연결되는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새로운 산업을 개척할 수 있는 표준특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는 다가올 때와 지나갈 때 서로 다르게 들린다. 이를 물리학에서는 도플러 효과라고 한다. 파동의 진원지(사이렌)에서 나오는 진동수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실제와 다르게 측정되는 현상이다. 도플러 효과는 미국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인 GPS가 탄생하는 데 일조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도플러 효과 등이 집대성돼 GPS가 개발된 것으로 전해진다.GPS 원리는 기하학, 구체적으로 ‘삼변 측량’에 있다. GPS 위성 3기가 내비게이션에 전파를 쏠 때 전파 도달에 걸리는 시간과 빛의 속도(시속 약 30만㎞)를 곱하면 거리가 나온다. 이 세 개의 거리를 반지름으로 하는 구를 그릴 때 세 개의 구가 겹치는 한 점이 내비게이션 위치가 된다. 물론 이 계산이 완벽하지는 않다. 오차가 날 수 있어 최소 1개, 많게는 여러 개 위성을 동원해 보정해야 한다. 현재 GPS 위성은 30여 기가 약 2만㎞ 상공에서 지구를 돌고 있다.GPS는 첨단 기술의 산실인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했다. DARPA는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러시아(당시 소련)에 자극받은 미국이 이듬해인 1958년 출범시켰다. 이때 같이 설립한 곳이 항공우주국(NASA)이다.북한이 지난 1일부터 GPS 교란 공격을 열흘 넘게 계속하고 있다. 올해만 네 번째다. 항공기와 선박 수백 대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5월 29일 첫 GPS 교란 공격엔 항공기와 선박 약 1000대가 영향을 받았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시점이다. 5월 29일은 북한이 오물 풍선을 처음 날린 시기(28일)와 거의 일치한다.북한은 이때부터 최근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5000개가 넘는 풍선을 살포했다. 용산 대통령실, 주한미군기지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수도
KAIST가 4족 보행 로봇(로봇개)의 주행 성능을 40㎞ 이상 늘리는 기술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강화 학습으로 에너지 손실을 줄여 보행 성능을 크게 높였다.황보제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1회 충전으로 43㎞ 연속 보행이 가능한 ‘라이보2’(사진)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로봇개는 대전 KAIST 교내에서 위성항법장치(GPS) 경로를 따라 43㎞ 거리를 4시간40분 만에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17일 열리는 2024 상주곶감 마라톤 42.195㎞ 풀코스 완주에도 도전한다.라이보2는 지난 9월 금산인삼축제 마라톤 완주에 처음 도전했으나 37㎞ 지점에서 배터리 방전으로 실패했다. 실험할 때와 달리 실제 코스에선 변수가 많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잦은 가속과 감속이 발생해 에너지가 빨리 소모됐기 때문이다.연구팀은 머신러닝 강화 학습으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모터의 제어 효율을 높여 주행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로봇 개가 뛸 때 다리와 지면의 마찰, 충돌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 등을 최적화한 보행 제어 AI 알고리즘을 구축했다.이해성 기자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 전환(DX) 전문 기업 LG CNS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4383억원, 영업이익이 14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6% 늘었다.LG CNS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산업 최적화,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스마트 팩토리 등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3127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17.5% 증가했다.LG CNS는 클라우드 기반 앱 현대화 시장을 국내에서 선도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AWS로부터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세계 1위 ERP 기업 SAP와 올 초부터 차세대 ERP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무인 운송 로봇 등 스마트 팩토리 내 서로 다른 이기종 로봇을 통합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최근엔 VPP(가상발전소) 사업자를 위한 최적화 솔루션 에너딕트를 선보였다. VPP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난 6월 분산에너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VPP 사업자는 계절, 날씨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큰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전력거래소(KPX)의 급전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LG CNS 관계자는 "딥러닝 등 AI와 수학적 최적화 기술로 에너딕트를 개발했다"며 "발전량 예측과 급전지시에 효율적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삼성중공업과 선박용 그린 암모니아(NH3)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 그린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다. 액화수소에 비해 운송과 보관이 쉬워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경제 시대 필수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독성을 없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에너지연은 국내 최초로 50바(bar) 이하 저압과 400도 이하 저온에서 액상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 조선소에 1320㎡ 규모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미국선급(ABS)으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념 인증을 받았다.그린 암모니아 생산, 실증과 관련해 국내 연구소와 기업이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은 “저가 청정 암모니아 생산과 활용 기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의 IT서비스 기업 현대오토에버가 협력사와 동반성장 다짐 행사인 '2024 현대오토에버 파트너스 데이'를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행사엔 현대오토에버 주요 임원들과 올해 현대오토에버와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82개 협력사의 대표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현대오토에버 상생협력팀이 사내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협력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기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동반성장 활동 우수 협력사 대상에 피앤디솔루션, 최우수상과 우수상에 와이즈와이어즈와 에잇핀을 각각 선정하고 대표이사에게 감사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시상식 외에도 협력사 간 네트워킹을 위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도급 대금 100% 현금 조기 지급, 표준 하도급계약서 100% 사용, 맞춤형 상생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등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한 공로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세희 현대오토에버 경영지원사업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1월 수상자로 조영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왼쪽)과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오른쪽)를 11일 선정했다.복합소재 전문가인 조 수석은 난연수지(불에 잘 타지 않도록 설계된 합성수지)를 국산화했다. 최 대표는 전파 차단 분야 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적용된 휴대용 ‘안티 드론 건’을 개발해 군과 경찰 등에 납품했다.이해성 기자
북한이 그간 자행한 5000여 건의 오물 풍선 테러에 이어 GPS(글로벌항법시스템) 교란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들어 접수된 북한의 GPS 교란 공격 건수가 331건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GPS 전파교란은 GPS 위성이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방해 전파를 보내 육해공 교통을 마비시키는 공격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8~9일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의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개풍 및 해주 방향에서 유입되는 전파혼신 신호가 중앙전파관리소 전파감시시스템에 지속 탐지되고 있다"며 "이달 1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항공기 279건, 선박 52건 등 총 331건의 GPS 신호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상 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국토교통부는 GPS 이용주의 항공고시보를 발행하고 대체항법 및 지상항행안전시설 이용 안내 등 조치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선박 대체항법 이용 안내와 함께 해양경찰과 협력해 어선 안전조업 지도에 착수했다.과기정통부는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피해가 없도록 관계부처와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PS 전파교란 공격은 북한의 사이버전 수행 등의 일부다. 폴 나카소네 미국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북한이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날 밝혔다.그는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해 "북한이 가장 잘 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나 핵 개발 움직임 등을 감시할 50여 개 군집위성 체계의 첫 번째 위성이 임무를 시작했다.우주항공청은 지난 4월 발사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6개월간 영상 검·보정 등 초기 운영을 마치고 최근 임무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예정 임무 기간은 3년이다.광학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은 총 11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임무를 시작한 것은 100kg급 1호 위성이다.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 위기 상황 및 재난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2027년까지 총 10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 예정이다. 이들은 군이 별도로 개발해 발사 예정인 40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함께 대형 군 전용 정찰 위성인 425위성 5기의 관측 공백 지역을 보완하게 된다. 425위성은 작년 말과 올해에 걸쳐 2기가 발사됐다.우주청은 이날 초소형군집위성1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사원, 프랑스 파리 양궁 경기장 등 세계 곳곳을 선명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우주청은 국정원과 함께 지난 6일 제주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 개발 연구진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컨텍, 아이옵스 등 학계와 기업, 연구소 등의 우주 전문가 160여 명이 참석했다.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동급 위성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을 보내고 있다"며 "국가 안보 영상 활용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열화(heating)로 탄소중립 기술 수요가 높아지면서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기술 몸값이 치솟고 있다.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물 분해 전기 생산) 장비의 대형화 움직임도 빨라졌다.그러나 고효율 수전해 장비의 핵심 요소인 고가의 이리듐(Ir) 촉매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전해 장비 촉매는 수소를 양성자(수소 이온)와 전자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리듐 촉매는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가졌지만 아프리카 등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나온다. 백금(Pt) 촉매보다도 다섯 배 비싸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수전해 장비 내 이리듐 촉매의 양을 기존의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수소 생산 단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KIST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은 이리듐에 고내구성 탄소 지지체와 셀레늄을 접목해 촉매를 적게 쓰면서도 성능을 높이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만든 촉매를 기존의 20분의 1 수준인 1㎠ 면적당 0.05㎎을 써 상용 수전해 장비에 적용한 결과 1.9볼트(V) 전압에서 3.18A(암페어)의 전류 밀도를 나타냈다. 상용 촉매 2.45 A/㎠보다 우수한 성능이다.K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연연구소 칸막이를 허물고 임무 중심 대형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올해 새로 출범시킨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다섯 곳 중 고효율 청정수소 저장 및 활용 전략 연구단, 초거대 계산반도체 전략 연구단 두 곳을 이끌고 있다. KIST 관계자는 “이리듐 사용량을 줄이면서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이는 촉매를 개발했다”며 “설비 대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문제를 해결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패권을 쥔 대만 TSMC가 매년 1000시간 이상 사용하는 장비가 있다. 방사광가속기다. 일본이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할 때도 방사광가속기를 쓴다.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할 때 발생하는 방사광(X선)을 활용해 물질의 초미세 구조를 관찰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물론 2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에 두루 쓸 수 있는 ‘꿈의 현미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은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실질적으로 이끈 장비로도 유명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제10차 다목적방사광가속기(조감도) 구축사업 추진위원회를 열어 2029년 이 가속기를 완공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애초 1조454억원을 들여 2027년 완공할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1189억원 더 많은 1조16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장치 및 시설 상세설계와 재료비 변동 등을 반영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그간 사업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난항을 겪던 장치 발주 및 기반시설 공사를 이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가속기는 충북 청주에 부지면적 54만㎡, 연면적 7만㎡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가속기 형태는 싱크로트론(원형 가속기)이다. 빔 에미턴스는 0.1나노미터(㎚)·라디안(Rad) 이하다. 빔 에미턴스는 방사광가속기의 성능 지표로, 전자빔의 단면적과 퍼짐을 나타낸다. 수치가 낮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빔 에너지는 4GeV(전자기가볼트), 가속기 둘레는 약 800m다. 태양 빛보다 1조 배 밝게 물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초기 빔라인은 10기를 구축하고 순차적으로 최종 40기를 건설할 예정이다.과기
태양의 가장 바깥쪽 부분인 코로나 온도는 100만 도 안팎에서 최고 500만 도에 달한다. 태양표면 온도인 6000도보다 훨씬 높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수수께끼를 풀 우주 망원경을 미국과 한국이 함께 개발했다.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로나 관측 망원경) ‘코덱스(CODEX)’를 오는 5일 오전 11시29분(현지시간 4일 오후 9시29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39A번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다고 1일 발표했다. NASA가 우주로 보낸 코로나그래프 중 한국이 처음 참여해 개발한 망원경이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 ‘팰컨9’에 실어 지구 상공 400㎞에서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다.코덱스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에서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케네디우주센터로 이송돼 팰컨9에 탑재된 상태로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발사 10분 뒤 팰컨9에서 분리돼 약 13시간을 날아가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로봇 팔이 ISS의 외부 탑재체 플랫폼 ‘ELC3-3’에 장착한다.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1.3m 크기로 중량은 220㎏이다. 약 90분마다 지구를 한 번 도는 ISS 공전 1주기에서 최대 55분 동안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다.코덱스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 발사된 코로나그래프엔 없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태양 연구의 난제이던 코로나 가열 과정과 태양풍 가속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와 태양풍 정보가 많아지면 우주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태양풍과 코로나는 지구 전리층을 교란해 통신과 항법 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양자(퀀텀) 계산을 빠르게 하는 기술을 KAIST가 개발했다. 양자는 AI 다음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격전장으로 떠오르는 미래 기술이다.KAIST는 김용훈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양자역학 계산에 필요한 복잡한 과정을 대신해 줄 3차원 인공신경망(ANN) 계산 방법론을 처음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를 써서 계산하는 양자역학 범밀도함수(DFT)는 첨단 소재나 신약 등 세상에 없던 기술을 탄생시킬 때 필수 도구다. DFT는 분자 내부의 전자가 움직이는 모양과 에너지 등을 양자역학으로 표현하는 계산과학(수학) 기법이다.DFT를 풀 때는 서로 연결된 다수의 연립 미분방정식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번 반복해 풀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수백 개 안팎의 원자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초미세 세계로 들어갈수록 단위 면적당 원자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슈퍼컴퓨터 성능으로도 감당이 안 된다는 점이다.김 교수는 반복적인 미분방정식 풀이를 AI로 단번에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3차원 입체 형태로 분포된 화학적 결합 정보를 합성곱신경망(CNN)으로 나타내 DFT 계산 과정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이를 ‘딥SCF’라고 이름 붙였다. CNN은 AI 딥러닝의 대표 알고리즘이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CNN 등 ANN을 창시한 과학자다.KAIST 관계자는 “AI 딥러닝의 기본 알고리즘이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고, AI로 단백질 접힘 구조를 예측한 것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것에서 보듯 AI와 고차원 수학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AI를 통한 양자역학 계산 가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제주에 수소 생산과 공급을 위한 실증단지를 구축한다.에너지연은 제주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수소 에너지 시범단지 구축 및 실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제주 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관련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제주는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수소 등 여러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조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실증단지는 제주 구좌읍 행원리 일대 2만6446㎡ 규모에 조성한다. 단지 내에는 1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시스템과 800㎏ 규모의 수소 저장 탱크, 연료전지와 ESS 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실증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일반산업단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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