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공위성은 우주 내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될 겁니다. 한국이 생산한 HBM(고대역폭메모리)과 다양한 기업의 엣지 컴퓨터를 싣고요.”‘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0일 HBM 기술의 미래 발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D램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6년 KAIST에 부임한 후 메모리반도체 개발 외길을 걸어온 한국의 대표 공학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HBM 기술 아키텍처 10여 개 중 상당 부분이 그가 이끄는 연구실 ‘테라랩’에서 탄생했다.김 교수는 “HBM과 여러 엣지 프로세싱 유닛(XPU)를 클러스터링한 ‘AI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AI 위성은 에너지 소모와 통신 상태를 스스로 최적화하고 지상국 명령 없이 스스로 판단해 정보를 처리한 뒤 지구로 보낸다. 아직 이런 위성은 미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했다.김 교수가 이런 고난도 기술 개발을 자신하는 이유는 30여 년간 연구해온 반도체 스태킹(stacking: 적층) 기술 덕분이다. HBM의 연산 성능을 높이려면 D램을 층층이 쌓을 때 생기는 잡음 등 교란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리콘관통전극(TSV)과 인터포저, 로직다이 등 HBM 관련 기술은 이렇게 ‘적층 최적화’를 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의 원형을 김 교수가 개발했다. HBM에서 ‘B(bandwidth:대역폭)’란 철자가 그래서 붙었다. 우주 위성의 엣지컴퓨팅에선 이런 대역폭 관리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진다.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우주 데이터센터용 위성 100만개 발사’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
우주의학 기업 스페이스린텍이 차세대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손잡고 ‘우주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스페이스린텍은 모빌린트와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솔루션과 AI 기반 우주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모빌린트는 자율주행차, 로봇 등 엣지(Edge) AI 환경에 최적화된 NPU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LG그룹의 거대 AI 모델 엑사원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스페이스린텍은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의 단백질 결정화 과정을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모니터링하는 큐브위성 비(BEE)-1000(사진)을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어보냈다. 우주는 신약 개발의 출발점인 단백질 결정을 만드는 데 최적의 장소다. 지구에선 중력 때문에 고순도 단백질 결정을 균일하게 얻기 어렵지만 중력이 0에 가까운 우주에선 가능해진다. 머크, 일라일릴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거대 제약사가 우주 공간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지난해 누리호 발사 후 궤도에 안착했지만 자세 제어에 난항을 겪던 비-1000은 최근 자세를 바로잡고 임무 수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두 회사는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전력, 열, 통신 등 제약 조건에서 AI 반도체 연산을 구현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우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5.44%씩 증가해 2035년 약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기업이 발사할 민간 국제우주정거장(CSS)과 정찰·통신·항법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NPU와 전력반도체,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RF모듈
한국경제신문 첨단 테크 담당 기자입니다. 100여 년 축적의 역사를 딛고 비상하는 양자(Quantum)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핵융합·수소 등 에너지, 첨단 로봇(피지컬AI) 등 국가전략기술 전반을 다룹니다.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한화그룹의 다연장 로켓 '천무' 및 관련 지원 물자를 9억2200만달러(1조3000억여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등과 함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2일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4일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천무 수출은 한국과 노르웨이의 '우주 미들파워' 연대를 위해 노르웨이 현지에 위성 지상국 건설을 논의하던 중 부대 사업 협력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념사진과 계약서 도장은 청와대가 찍었지만, 이번 천무 수출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 수출 당국과 관련 기업이 수 년간 북유럽을 상대로 사전 작업을 벌인 결과로 전해졌다. 위성 지상국과 직결된 기술을 갖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인텔리안테크, 쎄트렉아이 등 우주 기업 주가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최근 폭등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복수의 방위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관련 당국은 노르웨이의 우주 지상국 전문 기업 콩스버그와 함께 스발바르 제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가지 우주발(發) 위협을 감지하는 지상 안테나 기지를 세우기 위해 논의를 해왔다. 콩스버그는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와 위성 인프라 운영에 있어 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대역폭플래시(HBF)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HBF 연구내용 및 기술개발 전략 설명회'를 열고 "AI의 추론 능력이 중요해지고 AI 모델이 문자에서 음성·영상까지 확대되면서 데이터양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혁신이 이제 한계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메모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HBF가 AI 연산 장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AI 연산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현재 양산되고 있는 HBM이고, 데이터 저장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HBF"라고 했다.HBF는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 용량을 극대화한 메모리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HBM과 개념이 유사하다. HBF의 최대 장점은 '대용량'이다. 데이터처리 속도를 극대화한 HBM보다 10배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고 가격은 저렴해 HBM의 비용과 용량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꼽힌다. 김 교수는 오는 2038년부터는 HBF 수요가 HBM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PU·GPU·메모리가 하나의 베이스 다이 위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MCC(메모리 중심 컴퓨팅) 아키텍처가 완성되면 필요한 HBF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샌디스크 등 다양한 메
북한 감시망을 더 촘촘히 하고 재난·재해 등을 관측할 한국의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가 세 번의 시도 끝에 우주로 향했다.우주항공청은 30일 오전 10시21분 초소형 군집위성 검증기가 뉴질랜드 북쪽 마히아 반도 발사장에서 미국 우주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발사 시도가 연기된 후 세 번째 발사였다. 검증기는 발사 후 2시간51분 뒤인 오후 1시12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지상국과 처음 교신했다.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돼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약 500㎞ 궤도에 안착한 이 검증기를 6개월간 시험할 계획이다. 검증기는 향후 배치될 초소형 군집위성 양산기의 성능을 사전 검증하는 위성이다. 2024년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와 달리 이번 검증기는 편대비행 관측 등 군집 운용 성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우주청은 올해 누리호 5차, 내년 6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을 5개씩 총 10개 쏘아 올려 군집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흑백 1m, 컬러 4m 크기 물체를 분간하는 해상도의 광학 영상을 지구로 보내올 예정이다. 기당 100㎏으로 임무 수행 시 태양전지를 모두 전개하면 가로 2m, 세로 1.8m, 높이 1.2m 크기다. 임무 수행 기간은 3년이다.KAIST와 쎄트렉아이가 초소형 군집위성 본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항우연이 지상 시스템과 검·보정, 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초소형 위성은 국내 정보당국이 활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와 군이 운용하는 정찰용 425 위성 등과 함께 북한 감시·정찰 위성군을 구성한다. 10기 군집위성을 운영하면 한반
한국경제신문 첨단 테크 담당 기자입니다. 100여 년 축적의 역사를 딛고 비상하는 양자(Quantum)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핵융합·수소 등 에너지, 첨단 로봇(피지컬AI) 등 국가전략기술 전반을 다룹니다.인공지능(AI) 분야에서 사진과 글을 함께 이해하는 시각언어모델(VLM)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오픈AI의 GPT-4V, 구글의 PaLI 등이 VLM이다.이런 멀티모달 LLM은 이미지 정보를 수많은 토큰으로 변환해 일일이 읽어낸다. 그만큼 필요한 연산 자원이 많다.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는 뜻이다.KAIST 전산학부 김현우 교수 연구팀은 이미지 형태로 입력받은 테이블을 빠르게 이해해 신속히 응답하면서도 소모 전력은 오히려 줄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멀티모달LLM과 달리 정보 밀도가 높은 영역에 연산 자원을 집중하고 중복된 정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써서 계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인공신경망(ANN)에 점진적으로 질문 내용을 주입해 간결한 특성값을 생성하도록 유도했다. 이 기법을 '탭플래시(TapFlash)'라고 이름 붙였다. 탭플래시를 쓰면 기존 상용 멀티모달LLM보다 연산량이 플롭스(FLOPs) 기준 27% 감소하고 메모리 사용량이 30% 줄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김 교수 연구팀은 AI 동료과학자(Co-scientist) 개념의 멀티모달 LLM도 개발했다. 멀티모달 LLM이 동영상 인식을 넘어 복잡한 분자식과 분자 구조를 이해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했다. 연구팀은 분자구조를 1차원 문자열과 2차원 그래프, 3차원 공간 정보로 통합해 이해하면서 연구자의 지시에 따라 다양하게 응답하는 AI비서 &
희소금속 주권 확보가 인공지능(AI) 패권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AI를 떠받치는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이곳에 들어가는 희소금속 수요가 함께 급증하고 있다. 희소금속은 텅스텐, 티타늄, 니오븀, 지르코늄 등과 백금족(팔라듐·이리듐 등), 희토류를 포함한 금속 35종을 말한다. 희토류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이터븀, 이트륨, 프라세오디뮴 등 17개다.국내 최대 희소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의 가치도 최근 몇 년 새 크게 상승했다. 중국에 맞서 희소금속 주권 확보를 추진하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받아 테네시주에 제련소도 새로 짓는다. 무너진 제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미국에 들어설 1호 ‘K제련소’다.고려아연은 아연과 납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안티모니, 비스무트, 인듐,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순도 99.99% 이상으로 뽑아내는 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췄다. 미국이 고려아연을 주목한 이유도 이 기술 때문이다. TSL(top submerged lance)로 불리는 이 기술은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시절 개발을 주도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을 ‘희소금속 빅테크’로 키워낸 오너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최 회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공대 붐이 다시 올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의대 선호 현상은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상장사 가운데 고려아연이 돋보입니다.“미국에 제련소를 짓기로 결정하기 전 백악관에서 몇 명이 방문했습니다. 그쪽에서 우리와 반드시 합작하겠다고 하고 미 전쟁부(국방부)도 들어오면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한 겁니다.”▷어떤 기술이 미국
우주항공청이 출범 이후 영입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인사 2명이 모두 조직을 떠났다.2일 우주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지난달 31일자로 사임했다. 지난해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사임한 데 이어 NASA 출신 인사가 모두 중도하차했다. 1일부터 항공혁신부문장 자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출신인 한창헌 항공우주산업국장이 맡는다.김현대 전 부문장은 30년 넘게 NASA에서 일한 엔지니어다. NASA 존 글렌 리서치센터, 닐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에서 항공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NASA 은퇴 후에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으로 우주청이 출범한 해인 2024년 8월 항공혁신부문장으로 합류했다.지난해 9월엔 우주청 연구개발(R&D)을 총괄하던 존 리 초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돌연 사직하고 한국을 떠났다. 역시 NASA에서 약 30년간 근무한 전문가였지만 임기 3년이 보장된 자리를 1년 만에 그만둬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김 부문장의 사임으로 민간 항공기 엔진 국산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우주청은 지난해 군 소요 중심으로 외국에서 들여와 사용 중인 항공 엔진을 국산화하겠다며 방위사업청, 산업통상부 등과 범부처 협의체를 구성했다. 김 전 부문장은 당시 “군용 항공엔진 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민수용 엔진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착실히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가 NASA에서 쌓아온 ‘30년 항공 기술 노하우’의 국내 산업계 이전도 어려워졌다.업계에서는 이들의 사직을 계기로 구조적 문제를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주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산업은 아직 방위산업 중심 구조가 강해 민간 우주 기술과 항공
미국 우주기업 보이저와 유럽 에어버스, 일본 미쓰비시가 개발 중인 민간 우주 스테이션(commercial space station·CSS) ‘스타랩’ 예상도(사진). 세계 최대 방위산업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이 초기 개발을 이끌었고 현재는 팰런티어테크놀로지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과학기술 외신 등에 따르면 2026년부터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구 상공 400㎞를 돌고 있는 각국 정부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을 앞두고 있어 이를 대체할 우주 연구 공간이 시급해졌다.이해성 기자
KAIST는 한동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챗GPT 등 대규모언어모델(LLM) 인프라 비용을 크게 낮추는 기술 ‘스펙엣지’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현재 LLM 서비스는 대형 데이터센터 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서버를 거쳐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로 추론 결과를 전송한다. 데이터센터에 과부하가 걸리고 전력 소모도 많아지는 구조다. 스펙엣지는 역으로 엔비디아 RTX4090 등과 같이 PC나 소형 서버 내 ‘엣지 GPU’가 토큰을 생성하면 데이터센터가 이를 검증한다. KAIST에 따르면 스펙엣지를 사용할 경우 토큰당 생성 비용이 67.6% 줄고 서버 처리량은 2.22배 향상됐다. 연구 성과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분야 저명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에서 ‘주목할 논문’으로 발표됐다.이해성 기자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사. 원래 다이캐스팅(녹은 금속 주입)으로 부품을 만드는 뿌리산업 기업이었으나 2차전지 양극재 전구체인 황산니켈 제조기업으로 변신한 후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가치 상승 과정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가 적잖은 역할을 했다. 생기원 희소금속센터는 니켈 원료로부터 니켈을 회수(제련)해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을 H사에 전수했다. H사 외 다수 상장 기업이 생기원 희소금속센터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거나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생기원 희소금속센터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연구실(N-랩) 20여 곳 가운데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 없던 기술을 창출해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혁신 연구소’의 롤 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35종 공급망 불안에 대처희소금속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연일 급증하지만 공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생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의 63%, 텅스텐(W)은 83%를 장악했다. 코발트(Co) 매장 및 생산은 아프리카 콩고에 70%, 백금족 원소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55%가량 집중돼 있다.현재 한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 희소금속은 15종이다. 반도체·2차전지산업 소재로 국민들에게 친숙한 실리콘(Si)과 2차전지 소재로 잘 알려진 니켈(Ni), 리튬(Li) 등 13종, 희토류(17개 원소), 백금족(6개 원소)을 포함한다. 여기에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조인트벤처(JV)를 세워 주목받고 있는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안티모니(Sb) 등 일반 희소금속 20종을 합쳐 총 35종을 국가가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생기원 희소금속센터는 이 35종이 지정된 2009년부터 희소금속 개발 역사를 써 왔다.생기원 희소금속센터는 희소금속
“텅스텐 등 공급망 리스크가 큰 금속을 글로벌 시각에서 정부가 선별하고 기업, 연구진이 개발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박경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희소금속센터 소장(사진)은 26일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제안한 ‘희소금속 톱(TOP) 5’는 텅스텐(W)과 티타늄(Ti), 니켈(Ni)과 백금족, 희토류다. 박 소장은 “산업 파급력을 보면 희소금속 35종 모두 빼놓을 게 없다”며 “국가 주력 산업에 직접 연결되고 대체가 어려우며 조달 리스크가 큰 금속을 우선순위에 두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핵심 희소금속 15종 중 하나인 텅스텐은 반도체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금속으로 꼽힌다. 웨이퍼 평탄화(CMP), 화학기상증착(CVD) 공정 등에서다. 역시 핵심 희소금속인 티타늄은 우주·디펜스테크 등 안보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이다. 박 소장은 “티타늄은 원료부터 분괴(단면이 직사각형인 소재), 잉곳(덩어리), 가공재 등에 걸쳐 일관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영구자석용 희토류인 네오디뮴(Nd)과 프라세오디뮴(Pr), 중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과 터븀(Tb)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와 인공지능(AI) 로봇, 풍력발전 등의 핵심 원료”라며 “폐자원 회수부터 분리·정제, 자석 소재 생산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과 희소금속 공급망 전쟁을 물밑에서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 역시 이들 희토류 조달을 우선시한다.박 소장은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와 연료전지 촉매에 필수적인 이리듐(Ir), 루테늄(Ru) 등 백금족 회수 및 고순도 정제 기술 역시 시급하다고 봤다. 백금족 공급 제약
양자컴퓨터 개발 추이가 기초·원천기술을 넘어 실제 산업에 적용되는 상용기술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AI) 최적화와 신약 개발, 금융투자 시뮬레이션, 정보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 전환을 가져올 ‘게임체인저’ 기술이다.지식재산처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특허출원 주요 5개국(IP5)에 출원된 양자컴퓨팅 특허 출원이 9162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IP5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을 말한다.양자컴퓨팅은 양자비트(큐비트)의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가 처리하기 버거운 복잡한 문제를 병렬적으로 계산하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을 말한다. 중첩(superposition)은 ‘30%의 0과 70%의 1’등과 같이 0과 1이 확률적으로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다. 얽힘(entanglement)은 서로 다른 큐비트들이 연결돼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를테면 큐비트 A가 0이 될 확률과 큐비트 B가 1이 될 확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보면 된다. 이런 상태를 수학과 물리학으로 규명하는 데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양자역학이 태동한 시기가 1900~1910년이고, 2022년 노벨물리학상 주제가 양자 얽힘인 것이 그 방증이다.지식재산처 관계자는 “현재 양자컴퓨팅은 큐비트 구조, 양자 게이트 설계 등 기초 기술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는 초전도, 광자, 이온트랩 등 기반 퀀텀처리장치(QPU)를 말한다. 양자 소프트웨어는 양자알고리즘, 컴파일러, 시뮬레이터 등을 포함한다.지식재산처에 따르면 IP5 연간 양자컴퓨팅 특허 출원 건수는 2014년 76건에서 2023년 1644건으로 증가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내건 슬로건인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데이터 가치 평가 방법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아무리 좋은 컴퓨팅 자원과 AI 모델이 있어도 제대로 가공된 데이터가 없다면 AI 3대 강국론은 무용지물이라는 이유에서다.과기정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7일 ‘데이터 경제의 핵심: 데이터 가치 평가’라는 이슈 보고서를 내고 “데이터 자산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통용될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가치 평가는 특허나 일반 기술과 달리 데이터의 경제적 수명과 사업화 리스크 분석 등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데이터 가치 평가는 데이터 거래 과정 전반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용을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2021년 10월 데이터산업 진흥 및 이용 촉진 기본법 제정에 따라 가치 평가 방법이 새로 규정됐다. 현재 데이터 가치 평가 기관은 KISTI, 나이스디앤비, 신용보증기금 등이다.가치 평가 방법에는 데이터가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을 참고해 상대 가치를 산정하는 공정시장가치법, 데이터로 발생할 예상 수익에 적정 할인율을 적용한 수익접근법, 데이터 생산 비용에 초점을 맞춘 원가접근법 등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 거래 사례 부족 등으로 어떤 방법도 자리 잡지 못했다.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데이터 가치 평가를 포함한 글로벌 데이터 분석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28.7% 커져 2030년 3020억달러(약 44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미국과 중국이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핵융합을 일본 정부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전도체 등 기초 물리학 기술이 중요한 핵융합을 ‘기초과학 강국’ 일본이 주목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14일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따르면 일본 내각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이후 핵융합, 우주, AI·로봇, 반도체·통신, 양자(퀀텀)기술, 바이오를 ‘6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이들 기술을 내년부터 5개년 계획에 따라 국가 안보와 연계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핵융합은 플라스마 상태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기술을 말한다. 원자력 발전과 같은 높은 효율을 내면서도 핵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인류 최후의 에너지원’으로도 불린다. 플라스마 상태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인데 그동안엔 극저온 환경을 만드는 대형 초전도체 설비에 의존해 플라스마를 생성했다. 최근엔 고온 초전도체를 쓰거나 초전도체 없이 ‘민첩한 핵융합’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일본의 헬리컬퓨전, 미국의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과 헬리온에너지, 잽에너지 등이다.이 밖에 일본은 관방장관 직속으로 전략기술 정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국’과 ‘대외정보청’도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일본판 CIA(중앙정보국)’다. 관방장관은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무조정실장을 혼합한 자리에 해당한다.STEPI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 내각은 안보의 범위를 6대 전략기술로 확장해 인텔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핵잠)을 건조하려면 핵잠의 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핵심 기술 국산화와 함께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 부처가 '외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또 농축 우라늄과 SMR, 선체 등 ‘핵잠 3축’ 설계를 내년 말까지 하지 못하면 사업이 표류하거나 좌초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함께 8일 국회도서관에서 ‘핵추진 잠수함 도입 정책 추진 방향’ 대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들었다. 이날 행사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핵잠 제조 기술과 직결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용욱 한화시스템 부사장은 “한국이 건조한 핵잠의 수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해군 소요만으로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핵잠 운용 경험과 전술이 없기 때문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와 연계한 글로벌 공급망에 들어가 핵잠 개발→건조→유지·보수·정비(MRO)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초대 잠수함사령관을 지낸 윤정상 LIG넥스원 전문위원 역시 “핵잠 건설은 국내 산업계의 조선 역량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핵공급그룹(NSG)·에너지부(DOE) 등과의 핵물질 사용 협상부터 농축 우라늄 확보, SMR 교체 주기와 방식, 사용후 핵연료 처리 등 외교당국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는 것이다. 우라늄 농축도는 잠수함 내부 동력계통의 성능뿐 아니라 안전·냉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흐릿한 지문은 어떻게 되살릴까. ‘정공법’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학습 모델을 써서 복원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전력 소모가 커 실제 수사 현장에선 사용하기 힘들다.GPU 같은 전산 자원 없이 ‘순수 수학’으로 지문을 복원하는 기술이 나왔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 국내 대학 수학과 연구팀이 손상된 지문 주변 모양 데이터 등을 활용해 지워진 부분을 되살리는 AI 모델을 최근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편미분방정식’을 썼다. 편미분방정식은 다변수 함수와 해당 변수의 변화율을 함께 나타낸다. 시·공간에 따라 변하는 온도, 압력, 유체 흐름, 전자기장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을 수학적으로 표현한다. AI를 가동하는 기저 원리에도 이 편미분방정식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다. 올초 ‘가성비 생성형 AI’로 전 세계를 뒤흔든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가 수학자인 점은 우연이 아니다. ◇ AI 에이전트로 반도체 최적화짧게는 수백, 길게는 수천 쪽 이상인 보험 약관. 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이 방대한 문서를 읽어보지 않고 넘어가기 일쑤다. 약관은 보험사 직원들에게도 골칫거리다. 관련 정책에 따라 약관이 자주 바뀌기 때문이다. 언더라이터(심사 담당자), 상품기획자 등은 약관의 많은 부분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 애자일소다는 이 업무를 대신 해주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애자일소다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써서 비정형 데이터를 가공하는 ‘추출·변환·적재(ETL)’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간 쌓은 ML옵스(머신러닝을 운영체제에 접목하는 기술), AI 기반 OCR(광학문자인식), 자연어처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 등과 함께 새로운 2차전지 전극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습식 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건식 공정을 제안했다.2차전지 전극 제조 방식은 용매 사용 여부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 공정은 용매에 녹인 바인더를 접착제로 사용해 전극 재료가 균일하게 섞인다는 장점이 있다. 바인더는 전극 활물질(전기를 저장하는 재료)과 도전재(전기를 흐르게 하는 재료)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붙잡아주는 고분자 소재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이 양극 활물질을 생산한다. 도전재는 동진쎄미켐 등이 생산하고 있다.2차전지 전극 습식 공정은 신뢰도가 높고 성능 확보에도 유리하다. 그러나 유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건조 및 회수 등 공정에 들이는 시간이 길어 생산 비용이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최근 건식 공정에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건식 공정은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공정 속도가 습식보다 상대적으로 빠르다. 환경오염 우려도 적다. 바인더는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으로 대체한다. PTFE는 프라이팬 코팅에 쓰는 소재다. 섬유처럼 늘어나 재료를 물리적으로 붙잡는 성질이 있긴 하지만, 바인더보다는 아무래도 성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건식 공정에서는 전극 재료를 균일하게 혼합하기 어렵고 혼합 강도가 낮아 배터리 성능과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에너지연 연구팀은 건식 공정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중 섬유 구조의 PTFE 바인더’를 구현했다. 소량의 바인더를 먼저 투입해 일차적으로 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아래 오픈AI, 오라클과 5000억달러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주도하고 있는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그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첫째도 ASI(초인공지능), 둘째도 ASI, 셋째도 ASI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AI 혁명 시대 안정적인 기저에너지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손 회장의 이 말은 기시감이 있다. 그는 6년여 전인 2019년 7월 방한해 비슷한 말을 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했었다.이 표현 자체도 사실 '원조'는 따로 있다. 손 회장의 2019년 7월 방한보다 4개월 앞서 같은 해 3월, 일본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은 공동으로 '수리과학 자본주의 시대'란 이름의 보고서를 펴내고 "AI, 빅데이터 혁명의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도 수학, 둘째도 수학, 셋째도 수학"이라고 적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영국 총리실이 발간한 리포트 '수학의 시대(The Era of Mathematics)'에서 나온 내용을 벤치마킹했다.AI를 가동하는 기저 원리에는 행렬 벡터 등 선형대수, 미분방정식, 확률·통계학 등 수학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다. 올 초 ‘가성비 생성형 AI’로 전 세계를 뒤흔든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가 수학자인 점은 우연이 아니다. AI에이전트로 반도체 최적화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흐릿한 지문은 어떻게 되살릴까. ‘정공법’으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학습 모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대화를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와 ‘에너지’다. 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SI”라고 강조하며 ‘ASI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확보에 힘을 쏟으라고 조언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손 회장이 안정적이고 충분한 에너지 공급 없이는 이 대통령이 그리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핵심을 짚었다”고 평가했다. ◇孫 “ASI, 임박한 기술”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은 세계 3대 AI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좋은 제안,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갖는 엄청난 역량 때문에 (AI를) 상·하수도와 도로 같은 초보적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AI 기본사회’라는 개념으로 모든 국민, 기업, 집단이 AI를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 얘기를 들은 손 회장은 “임박한 기술”이라면서 ASI의 개념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손 회장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가 인간 두뇌와 1 대 1로 동등한 수준이라면 ASI는 인간보다 1만 배 뛰어나다”며 “인간과 금붕어의 격차”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인류가 금붕어가 되고, AI가 인간의 지위를 갖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손 회장은 “앞으로 AI는 너무나 똑똑할 것이기 때문에 더 친절하고, 사람들을 더욱더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며 &ldqu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000억달러(약 735조원) 규모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AI 혁명’ 시대에는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충분한 에너지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 시간을 넘겨 약 70분간 만났다. 이날 만남에는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회사이자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Arm의 르네 하스 대표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AI가 가지는 유용함과 위험성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다”며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는 많은 투자를 하며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손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는 브로드밴드, 문재인 대통령 때는 AI를 강조했다”며 “이번에 이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인공지능’(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역량 강화에 집중하시라는 것”이라고 했다.손 회장이 언급한 ASI는 모든 면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다. 손 회장은 “모든 국가와 기업이 ASI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ASI 시대 구현을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에너지, 반도체, 데이터, 교육)가 필요하다고 했다. 손 회장은 그중에서도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한국이 가진 AI 국가로서의 비전과 잠재력에 비해 현재 계획 중인 데이터센터 구축 규모는 너무 작다”며 “규모가 더 커져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확보가 매우 중요할
정부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만 개를 투입해 ‘국방 통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 전쟁의 성패가 드론, 위성 등 첨단 무기의 지휘·통신 체계를 AI 인프라로 통합하는 데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학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AI’를 구동할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첨단 기술의 언어 ‘수학 파운데이션’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가 열린 것은 노무현 정부 임기 말인 2007년 이후 18년여 만에 처음이다.정부는 국방 업무 전 영역을 무인자율, 지휘, 지원행정 세 가지로 구분해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 산하 각 군(육·해·공·해병대), 사령부, 기관별로 산재한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 관계자는 “국방 AI를 추진하려면 낙후된 국방 물류 체계부터 손봐야 한다”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간 상이한 용어 통일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전투기 또는 함정 출격, 미사일 발사 등 결심(최종 판단)을 지원하는 ‘AI 전투참모’, 육해공 무기체계 지능화 등 7개 선도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방AX 거점 기관도 5곳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민군이 공동으로 필요로 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네 번째 발사가 오는 27일로 다가왔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3호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를 싣고 우주로 향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한국은 우주 의료·바이오 기술 연구를 처음 시도한다. 줄기세포 성장과 단백질 기반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위성 탑재체가 누리호에 실린다.이번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 기업’으로 참여한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300여 개 기업을 관리하는 역할이다. 발사 지휘와 관제, 통제는 여전히 나로호·누리호 개발과 1~3차 발사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는다. 단별 조립 역시 1~3차와 마찬가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담당했다. ◇ 의료· 바이오 기술 연구 첫 시도4차 발사에 쓰는 누리호 제원은 3단으로 앞서 1~3차 발사와 변함이 없다. 다만 이번에 처음 새벽 발사에 도전한다. 발사 예정 시각은 27일 0시 54분~1시 14분이다. 발사 시각이 이렇게 정해진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3호의 임무 궤도 때문이다. 이 위성의 임무 궤도는 고도 600㎞의 태양동기 궤도다. 주 임무인 오로라 관측을 위해 태양빛의 간섭이 적은 시간대에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물리천문학적으로 역산하니 최적 시간대가 27일 0시 54분~1시 14분으로 나왔다.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기상 조건과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감안해 우주항공청 발사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누리호는 25일 오전 발사대로 이동해 기립 및 고정 작업을 마친다. 26일 오후 8시께 발사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당일 밤 11시부터 발사 현장 생중계를 시작한다.KAI가 본체를 제작한 차세대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이끄는 서울대 공대 연구진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보안 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신소재인 강유전체와 ‘뇌를 닮은 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다.중국산 로봇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해킹과 이동통신사 불법 펨토셀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등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연구 성과여서 주목된다.서울대 공대는 이 교수 연구팀이 낸 세 편의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기술 학회 ‘IEEE(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 2025’에서 모두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수는 반도체 미세 공정 구조인 3차원(3D) 벌크 핀펫을 KAIST 연구진과 함께 처음 개발한 세계적 반도체 석학이다.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AI, IoT,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 확산으로 저전력 고신뢰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존하는 반도체는 전력 소모가 크거나 보안성이 낮고 센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이 교수팀은 초저전력 메모리 소자, 하드웨어 기반 보안 반도체, 지능형 가스 센서 시스템 등 세 가지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첫 번째 연구에서 비휘발성 메모리 중 하나인 강유전체 메모리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다. 강유전성 물질인 하프늄-지르코늄 복합산화물 주변 박막에 ‘의사 격자’ 구조를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분극 특성과 낮은 구동 전압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저전력 메모리와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인 뉴로모픽 하드웨어 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네 번째 발사가 오는 27일로 다가왔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를 싣고 우주로 향한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한국은 우주 의료·바이오 기술 연구를 처음 시도한다. 줄기세포 성장과 단백질 기반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는 위성 탑재체가 누리호에 실린다. 이번 4차 발사부터 2027년 6차 발사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 기업’으로 참여한다. 누리호 제작에 참여한 300여 개 기업을 관리하는 역할이다. 발사 지휘와 관제, 통제는 여전히 나로호·누리호 개발과 1~3차 발사의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는다. 단별 조립 역시 1~3차와 마찬가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담당했다. 우주에서 신약 단서 찾는다4차 발사에 쓰는 누리호 제원은 3단으로 앞서 1~3차 발사와 변함이 없다. 다만 이번에 처음 새벽 발사에 도전한다. 발사 예정 시각은 27일 0시 54분~1시 14분이다. 발사 시각이 이렇게 정해진 이유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3호의 임무 궤도 때문이다. 이 위성의 임무 궤도는 고도 600km의 태양동기 궤도다. 주 임무인 오로라 관측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탠덤 태양전지’의 결함 구조를 처음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탠덤은 서로 다른 성질의 셀을 쌓았다는 뜻으로, 한화큐셀 등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연구진은 ‘심층준위과도분광법(DLTS)’이란 기술을 써서 실리콘 탠덤 태양전지 효율 저하 원인을 구체적으로 찾아냈다.DLTS는 분광장치를 써서 반도체 내부 결함 양상을 찾아내 반도체 완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이다. 반도체의 일종인 실리콘 태양전지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결함은 변환 효율 저하와 직결된다. 태양전지 결함 측정 과정에서 DLTS는 전지에 순간 전압을 가했을 때 전지 내부 상태가 급변형된 뒤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까지 걸리는 밀리초(1000분의 1초) 단위 시간을 측정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는 주로 단일 지수함수 형태로 도출됐다.연구팀은 탠덤 태양전지 내부 각 결함의 단면적, 농도, 에너지 준위 등을 독립적으로 찾아내 결함의 질적 특성을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깊이가 서로 전혀 다른 결함이 뒤섞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복수 지수함수 형태로 도출했다.연구팀 관계자는 “기존 DLTS 측정기법은 결함의 양만 정량화할 뿐 결함의 질과 변화 과정을 구분하지 못했다”며 “DLTS 신호를 시간에 따라 ‘이중 상’(dual phase) 형태로 이해하는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태양전지 안에 있는 수소가 전지 내부 결함 상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도 밝혀냈다.이번에 개발된 결함 제어 기법은 차세대 태양전지뿐 아니라 센서,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연구원들이 이종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서울대 공대 연구진과 함께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보안 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신소재인 강유전체와 '뇌를 닮은 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다.AI 연산 복잡도 증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해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고, 중국산 로봇 청소기 등 사물인터넷(IoT) 해킹과 이동통신사 불법 펨토셀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 등 보안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연구 성과라 주목된다.서울대 공대는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이끄는 연구팀이 낸 3편의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기술 학회 'IEEE 2025'에서 모두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고 20일 밝혔다.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AI, IoT, 자율주행차 등 첨단 기술 확산으로 저전력 고신뢰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존하는 반도체는 전력 소모가 크거나 보안성이 낮고 센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이 교수팀은 초저전력 메모리 소자, 하드웨어 기반 보안 반도체, 지능형 가스 센서 시스템 등 세 가지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첫 번째 연구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비휘발성 메모리 중 하나인 강유전체 메모리 혁신 가능성을 입증했다. 강유전성 물질인 하프늄-지르코늄 복합산화물 주변 박막에 의사격자 구조를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분극 특성과 낮은 구동전압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초저전력 메모리와 차세대 AI 컴퓨팅 방식인 뉴
지난달 말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진수한 국산 첫 3600t급 잠수함(장보고 Ⅲ-배치Ⅱ-1번함) 장영실함. 재래식 잠수함으로 역대 최고 성능을 갖춘 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육상기반시험설비(LBTS)가 필수다. 심해에서 30년가량 임무를 수행하는 잠수함의 배터리와 모터 등의 성능을 땅 위에서 검증하는 첨단 설비다. 글로벌 기업 중 제너럴일렉트릭(GE) 정도만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는 경남 창원에 단 한 개 있다. 창원 LBTS의 전기 소모량은 중대형 아파트 단지 한 곳(약 1000가구)이 쓰는 6메가와트(㎿)다. 한국이 앞으로 미국 추인 아래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한 뒤 전력화하려면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LBTS가 다수 필요하다. 18일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상정 등 함정의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미래 전쟁에 대비하려면 군 전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필수인데 이를 위해서는 원전 등 확실한 기저 발전원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전력 공급 청사진은 이런 업계의 수요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재생 비중을 상당량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이해성/안정훈 기자
인공지능(AI) 전력원으로 차세대 소형 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기술 특허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초소형모듈원전(MMR),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등 전반에 걸쳐서다. SMR은 300㎿ 이하, MMR은 20㎿ 이하 미래형 원전을 말한다. ◇ 美, 군 곳곳에 초소형 원전 배치18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MMR 누적 특허 출원 건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업은 미국 웨스팅하우스(40건)로 나타났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개발해 중동 등에 수출한 원전의 원형을 만든 기업이다. 대형 원전에서 쌓았던 시장 지배력을 소형 원전으로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 광허그룹(29건)과 상하이자오퉁대(14건)가 웨스팅하우스 뒤를 쫓고 있다.MMR은 미국 군 당국이 전략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DOE)는 지난 8월 미래 AI 전력원을 공급할 MMR 개발 선도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오클로, 라스트에너지, 래디언트인더스트리, 미 나스닥 상장사 테레스트리얼에너지 등이다. 이들은 대체로 2026~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창 MMR을 개발 중이다.전기출력 1㎿급 고온가스 MMR을 개발하는 래디언트는 올 들어 미군 기지 곳곳에 이를 대량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미 전쟁부(국방부) 내 조직인 디펜스혁신부(DIU)다. 냉각재로 헬륨을 쓰는 고온가스 MMR은 원자로 출구 온도가 900도 이상이다. 높은 효율로 열에너지를 생산해 터빈을 돌리거나 수소연료전지를 가동할 수 있다. 미군이 드론, 전투용 AI 로봇, 무인 전차와 장갑차 등에 고온가스 MMR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4세대 원전인 용융염원자로(MSR) 글로벌 특허
우주에서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이 연료가 떨어지거나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로선 방법이 마땅치 않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배출한 위성로봇 개발기업 워커린스페이스는 이런 위성에 접근해 급유하거나 수리하는 로봇팔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 저궤도 수리 서비스’다. 이 위성은 KT SAT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워커린스페이스와 같은 ‘딥사이언스’ 창업 기업을 시장 수요와 연계해 사업화하는 방안을 지원한다. 딥사이언스는 우주, 양자, 핵융합 등 고난도 이학과 공학 기술 융합이 필요한 분야를 말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산업협회는 18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제1회 R&D(연구개발) 매치업 챌린지’ 행사를 열었다. 연구개발특구 스타트업 챌린지, R&D 레벨업, 딥테크 창업 컨설팅 세 가지 부문에 247개 기업이 참여했다.스타트업 챌린지엔 파이온시스템즈, 엘렉트, 에이치지솔루션 등 전국 연구개발특구를 대표하는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파이온시스템즈는 드론 공격 등 소형 무인비행체 위협으로부터 주요 시설 및 인명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국방 계약을 따냈다. 엘렉트는 굴착기 전동화 솔루션 모듈을 볼보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엠엑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개발해 블리자드, 디즈니플러스 등과 계약했다. 이엠엑스, 엘렉트는 이날 행사 대상인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딥사이언스 창업 기업을 선별해 5년간 1개 기업당 최대 2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항우연 등 출연연구소나 대학 직원으로 구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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