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해성 기자
    이해성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 구독
  •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 "韓 기업, 美 달 탐사 사업 참여해 달라"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사진)이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NASA 국장이 워싱턴DC 본부에서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넬슨 국장은 지난달 20일 인터뷰에서 “아르테미스는 반도체와 모빌리티, 에너지 분야 한국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르테미스 하위 프로젝트인 클립스는 달에 로봇과 각종 산업 자재를 보내는 것이다. 달에 인류 거주지를 마련하기 전 지형과 희소 광물 등을 사전 탐사하기 위해서다.작년 말 기준 17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등 14개 기업이 클립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민간 첫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발사한 아스트로보틱과 2월 달 남극에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착륙시킨 인튜이티브머신스도 클립스 멤버다. 한국 기업 가운데 아르테미스나 클립스에 참여하는 곳은 아직 없다.넬슨 국장은 “우주는 기본적으로 전쟁 공간이지만 평화적 공존 장소가 될 수도 있다”며 “NASA와 미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달과 화성뿐 아니라 금성 표면 착륙을 준비하고 있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도 로봇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오는 5월 경남 사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신설되는 우주항공청도

    2024.03.10 18:22
  • 앙숙 머스크와 올트먼, 수학 교육엔 한뜻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인공지능(AI) 성능을 높이려면 수학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개 서명 운동을 동시에 지지하고 나섰다.8일 AI업계 등에 따르면 젤라니 넬슨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시작한 ‘AI는 탄탄한 수학 기초가 중요하다’는 제목의 공개서한에 머스크와 올트먼 CEO가 서명했다. 이 밖에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새미 벤지오 애플 머신러닝 연구부문 이사, 세바스티앵 부베크 마이크로소프트 젠AI리서치 부사장,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딥러닝연구 담당 부사장, 제프 딘 구글 딥마인드 수석과학자 등이 뜻을 같이했다.공개서한은 “현대 AI 시스템은 대수학, 미적분학, 확률 등 수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경사하강법, 미적분학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뼈대이며 벡터와 행렬은 신경망의 구성 요소”라고 적었다. 이어 “AI 기술 개발에 참여하려면 학생들은 강력한 수학적 기반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캘리포니아주의 어린이는 미래를 위해 최고의 수학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머스크 CEO는 AI 기업 xAI를 지난해 7월 설립하고 오픈AI와 대립각을 이어왔다. 최근엔 올트먼 CEO가 ‘인류를 돕는 AI 개발’이라는 오픈AI 초기 계약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8 17:49
  • 포스코DX "제조업 특화 AI 연내 선보일 것"

    포스코DX가 제철, 2차전지 등 그룹 주력 제조업에 특화한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연내 선보이겠다고 6일 발표했다. 거대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 전환(AX)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윤일용 포스코DX AI센터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보안을 감안한 포스코그룹 고유의 sLLM(특화 대규모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메타의 라마, 미스트랄AI 등 다양한 모델을 (포스코 전용 sLLM 개발을 위해) 실험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실제로 작동하고 효용이 있는 앱을 하나씩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룹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AI 모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컨베이어벨트로 철광석 등을 옮기는 설비인 리클레이머 무인화 프로젝트, 질소산화물 배출 최소화 등이다.압연 과정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수많은 롤의 마모 속도를 균일하게 통제하고, 적시에 롤을 교체해 압연의 균질성을 확보하는 공정에서는 ‘제약조건에서 수학적 최적화’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AI의 성능을 제철소, 2차전지 공장 등에서 검증해 대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윤 센터장은 “숙련노동 인력의 은퇴 등 인력 공급 문제, 개발도상국의 추격 등 전통 제조업의 고민이 아주 많다”며 “다양한 환경을 인지해 복잡한 조건에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자율형 공장’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산업용 AI는 기술적 효과 못지않게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며 “고성능 산업용 AI를 개발하려면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여러 전문가가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

    2024.03.06 17:51
  • 신사업 늘리는 SK C&C…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배치했다고 5일 발표했다.신설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 단장에 김민혁 전 액센츄어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를 임명했다. 20년 가까이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벌여온 전문가다. 디지털 금융 사업을 펼칠 금융사업개발그룹장엔 조현영 전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를,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장엔 이지선 전 네이버클라우드 기술리더를 영입했다. SK C&C의 디지털컨설팅 자회사 애커튼파트너스엔 김성수 전 삼정KPMG 전무와 최진민 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 길태문 전 PwC컨설팅 파트너가 합류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5 18:07
  • 롯데정보통신, 자율주행 사업 뛰어든다

    롯데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롯데정보통신이 자율주행차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그룹 주력인 유통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뉴빌리티와 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뉴빌리티는 도심 속 좁은 길에서 운행 가능한 소형·경량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로봇에 적용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술 개발 등을 맡는다. 공장, 빌딩 등에서 저속 주행하면서 시설물 훼손 등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로봇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메타버스 전문 기업 칼리버스를 인수하고 지난 ‘CES 2024’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말엔 충북 청주에 연간 전기차 충전기 2만 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준공했다.신사업 확대에 따라 롯데정보통신은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변경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이를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정관에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사업’도 추가할 방침이다.이해성 기자

    2024.03.04 18:41
  • 450광년 떨어진 별 근처에서 지구 바닷물 3배 수증기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서 물을 찾는 프로젝트에 착수한 가운데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별 주위에서 막대한 양의 수증기 구름이 포착됐다.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대 스테파노 파치니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지구에서 450광년 밖의 젊은 별 ‘HL 타우리’ 주위 원시행성 형성 원반에 지구 바닷물의 3배가 넘는 수증기가 포함된 것을 발견했다.젊은 별 주변의 원반을 구성하는 먼지 알갱이 등은 서로 결합하면서 큰 천체를 만든다. 물은 이들이 더 효율적으로 달라붙게 해 행성 형성에 기여한다. 파치니 박사는 “45억 년 전 우리 태양계에서처럼 물의 존재가 행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연구”라고 설명했다.이해성 기자

    2024.03.01 18:16
  • 현대차-부산대 원팀 협력…'4차원 자율주행 눈' 개발

    악천후 속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자율주행차 라이다 기술이 국내 산학 협력 연구로 개발됐다. 최근 애플이 10년간 공들인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 가운데 나온 성과라 주목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은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창석 교수 연구팀이 현대자동차 전자기에너지소재연구팀과 함께 컬러변조 4차원 영상 스캔 기능을 가진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자율주행차 상용화엔 난제가 많다.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3~5 자율주행차에선 라이다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도 이 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자율주행차에는 주로 ToF(비행시간 측정) 라이다가 사용됐다.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왕복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ToF 라이다는 광산란, 센서 간 간섭 현상이 잦아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레이저를 연속 변조해 발사하고 돌아오는 파형을 분석하는 FMCW(주파수변조연속파) 방식 라이다가 떠오르고 있다.연구팀은 레이저 빛의 컬러를 광대역으로 담으면서 동시에 협대역에서 자유롭게 변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라이다에서 상·하·좌·우 2차원으로 레이저 빔을 스캔하고, 동시에 대상물의 원근 정보와 속도까지 감지해 최종적으로 4차원 영상 정보를 구현한다. 이 기술을 쓰면 폭우, 폭설, 짙은 안개 등 안 좋은 날씨뿐 아니라 진동, 충격 등 여러 돌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김 교수는 “맑은 날씨 아래 단독 주행 등 제한적 환경에서 시연에 그치고 있는 자율주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현대차와 3년 이상 꾸준히 진행한 산학 협력의 결

    2024.03.01 18:14
  • [토요칼럼] 벤자민 버튼의 시간, 양자의 시간

    주말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께 경남 지역의 한 시내. 어스름이 깔린 상가 주변에서 한가로이 걷던 남성 2명을 1t 트럭이 뒤에서 난데없이 덮쳤다. 두 사람은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약 3000명. 여러 후유증을 낳을 중상을 입은 사람도 5만 명에 이른다.갑작스러운 사고는 언제나 황망하고 비통한 일이다. 인력으로 통제 불가능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운수 탓을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확률을 떠올리게 된다. 세븐, 파이트클럽 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유명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란 영화가 있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A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남주인공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사고 전 순간을 회상한다. A가 집에서 약간 더 빨리 나왔다면, A를 친 택시기사 B가 속도를 조금 늦췄다면, 이 택시에 앞서 탑승했던 승객 C가 몇 초만 늦게 내렸다면, C가 지인 D와 만나 몇 초 더 시간을 보냈다면 등이다. 그러면서 이 사건 가운데 단 하나라도 달라졌다면 A가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읊조린다.이런 사건의 얽힘을 표현하는 용어가 조합이다. 조합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참여자 수가 많아질수록, 참여자 한 명의 행동 유형이 많아질수록 그렇다. 참여자들의 행동에 확률을 부여하면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여기서부터는 함수, 구체적으로 확률밀도함수 개념이 들어간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해일을 몰고 온다는 복잡계 과학(카오스 이론) 개념 전반에도 확률이 있다.사람의 행동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도 그렇다. 전자의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물질의 기본인

    2024.02.16 17:57
  • 항체-약물 접합체·수술용 로봇에 '특허 방패'…세계시장 도전

    항체-약물 접합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암제 등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운 분야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특허청의 IP(지식재산)-R&D 사업에 참여해 ADC 관련 국내외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같은 해 10월 셀트리온은 이 회사 ADC플랫폼으로 15개 항암제 타깃을 검증하기로 하고 기술 실시 계약을 맺었다. 15개 타깃 기술 실시 옵션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12억4280만달러. 임상, 신약 허가, 상용화 등 후속 단계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IP-R&D는 특허청이 수 억 건 이상 특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IP를 확보할 수 있게 R&D 방향을 잡아주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12일 내놓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서 IP-R&D로 12대 국가전략기술(AI·양자·반도체·우주항공 등) 효율 극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피노바이오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첨단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에 대한 특허 침해 피소 대응 전략이 부재해 투자유치, 연구개발 등 사업화에 필요한 절차가 지연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특허청은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 기술과 유사한 선행기술을 확인하고 사업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나중에 혹시 당할 지 모르는 특허침해 소송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이와함께 경쟁사 보유 특허를 비교 분석한 뒤 ADC 권리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을 도출했다. 이런 특허청의 지원이 셀트리온의 피노바이오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엔도로보틱스는 외국계 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 시장

    2024.02.12 16:06
  • 항우연, 심우주 탐사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 국산화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심우주 탐사선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사진)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전기추력기는 연소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추력기와 달리 전기 에너지로 플라즈마를 생성해 추진력을 얻는 장비다.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탑재 중량을 대폭 낮출 수 있어 심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서 활약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도 전기추력기로 움직인다.우주에서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 개발을 위해선 정확한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 기압 이하 진공 환경을 갖춰야 하고, 저온과 고온을 빠르게 변경하는 온도 조절 장비와 플라즈마 상태 진단용 특수장비 등이 있어야 한다.항우연이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미터, 길이 10미터 크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G7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현재 이 장비는 200밀리뉴턴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다. 항우연은 단계적으로 극저온 디스크를 추가 장착해 장비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뉴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우주 관련 산업체와 연구기관에 장비를 개방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시험장비 개발엔 3년이 걸렸고 42억원이 투입됐다. 항우연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장비 준공식을 열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진 및 우주환경 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4.02.07 14:08
  • "'먹는 곰팡이' 유래 대체육, 비만 예방"…놀라운 연구 결과 나왔다

    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영양 곰팡이 유래 단백질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는 농생명공학부 김영훈 교수팀이 곰팡이 유래 미생물 단백질로 비만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갖는 대체식품(대체육 등)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탄소중립 원년인 2050년엔 현재 81억명 가량인 세계 인구는 9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육류와 유제품 등 축산업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축산업은 발전소, 시멘트 공장, 제철소 못지 않은 주요 탄소 배출원이다.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대체육 기술과 산업, 식용 곤충 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곰팡이로 알려진 'Fusarium venenatum' 기반 미생물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고단백, 저지방 기능성을 갖고 있다. 닭고기와 쇠고기, 계란 등과 유사한 양질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쥐 실험에서 F. venenatum 단백질을 투여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혈액 지질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담즙산 등과 같은 소화 효소를 포획해 비만 억제 효과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간에서 지방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조절되고, 지방세포 축적이 줄어들면서 장 건강도 좋아졌다.곰팡이를 활용해 미생물 단백질을 생산하면 기존 축산업과 비교해 동일한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물·토지 등 자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 관계자는 "비만은 2형 당뇨,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암 등과 같은 여러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2024.02.04 16:40
  • 슈퍼컴 "탄소중립 달성해도 온난화 지속될 것"

    인류가 탄소중립을 천신만고 끝에 달성해도 생각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탄소중립 후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패턴을 세계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측했다고 2일 발표했다.대기 중 온실가스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0으로 만드는 걸 탄소중립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다.해양은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열의 약 90%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STI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달성 이후 다시 표층으로 방출되며 새로운 기후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했다.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의 3만4000개 CPU 코어를 3개월간 사용했다. 초당 1600조 번 연산(1.6 PF·페타플롭스)이 가능한 수준이다.KISTI 연구팀 관계자는 “가설과 마찬가지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이후 다시 방출되면서 탈탄소화에 따른 기후 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도 태평양에선 엘니뇨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는 여름철 강수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KISTI 관계자는 “대기, 해양, 지면, 해빙 등의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과 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수백 년 동안 적분하며 풀어낸 시뮬레이션”이라며 “이런 작업은 슈퍼컴퓨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KISTI는 누리온보다 계산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600PF급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약 3000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

    2024.02.02 18:03
  • 생산기술 대전환 프로젝트…수전해 등 지역 산업 부흥 이끈다

    경북 봉화, 영양, 청송군과 전북 무주, 진안, 장수군을 합한 인구와 서울 송파구 인구 중 어디가 더 많을까. 이들 여섯 곳을 다 합쳐봐야 송파구 인구의 20%에 지나지 않는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산업 소멸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제조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른바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다. 전국 열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와 기술실용화본부가 각자 강점을 살려 지역 기업 부흥을 돕기로 했다.이상목 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의 수익 증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제조업 경쟁력 퇴보 막는다생기원은 인천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 경기 안산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충남 천안에 지속가능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인천 연구소는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앞으로 신산업 대응 애자일(agile)제조 기술, 주문형 협업 생산 등 유연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안산 연구소는 로봇, 자율제조 등 융합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 연구소는 탄소중립 기술에 특화돼 있다.기술실용화본부는 일곱 곳에 있다. 서남기술실용화본부(광주), 동남본부(부산), 대경본부(대구), 강원본부(강릉), 울산본부, 전북본부(전주), 제주본부 등이다. 서남본부와 대경본부는 모빌리티, 동남본부는 극한에너지시스템을 개발한다. 강원본부는 기능성 소재, 울

    2024.01.29 16:26
  • ETRI, 데이터센터·6G통신 광원소자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초당 풀HD급 동영상 5~6편을 보낼 수 있는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ETRI는 채널당 224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로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소형 전계흡수변조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 소자는 광트랜시버(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송수신하는 장치)에 들어간다. 기존 데이터센터 내 광트랜시버는 채널당 최대 전송 속도가 100Gbps였다. ETRI는 변조대역폭 등을 높여 채널당 224Gbps 속도로 광신호 전송이 가능한 소자를 개발했다. 그동안 축적한 화합물 반도체 제작 기술 등을 활용했다.ETRI가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상온뿐 아니라 70도 환경에서도 224Gbps 속도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발열이 심할 때도 데이터센터 기능이 유지될 수 있게 효율을 높였다는 뜻이다.ETRI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6세대(6G) 이동통신 인프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4 17:44
  • LG CNS, 기업용 'AI 센터' 출범

    DX전문기업 LG CN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개발, 설치해주는 통합 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AI 기술 연구개발(R&D)과 사업 발굴, 프로젝트 수행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한 기업용 생성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고 21일 발표했다.진요한 LG CNS D&A 사업부 AI센터장은 “언어·비전·데이터·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AI연구소와 미래고객센터(FCC), 생성AI 발굴 사업단을 한 데 모았다”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AI센터는 R&D,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기획, 경영관리 등 직군에 따라 맞춤형 설계한 ‘생성AI 오퍼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케팅·상품기획 직군엔 문구 및 이미지 생성, 제품 디자인을 대신 해주는 ‘시각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D 직군은 불량품 원인 분석 등을, 전략기획 및 경영관리 직군은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모델을 제공한다.LG CNS는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 생성AI 오퍼링 서비스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과는 챗GPT를 고객상담 영역에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1 17:57
  • 한국 AI 커피 로스터기, 2024~2027 '로스팅 월드컵' 메인 기기 됐다

    인공지능(AI) 커피 로스팅 머신 제조기업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24년~2027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CRC)' 공식 메인 로스터기 공급 기업으로 자사가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12년동안 이 대회 공식 메인 기기를 공급하던 네덜란드 기업을 제쳤다.WCRC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주관하는 '로스팅 월드컵'이다. SCA는 세계 최고 프리미엄 커피를 지정하는 비영리단체다. WCRC에선 각국 대표 로스터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실력을 겨룬다. 2013년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12년간 네덜란드의 가스 로스터기 제조업체 기센의 기기로 대회를 운영했다. 이를 대체한 스트롱홀드 로스터기는 가스가 아닌 전기로 작동한다.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부터 스트롱홀드 로스터기 'S9X'를 공식 사용한다.스트롱홀드는 로스팅 기술에 AI를 처음 도입한 기업이다. 대류, 복사, 전도열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생두를 볶아 최고의 풍미를 가진 원두를 만든다. 교반 속도, 배기가스 등 각종 데이터를 모두 수치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AI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우종욱 스트롱홀드 대표는 "WCRC의 공식 머신 선정은 우리에게 꿈이었는데 그동안 노력과 도전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로스팅 기술의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2010년 우 대표가 설립한 스트롱홀드는 이달 기준 전 세계 48개국에 3000여 개 고객사(커피숍 등)를 확보했다. 이들 고객사에 판매하는 로스팅기 가격은 1대당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스트

    2024.01.19 14:19
  • [차장 칼럼] K방산의 진정한 주역들

    지난달 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ADD에서 정년퇴직한 뒤 고(高)경력직으로 재입사한 60대 연구원 A씨가 연구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2019년 말 폭발 사고 이후 다시 들려온 비보다. A씨는 한국 지대지미사일의 효시인 현무 개발의 주역으로 알려졌다.ADD 내 잦은 사고는 ‘K방산’의 주인공이 누군지 돌아보게 한다. 그동안 무기 수출 낭보는 대부분 ADD가 1970년대부터 개발을 주도하거나 씨를 뿌린 것이다. K2전차, K9자주포 등이 대표적이다. ADD가 개발한 현무-5는 세계 최강 미사일로 불린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각국 수출을 앞둔 요격미사일 천궁-2도 ADD 작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L-SAM)도 오는 11월 체계 개발을 마친다.무기 수출은 50년 전 뿌린 씨이런 ADD가 확보하지 못한 무기가 있다.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마하5 이상으로 비행하며 예측불허 궤도를 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도 아직 완벽하게 개발하지 못했다. 북한과 밀월이 깊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무너뜨릴 신기술이다.한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02억원. 1년간 평균 75억원이다. 지난해 국방 연구개발(R&D)비 5조여 원을 포함한 방위력개선비 16조9169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R&D 효율화의 중요성이 재차 상기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전역을 사정권으로 휴전선 주변에 가득한 북한 장사정포 대응 요격체계 전력화는 아직 멀었다. 2028년 가서야 체계 개발이 끝난다.군은 올해부터 민간 기업의 유망 기술을 5년 내 전력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시작한다. 첨

    2024.01.18 17:49
  • 생기원 '모심기 로봇' 개발…채소모종 알아서 옮겨 심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채소류 모종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옮겨 심는 자동화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여린 모종을 적시에 단단한 배지로 옮겨 심는 작업은 섬세함과 근력 등이 동시에 필요해 인력의 로봇 대체가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은 두 개의 팔과 자율주행 이동체로 돼 있다. 한쪽 팔로 모판에서 모종을 뽑고 다른 팔로는 배지를 파내 이식한다. 토마토, 파프리카 등으로 기능을 실증했다. 생기원이 로봇 업체 코보시스, 전동특수차업체 화인특장과 함께 개발한 이 로봇은 지난 8~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됐다.생기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로봇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다양한 스마트팜 작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17 17:47
  • "제조 AI로 스타기업 육성해 지방 소멸위기 극복 도울 것"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인공지능(AI) 제조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인구를 유지하려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해 지역 특화 산업을 혁신하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기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25개 출연연구소 가운데 하나다.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이 원장은 새해 들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1989년 설립 초기 청사도 없이 근무하던 생기원이 전국 50여 개 지역 조직을 운영하는 실용기술 연구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이 쌓여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은 ‘생산기술 대전환’에 찍혔다. 인천, 경기 안산, 충남 천안 연구소를 각각 지능화 뿌리기술, 인간중심 생산기술, 지속가능기술 전담 연구소로 전환했다. 7개 지역 기술실용화본부엔 각각 특화된 미션을 부여했다. 각 지역 분야별 혁신기업을 발굴해 생산기술과 접목하는 게 핵심이다.이를테면 전북본부는 농업 등 특수목적기계 개발을 전담한다. 이 원장은 “국내 3대 농기계 기업 중 하나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TYM과 감응형 변속기 등 기술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출연연이 협력해 지역 소멸 위기를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연계한 수전해(수소 생산) 기술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초

    2024.01.15 17:53
  •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칼리버스'…쇼핑·엔터 실감나네

    롯데정보통신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 비주얼로 구현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언리얼엔진5를 쓴다. 칼리버스 내 도시 오리진시티(사진)에선 콘서트, 쇼핑 등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융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도시 내 롯데면세점에 MCM, 록시땅 등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코스메틱이 들어섰다. 브랜드별로 현실 매장을 그대로 옮기거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인테리어로 꾸몄다.음성과 채팅 지원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특별한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수천 수만 가지 이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손에 쥔 아이템을 이용해 폭죽을 발사하거나, 총을 쏠 때 발생하는 그림자도 구현했다. 이동시 흩날리는 아바타의 머릿결까지 볼 수 있다.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MMO(온라인 대규모 이용자) 동시 접속을 지원한다. 실사와 같은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도 있다.곳곳에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점프맵이나 미로 등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식음료를 사서 먹으면 특수 능력을 부여한다.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가상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 칼리버스로 미래 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칼리버스는 이번 CES 2024에서 세계적 전자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기존 미디어에서 경험할 수 없는 초대형 디지털

    2024.01.15 16:03
  • 권혁웅 부회장·김영재 사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KAIST 총동문회는 12일 ‘2024년 자랑스러운 동문상’으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재 대덕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권 부회장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사 83학번, 박사 88학번이다.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하며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대표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그룹의 숙원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키며 그룹 외형을 크게 키웠다.김 사장(화학과 석사)은 40여 년간 인쇄회로기판(PCB)산업에 헌신하며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해성 기자

    2024.01.12 18:51
  • "138억년간 오차는 단 1초"…韓, 초정밀 원자시계 만든다

    초속 7.5㎞(마하 22) 속도로 우주를 도는 인공위성은 어떻게 위치와 시간을 스스로 인식할까. 내장된 원자시계를 통해서다.과학적으로 보면 1초는 ‘세슘 원자시계’로 정의한다. 원자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 세슘(Cs) 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할 때를 1초로 간주한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세슘 원자시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2000년대 들어 세슘 원자시계를 대체할 후보군이 떠올랐다. ‘이터븀(Yb) 광시계’다. 전후좌우상하 여섯 방향에서 레이저를 쏴 원자를 냉각해 격자에 가둔 후 주파수를 잰다. 이터븀 광시계의 진동수는 1초에 무려 518조2958억3659만865번이다.한국은 이터븀 광시계 KRISS-Yb1을 미국 일본에 이어 2014년 개발했다. 현재 오차 수준은 20억 년에 1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개발했다.KRISS-Yb1은 2021년 세계협정시(UTC) 멤버가 됐다. 세계협정시는 세계가 공통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한 과학적 표준이다. 인터넷뱅킹, 내비게이션, 통신, 전자상거래 등 일상 속 모든 서비스가 이 기준을 따른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협정시 생성에 기여한 다섯 번째 국가다.KRISS-Yb1은 아직 실험실 수준이다. 설비 규모가 커 인공위성 등에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2035년께 상용화 예정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에 싣는 것이 목표다.KPS는 정지궤도위성 3기, 경사궤도위성 5기를 개발해 2035년까지 발사하는 프로젝트다. KPS가 구축되면 수~수십m에 달하는 GPS 오차를 ㎝ 단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LIG넥스원, AP위성 등 국내

    2024.01.12 18:35
  • KIST, 등산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등산 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 옴니’를 개발했다. KIST는 이 로봇을 착용한 65세 실험자가 등산용 스틱 등 별도 장비 없이 해발 604m인 북한산 영봉 정상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골반과 무릎에 걸치는 이 로봇은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 보행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윗길, 가파른 나무 계단, 울퉁불퉁한 돌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력을 최대 30%까지 높여준다.2㎏대 초경량인 이 로봇은 이종원 KIST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2012~2020년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했다. 이 연구원은 “병원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로봇 활용처를 일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11 18:04
  • 이인실 특허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서 출마

    이인실 특허청장이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청장 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청장은 10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이 청장은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며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지만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2022년 5월 취임해 이날까지 591일간 재직했다. 취임 당시 최초 여성, 변리사 출신 청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특허청 직원들이 업무 시간동안 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 근무시간제 도입,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기술 심사기간 단축 등을 추진해 왔다. 반도체 등 산업 분야 퇴직 인력을 특허 심사 담당 전문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특허 등 지식재산(IP) 빅데이터를 토대로 연구개발(R&D) 방향을 잡아주는 IP-R&D 사업을 확대했다. 지식재산 금융 규모를 8.5조원 규모로 늘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각 국가들과 동남아 등 ASEAN 각국에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을 전수하는 데도 힘썼다.이 청장은 "정책을 펼쳐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가 경제 발전에 특허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민간 기업, 정부 재직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살려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김시형 차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한다.이 청장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제22회 변리사시험에 합격

    2024.01.10 16:41
  •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단장에 차미영 교수

    세계 최고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연구단장에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사진)가 임명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 교수가 MPI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으로 오는 6월 부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MPI는 독일 전역과 해외에 85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산하 각 연구단을 이끄는 300여 명의 단장에 한국인 과학자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 교수는 초대형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8~2010년 MP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5~2016년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IBS 수리 및 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을 이끌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섰다. 최근엔 인공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북한 등 저개발국가의 산업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차 교수는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를 더 확대하고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09 18:19
  • "눈 건강만 나빠지는 게 아냐"…콘택트렌즈 사용 연구 결과에 '충격'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면 당뇨, 고혈압, 신장암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미국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콘택트렌즈 사용에 따른 과불화화합물 노출의 유해성을 처음 규명했다고 9일 발표했다.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와 식품 포장재, 종이 빨대, 종이컵,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 오래 잔류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린다.과불화화합물에 지속 노출되면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이 1999년~200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일정 기간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 총량)이 1.2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과불화화합물 혈중 농도를 보면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가 0.41 ng/ml, PFHxS(퍼플루오로헥산 설포네이트) 0.28 ng/ml, PFOS(퍼플루오로옥탄 설포네이트) 1.75 ng/ml 로 유의미하게 높게 검출됐다. 각종 암과 중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PFOA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D사 등이 생산하는 광범위한 화학 제품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었다.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라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10~20대 청소년들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런 건강 위해 가능성을 알

    2024.01.09 11:10
  • 정부 이어 기업도 R&D 투자 줄인다

    올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기업 가운데 8곳은 올해보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연구소 보유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투자 증액 여부와 연구원 채용 의사를 각각 작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비교 조사했다. 건설, 기계, 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등 9개 부문으로 나눴다.조사 결과 R&D 투자 지수는 97.1, 채용 지수는 93.3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를 줄이는 이유로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5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 확보 어려움, 사업 규모 축소 등이 뒤를 이었다.연구 인력 채용은 모든 산업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93.6), 정보통신(90.9), 소재(90.2) 등에서 축소 전망이 많았다. R&D 투자 감소폭은 건설(87.0) 분야가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106.3)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산·학·연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우리 기업의 75%는 국제 공동 R&D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협력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36.6%)가 가장 많고,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52.2%가 ‘기업 연구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확대를 들었다.산기협은 국내 4만여 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를 지원하는 단체다. 삼성 현대 SK LG 등

    2024.01.03 17:55
  • 美·獨·中, UAM 핵심특허 싹쓸이…한국은 '0'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특허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UAM산업을 자력으로 조성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2025년 이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밝힌 가운데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특허청과 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4월까지 20여 년간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출원된 핵심 특허 5117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eVTOL, 자율비행, 관제, 인프라, 서비스, 통신, 인증시험평가 등 일곱 개 부문에서 분석했다.eVTOL 특허는 미국 텍스트론이 206건으로 1위였다. 이어 EU 에어버스(123건), 미 보잉(113건),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106건) 순이었다. eVTOL은 현존하는 항공기의 유압식 엔진을 대체할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 제작, 로터, 모터, 배터리, 안전장치, 소음 저감 등 세부 기술이 있다.자율비행은 중국 DJI가 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잉(72건), 에어버스(51건) 순이었다. 자율비행은 충돌 회피, 정밀 지도, 라이다, 레이더, 각종 센서 등으로 나뉜다. 관제 부문은 미 하니웰(43건)과 DJI(42건)가 선두 다툼을 벌였다. UAM 통신 부문에선 미국 퀄컴(209건)이 압도적이었다. 하니웰과 DJI가 26건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승객 및 화물 운송, 기존 교통 연계, 결제, 보험 등 서비스 분야는 보잉과 조비에비에이션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시장 확보 가능성 등 특허의 질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 샤프란, 아마존, 보잉이 상위권이었다. 최근 eVTOL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미 나스닥시장 상장업체인 독일 릴리

    2023.12.31 17:57
  • 한국항공우주학회 새 회장에 황창전 항우연 UAM 연구부장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제37대 회장으로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심항공모빌리티 연구부장(사진)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황 회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항우연에 입사한 뒤 연구기획조정팀장, 민수헬기개발팀장, 회전익기개발실장, 개인항공기사업단장 등을 맡았다.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교수 등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에 참가했다.최근엔 2023~2032년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 수립 전문위원,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 개발사업 책임자로 활동했다. 1967년 창립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기업, 대학, 연구소, 군 등에 걸쳐 9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이해성 기자

    2023.12.31 17:56
  •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장에 그쥐보브스키 UNIST 특훈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9일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신임 단장으로 바르토슈 그쥐보브스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사진)를 임명했다.나노 및 미세 화학 시스템 연구의 권위자인 그쥐보브스키 단장은 미국 예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미 에너지부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센터장을 지냈다. 네이처에 9편, 사이언스에 8편 등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내년부터는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2023.12.29 17:50
/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