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워크-옴니' 착용하고 북한산 영봉 오른 65세 고령자. 사진=연합뉴스
'문워크-옴니' 착용하고 북한산 영봉 오른 65세 고령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등산 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 옴니’를 개발했다. KIST는 이 로봇을 착용한 65세 실험자가 등산용 스틱 등 별도 장비 없이 해발 604m인 북한산 영봉 정상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

골반과 무릎에 걸치는 이 로봇은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 보행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윗길, 가파른 나무 계단, 울퉁불퉁한 돌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력을 최대 30%까지 높여준다.

2㎏대 초경량인 이 로봇은 이종원 KIST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2012~2020년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했다. 이 연구원은 “병원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로봇 활용처를 일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