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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의 강남' IBD 20년째 비어 있는 까닭
부동산 프리즘
업무시설 용지 절반만 착공
"주거 전환·기업 유인책 필요"
업무시설 용지 절반만 착공
"주거 전환·기업 유인책 필요"
IBD 핵심 용지가 20년이 지나도록 빈 땅으로 남은 건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혜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에는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줬으나 유럽연합(EU)이 한국을 조세피난처로 지정하자 2018년 이 같은 혜택을 폐지했다. 현재 남은 건 취득세 감면 혜택 정도다.
직주근접 수요를 기대한 인근 상가 투자자나 주민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개통만 바라보고 있는 처지다. 시행을 맡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주주사인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 간 갈등에 따른 사업 표류, 최근 건설 경기 부진도 개발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채드윅송도국제학교, 인천포스코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교육 인프라 덕에 주거 수요는 꾸준하다. 분양업계에서는 “IBD 일대 신규 단지 분양가가 인천 신고가를 결정한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IBD 마지막 주거 단지로 주목받으며 평균 17.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0년 넘도록 준공하지 못한 롯데몰과 신세계백화점은 일정 규모 인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본다. 3월 말 기준 송도 인구는 23만 명이다.
IBD 내 오래도록 방치된 땅을 주거용지로 전환하거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기여를 강화하는 조건으로 주거용지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랜드마크 단지가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