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해성 기자
    이해성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 구독
  • 한국경제신문 과학기술 담당 기자입니다.

  • [토요칼럼] 벤자민 버튼의 시간, 양자의 시간

    주말인 지난달 27일 오후 6시께 경남 지역의 한 시내. 어스름이 깔린 상가 주변에서 한가로이 걷던 남성 2명을 1t 트럭이 뒤에서 난데없이 덮쳤다. 두 사람은 유명을 달리했다. 이런 교통사고 사망자는 한 해 약 3000명. 여러 후유증을 낳을 중상을 입은 사람도 5만 명에 이른다.갑작스러운 사고는 언제나 황망하고 비통한 일이다. 인력으로 통제 불가능한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운수 탓을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확률을 떠올리게 된다. 세븐, 파이트클럽 등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유명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란 영화가 있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A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남주인공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은 사고 전 순간을 회상한다. A가 집에서 약간 더 빨리 나왔다면, A를 친 택시기사 B가 속도를 조금 늦췄다면, 이 택시에 앞서 탑승했던 승객 C가 몇 초만 늦게 내렸다면, C가 지인 D와 만나 몇 초 더 시간을 보냈다면 등이다. 그러면서 이 사건 가운데 단 하나라도 달라졌다면 A가 사고를 당해 불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읊조린다.이런 사건의 얽힘을 표현하는 용어가 조합이다. 조합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참여자 수가 많아질수록, 참여자 한 명의 행동 유형이 많아질수록 그렇다. 참여자들의 행동에 확률을 부여하면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여기서부터는 함수, 구체적으로 확률밀도함수 개념이 들어간다.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해일을 몰고 온다는 복잡계 과학(카오스 이론) 개념 전반에도 확률이 있다.사람의 행동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도 그렇다. 전자의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물질의 기본인

    2024.02.16 17:57
  • 항체-약물 접합체·수술용 로봇에 '특허 방패'…세계시장 도전

    항체-약물 접합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암제 등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쟁이 뜨거운 분야다. 피노바이오는 2022년 특허청의 IP(지식재산)-R&D 사업에 참여해 ADC 관련 국내외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같은 해 10월 셀트리온은 이 회사 ADC플랫폼으로 15개 항암제 타깃을 검증하기로 하고 기술 실시 계약을 맺었다. 15개 타깃 기술 실시 옵션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선급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12억4280만달러. 임상, 신약 허가, 상용화 등 후속 단계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IP-R&D는 특허청이 수 억 건 이상 특허 빅데이터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IP를 확보할 수 있게 R&D 방향을 잡아주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12일 내놓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서 IP-R&D로 12대 국가전략기술(AI·양자·반도체·우주항공 등) 효율 극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피노바이오는 12대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첨단바이오 관련 기업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피노바이오는 ADC 플랫폼에 대한 특허 침해 피소 대응 전략이 부재해 투자유치, 연구개발 등 사업화에 필요한 절차가 지연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특허청은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ADC 기술과 유사한 선행기술을 확인하고 사업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나중에 혹시 당할 지 모르는 특허침해 소송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이와함께 경쟁사 보유 특허를 비교 분석한 뒤 ADC 권리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을 도출했다. 이런 특허청의 지원이 셀트리온의 피노바이오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피노바이오는 올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엔도로보틱스는 외국계 기업이 점령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 시장

    2024.02.12 16:06
  • 항우연, 심우주 탐사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 국산화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심우주 탐사선용 전기추력기 시험장비(사진)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전기추력기는 연소 반응을 이용하는 화학추력기와 달리 전기 에너지로 플라즈마를 생성해 추진력을 얻는 장비다.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탑재 중량을 대폭 낮출 수 있어 심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서 활약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등도 전기추력기로 움직인다.우주에서 계속 작동해야 하는 전기추력기 개발을 위해선 정확한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플라즈마 생성을 위해 1억분의 1 기압 이하 진공 환경을 갖춰야 하고, 저온과 고온을 빠르게 변경하는 온도 조절 장비와 플라즈마 상태 진단용 특수장비 등이 있어야 한다.항우연이 구축한 전기추력기 시험장비는 직경 3.8미터, 길이 10미터 크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중국 등 G7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현재 이 장비는 200밀리뉴턴급 전기추력기에 대한 시험을 할 수 있다. 항우연은 단계적으로 극저온 디스크를 추가 장착해 장비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인 1뉴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우주 관련 산업체와 연구기관에 장비를 개방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시험장비 개발엔 3년이 걸렸고 42억원이 투입됐다. 항우연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장비 준공식을 열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진 및 우주환경 시험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4.02.07 14:08
  • "'먹는 곰팡이' 유래 대체육, 비만 예방"…놀라운 연구 결과 나왔다

    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영양 곰팡이 유래 단백질이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서울대는 농생명공학부 김영훈 교수팀이 곰팡이 유래 미생물 단백질로 비만 예방 및 치료 효과를 갖는 대체식품(대체육 등)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탄소중립 원년인 2050년엔 현재 81억명 가량인 세계 인구는 92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육류와 유제품 등 축산업 수요도 지속될 전망이다. 축산업은 발전소, 시멘트 공장, 제철소 못지 않은 주요 탄소 배출원이다.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대체육 기술과 산업, 식용 곤충 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배양육 소재로 쓰이는 곰팡이로 알려진 'Fusarium venenatum' 기반 미생물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과 함께 고단백, 저지방 기능성을 갖고 있다. 닭고기와 쇠고기, 계란 등과 유사한 양질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을 유도한 쥐 실험에서 F. venenatum 단백질을 투여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혈액 지질 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담즙산 등과 같은 소화 효소를 포획해 비만 억제 효과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간에서 지방 합성과 관련된 유전자가 조절되고, 지방세포 축적이 줄어들면서 장 건강도 좋아졌다.곰팡이를 활용해 미생물 단백질을 생산하면 기존 축산업과 비교해 동일한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물·토지 등 자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팀 관계자는 "비만은 2형 당뇨,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암 등과 같은 여러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2024.02.04 16:40
  • 슈퍼컴 "탄소중립 달성해도 온난화 지속될 것"

    인류가 탄소중립을 천신만고 끝에 달성해도 생각했던 것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탄소중립 후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패턴을 세계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측했다고 2일 발표했다.대기 중 온실가스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0으로 만드는 걸 탄소중립이라고 한다. 세계 각국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다.해양은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열의 약 90% 이상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ISTI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달성 이후 다시 표층으로 방출되며 새로운 기후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했다. 슈퍼컴 5호기 누리온의 3만4000개 CPU 코어를 3개월간 사용했다. 초당 1600조 번 연산(1.6 PF·페타플롭스)이 가능한 수준이다.KISTI 연구팀 관계자는 “가설과 마찬가지로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이후 다시 방출되면서 탈탄소화에 따른 기후 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적도 태평양에선 엘니뇨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는 여름철 강수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KISTI 관계자는 “대기, 해양, 지면, 해빙 등의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과 각 요소 간 상호작용을 수백 년 동안 적분하며 풀어낸 시뮬레이션”이라며 “이런 작업은 슈퍼컴퓨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KISTI는 누리온보다 계산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600PF급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약 3000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

    2024.02.02 18:03
  • 생산기술 대전환 프로젝트…수전해 등 지역 산업 부흥 이끈다

    경북 봉화, 영양, 청송군과 전북 무주, 진안, 장수군을 합한 인구와 서울 송파구 인구 중 어디가 더 많을까. 이들 여섯 곳을 다 합쳐봐야 송파구 인구의 20%에 지나지 않는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산업 소멸을 막기 위해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등으로 제조업계를 지원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른바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다. 전국 열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구소와 기술실용화본부가 각자 강점을 살려 지역 기업 부흥을 돕기로 했다.이상목 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의 수익 증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제조업 경쟁력 퇴보 막는다생기원은 인천에 지능화뿌리기술연구소, 경기 안산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 충남 천안에 지속가능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인천 연구소는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앞으로 신산업 대응 애자일(agile)제조 기술, 주문형 협업 생산 등 유연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안산 연구소는 로봇, 자율제조 등 융합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천안 연구소는 탄소중립 기술에 특화돼 있다.기술실용화본부는 일곱 곳에 있다. 서남기술실용화본부(광주), 동남본부(부산), 대경본부(대구), 강원본부(강릉), 울산본부, 전북본부(전주), 제주본부 등이다. 서남본부와 대경본부는 모빌리티, 동남본부는 극한에너지시스템을 개발한다. 강원본부는 기능성 소재, 울

    2024.01.29 16:26
  • ETRI, 데이터센터·6G통신 광원소자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초당 풀HD급 동영상 5~6편을 보낼 수 있는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ETRI는 채널당 224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로 광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소형 전계흡수변조 광원 소자’를 독자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이 소자는 광트랜시버(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 송수신하는 장치)에 들어간다. 기존 데이터센터 내 광트랜시버는 채널당 최대 전송 속도가 100Gbps였다. ETRI는 변조대역폭 등을 높여 채널당 224Gbps 속도로 광신호 전송이 가능한 소자를 개발했다. 그동안 축적한 화합물 반도체 제작 기술 등을 활용했다.ETRI가 이번에 개발한 소자는 상온뿐 아니라 70도 환경에서도 224Gbps 속도로 정보 전송이 가능하다. 발열이 심할 때도 데이터센터 기능이 유지될 수 있게 효율을 높였다는 뜻이다.ETRI 관계자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및 6세대(6G) 이동통신 인프라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4 17:44
  • LG CNS, 기업용 'AI 센터' 출범

    DX전문기업 LG CN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업이 원하는 대로 개발, 설치해주는 통합 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AI 기술 연구개발(R&D)과 사업 발굴, 프로젝트 수행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한 기업용 생성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고 21일 발표했다.진요한 LG CNS D&A 사업부 AI센터장은 “언어·비전·데이터·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AI연구소와 미래고객센터(FCC), 생성AI 발굴 사업단을 한 데 모았다”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AI센터는 R&D,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기획, 경영관리 등 직군에 따라 맞춤형 설계한 ‘생성AI 오퍼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케팅·상품기획 직군엔 문구 및 이미지 생성, 제품 디자인을 대신 해주는 ‘시각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R&D 직군은 불량품 원인 분석 등을, 전략기획 및 경영관리 직군은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모델을 제공한다.LG CNS는 금융 제조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 생성AI 오퍼링 서비스 구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과는 챗GPT를 고객상담 영역에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이해성 기자

    2024.01.21 17:57
  • 한국 AI 커피 로스터기, 2024~2027 '로스팅 월드컵' 메인 기기 됐다

    인공지능(AI) 커피 로스팅 머신 제조기업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는 2024년~2027년 '월드 커피 로스팅 챔피언십(WCRC)' 공식 메인 로스터기 공급 기업으로 자사가 선정됐다고 20일 발표했다. 12년동안 이 대회 공식 메인 기기를 공급하던 네덜란드 기업을 제쳤다.WCRC는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주관하는 '로스팅 월드컵'이다. SCA는 세계 최고 프리미엄 커피를 지정하는 비영리단체다. WCRC에선 각국 대표 로스터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실력을 겨룬다. 2013년 프랑스 니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12년간 네덜란드의 가스 로스터기 제조업체 기센의 기기로 대회를 운영했다. 이를 대체한 스트롱홀드 로스터기는 가스가 아닌 전기로 작동한다.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부터 스트롱홀드 로스터기 'S9X'를 공식 사용한다.스트롱홀드는 로스팅 기술에 AI를 처음 도입한 기업이다. 대류, 복사, 전도열을 미세하게 조절하며 생두를 볶아 최고의 풍미를 가진 원두를 만든다. 교반 속도, 배기가스 등 각종 데이터를 모두 수치화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AI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우종욱 스트롱홀드 대표는 "WCRC의 공식 머신 선정은 우리에게 꿈이었는데 그동안 노력과 도전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로스팅 기술의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2010년 우 대표가 설립한 스트롱홀드는 이달 기준 전 세계 48개국에 3000여 개 고객사(커피숍 등)를 확보했다. 이들 고객사에 판매하는 로스팅기 가격은 1대당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인터베스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스트

    2024.01.19 14:19
  • [차장 칼럼] K방산의 진정한 주역들

    지난달 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ADD에서 정년퇴직한 뒤 고(高)경력직으로 재입사한 60대 연구원 A씨가 연구 중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2019년 말 폭발 사고 이후 다시 들려온 비보다. A씨는 한국 지대지미사일의 효시인 현무 개발의 주역으로 알려졌다.ADD 내 잦은 사고는 ‘K방산’의 주인공이 누군지 돌아보게 한다. 그동안 무기 수출 낭보는 대부분 ADD가 1970년대부터 개발을 주도하거나 씨를 뿌린 것이다. K2전차, K9자주포 등이 대표적이다. ADD가 개발한 현무-5는 세계 최강 미사일로 불린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각국 수출을 앞둔 요격미사일 천궁-2도 ADD 작품이다. 장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L-SAM)도 오는 11월 체계 개발을 마친다.무기 수출은 50년 전 뿌린 씨이런 ADD가 확보하지 못한 무기가 있다.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마하5 이상으로 비행하며 예측불허 궤도를 그리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도 아직 완벽하게 개발하지 못했다. 북한과 밀월이 깊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무너뜨릴 신기술이다.한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02억원. 1년간 평균 75억원이다. 지난해 국방 연구개발(R&D)비 5조여 원을 포함한 방위력개선비 16조9169억원의 0.04%에 불과하다. R&D 효율화의 중요성이 재차 상기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전역을 사정권으로 휴전선 주변에 가득한 북한 장사정포 대응 요격체계 전력화는 아직 멀었다. 2028년 가서야 체계 개발이 끝난다.군은 올해부터 민간 기업의 유망 기술을 5년 내 전력화하는 패스트트랙을 시작한다. 첨

    2024.01.18 17:49
  • 생기원 '모심기 로봇' 개발…채소모종 알아서 옮겨 심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채소류 모종을 인공지능(AI)으로 인식해 옮겨 심는 자동화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여린 모종을 적시에 단단한 배지로 옮겨 심는 작업은 섬세함과 근력 등이 동시에 필요해 인력의 로봇 대체가 어려운 분야로 꼽혔다. 생기원이 개발한 로봇은 두 개의 팔과 자율주행 이동체로 돼 있다. 한쪽 팔로 모판에서 모종을 뽑고 다른 팔로는 배지를 파내 이식한다. 토마토, 파프리카 등으로 기능을 실증했다. 생기원이 로봇 업체 코보시스, 전동특수차업체 화인특장과 함께 개발한 이 로봇은 지난 8~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됐다.생기원 관계자는 “미국 현지 로봇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다양한 스마트팜 작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17 17:47
  • "제조 AI로 스타기업 육성해 지방 소멸위기 극복 도울 것"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인공지능(AI) 제조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인구를 유지하려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AI를 활용해 지역 특화 산업을 혁신하면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기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25개 출연연구소 가운데 하나다. 기업이 당장 필요로 하는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이 원장은 새해 들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는 “1989년 설립 초기 청사도 없이 근무하던 생기원이 전국 50여 개 지역 조직을 운영하는 실용기술 연구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내외적으로 문제가 많이 쌓여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은 ‘생산기술 대전환’에 찍혔다. 인천, 경기 안산, 충남 천안 연구소를 각각 지능화 뿌리기술, 인간중심 생산기술, 지속가능기술 전담 연구소로 전환했다. 7개 지역 기술실용화본부엔 각각 특화된 미션을 부여했다. 각 지역 분야별 혁신기업을 발굴해 생산기술과 접목하는 게 핵심이다.이를테면 전북본부는 농업 등 특수목적기계 개발을 전담한다. 이 원장은 “국내 3대 농기계 기업 중 하나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TYM과 감응형 변속기 등 기술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출연연이 협력해 지역 소멸 위기를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연계한 수전해(수소 생산) 기술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초

    2024.01.15 17:53
  • 롯데정보통신 메타버스 '칼리버스'…쇼핑·엔터 실감나네

    롯데정보통신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 비주얼로 구현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언리얼엔진5를 쓴다. 칼리버스 내 도시 오리진시티(사진)에선 콘서트, 쇼핑 등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융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도시 내 롯데면세점에 MCM, 록시땅 등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코스메틱이 들어섰다. 브랜드별로 현실 매장을 그대로 옮기거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인테리어로 꾸몄다.음성과 채팅 지원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특별한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을 개인 취향에 맞게 수천 수만 가지 이상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손에 쥔 아이템을 이용해 폭죽을 발사하거나, 총을 쏠 때 발생하는 그림자도 구현했다. 이동시 흩날리는 아바타의 머릿결까지 볼 수 있다.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MMO(온라인 대규모 이용자) 동시 접속을 지원한다. 실사와 같은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도 있다.곳곳에 게임 요소를 도입했다. 점프맵이나 미로 등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식음료를 사서 먹으면 특수 능력을 부여한다.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가상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 칼리버스로 미래 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칼리버스는 이번 CES 2024에서 세계적 전자 음악 페스티벌 ‘투모로우랜드’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측은 기존 미디어에서 경험할 수 없는 초대형 디지털

    2024.01.15 16:03
  • 권혁웅 부회장·김영재 사장 등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KAIST 총동문회는 12일 ‘2024년 자랑스러운 동문상’으로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재 대덕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권 부회장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석사 83학번, 박사 88학번이다.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하며 한화에너지, 한화토탈 대표 등을 지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그룹의 숙원이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키며 그룹 외형을 크게 키웠다.김 사장(화학과 석사)은 40여 년간 인쇄회로기판(PCB)산업에 헌신하며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해성 기자

    2024.01.12 18:51
  • "138억년간 오차는 단 1초"…韓, 초정밀 원자시계 만든다

    초속 7.5㎞(마하 22) 속도로 우주를 도는 인공위성은 어떻게 위치와 시간을 스스로 인식할까. 내장된 원자시계를 통해서다.과학적으로 보면 1초는 ‘세슘 원자시계’로 정의한다. 원자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 세슘(Cs) 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할 때를 1초로 간주한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세슘 원자시계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2000년대 들어 세슘 원자시계를 대체할 후보군이 떠올랐다. ‘이터븀(Yb) 광시계’다. 전후좌우상하 여섯 방향에서 레이저를 쏴 원자를 냉각해 격자에 가둔 후 주파수를 잰다. 이터븀 광시계의 진동수는 1초에 무려 518조2958억3659만865번이다.한국은 이터븀 광시계 KRISS-Yb1을 미국 일본에 이어 2014년 개발했다. 현재 오차 수준은 20억 년에 1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개발했다.KRISS-Yb1은 2021년 세계협정시(UTC) 멤버가 됐다. 세계협정시는 세계가 공통 시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한 과학적 표준이다. 인터넷뱅킹, 내비게이션, 통신, 전자상거래 등 일상 속 모든 서비스가 이 기준을 따른다. 한국은 프랑스 일본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협정시 생성에 기여한 다섯 번째 국가다.KRISS-Yb1은 아직 실험실 수준이다. 설비 규모가 커 인공위성 등에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2035년께 상용화 예정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에 싣는 것이 목표다.KPS는 정지궤도위성 3기, 경사궤도위성 5기를 개발해 2035년까지 발사하는 프로젝트다. KPS가 구축되면 수~수십m에 달하는 GPS 오차를 ㎝ 단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LIG넥스원, AP위성 등 국내

    2024.01.12 18:35
  • KIST, 등산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등산 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 옴니’를 개발했다. KIST는 이 로봇을 착용한 65세 실험자가 등산용 스틱 등 별도 장비 없이 해발 604m인 북한산 영봉 정상에 올랐다고 11일 발표했다.골반과 무릎에 걸치는 이 로봇은 인공지능(AI)으로 착용자 보행 상태를 실시간 분석한다.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윗길, 가파른 나무 계단, 울퉁불퉁한 돌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력을 최대 30%까지 높여준다.2㎏대 초경량인 이 로봇은 이종원 KIST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이 개발했다. 이 연구원은 2012~2020년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했다. 이 연구원은 “병원에 국한됐던 웨어러블 로봇 활용처를 일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11 18:04
  • 이인실 특허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서 출마

    이인실 특허청장이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청장 직을 사퇴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청장은 10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이 청장은 "부산 출신이지만 서울에서 오래 살았다"며 "당의 뜻에 전적으로 따르겠지만 서울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2022년 5월 취임해 이날까지 591일간 재직했다. 취임 당시 최초 여성, 변리사 출신 청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특허청 직원들이 업무 시간동안 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 근무시간제 도입,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가 핵심기술 심사기간 단축 등을 추진해 왔다. 반도체 등 산업 분야 퇴직 인력을 특허 심사 담당 전문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도 했다.특허 등 지식재산(IP) 빅데이터를 토대로 연구개발(R&D) 방향을 잡아주는 IP-R&D 사업을 확대했다. 지식재산 금융 규모를 8.5조원 규모로 늘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 각 국가들과 동남아 등 ASEAN 각국에 지식재산 행정 시스템을 전수하는 데도 힘썼다.이 청장은 "정책을 펼쳐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린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가 경제 발전에 특허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민간 기업, 정부 재직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을 살려 국회 입법 활동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후임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김시형 차장이 청장 직무를 대행한다.이 청장은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제22회 변리사시험에 합격

    2024.01.10 16:41
  •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단장에 차미영 교수

    세계 최고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연구단장에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사진)가 임명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 교수가 MPI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으로 오는 6월 부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MPI는 독일 전역과 해외에 85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산하 각 연구단을 이끄는 300여 명의 단장에 한국인 과학자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 교수는 초대형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8~2010년 MP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5~2016년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IBS 수리 및 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을 이끌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섰다. 최근엔 인공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북한 등 저개발국가의 산업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차 교수는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를 더 확대하고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2024.01.09 18:19
  • "눈 건강만 나빠지는 게 아냐"…콘택트렌즈 사용 연구 결과에 '충격'

    콘택트렌즈를 오래 끼면 당뇨, 고혈압, 신장암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미국 20~30대 청년 인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콘택트렌즈 사용에 따른 과불화화합물 노출의 유해성을 처음 규명했다고 9일 발표했다.과불화화합물은 아웃도어 의류와 식품 포장재, 종이 빨대, 종이컵,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 오래 잔류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린다.과불화화합물에 지속 노출되면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 혈증,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이 1999년~200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일정 기간 체내에 쌓인 유해물질 총량)이 1.2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과불화화합물 혈중 농도를 보면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가 0.41 ng/ml, PFHxS(퍼플루오로헥산 설포네이트) 0.28 ng/ml, PFOS(퍼플루오로옥탄 설포네이트) 1.75 ng/ml 로 유의미하게 높게 검출됐다. 각종 암과 중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PFOA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 D사 등이 생산하는 광범위한 화학 제품에서 검출돼 논란이 됐었다.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라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10~20대 청소년들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런 건강 위해 가능성을 알

    2024.01.09 11:10
  • 정부 이어 기업도 R&D 투자 줄인다

    올해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채용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기업 가운데 8곳은 올해보다 경영 환경이 악화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는 연구소 보유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2024년 R&D 투자 및 연구인력 채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투자 증액 여부와 연구원 채용 의사를 각각 작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비교 조사했다. 건설, 기계, 소재, 자동차,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등 9개 부문으로 나눴다.조사 결과 R&D 투자 지수는 97.1, 채용 지수는 93.3으로 나타났다. R&D 투자를 줄이는 이유로는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5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금 확보 어려움, 사업 규모 축소 등이 뒤를 이었다.연구 인력 채용은 모든 산업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93.6), 정보통신(90.9), 소재(90.2) 등에서 축소 전망이 많았다. R&D 투자 감소폭은 건설(87.0) 분야가 가장 컸다. 반면 자동차(106.3)는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산·학·연과의 협력이 중요해진 가운데, 우리 기업의 75%는 국제 공동 R&D 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협력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36.6%)가 가장 많고,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이 뒤를 이었다.최근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52.2%가 ‘기업 연구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확대를 들었다.산기협은 국내 4만여 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를 지원하는 단체다. 삼성 현대 SK LG 등

    2024.01.03 17:55
  • 美·獨·中, UAM 핵심특허 싹쓸이…한국은 '0'

    도심항공교통(UAM)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수직이착륙(eVTOL) 등에 대한 국내 기업의 특허 경쟁력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UAM산업을 자력으로 조성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정부가 2025년 이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밝힌 가운데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31일 특허청과 특허전략개발원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 4월까지 20여 년간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출원된 핵심 특허 5117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eVTOL, 자율비행, 관제, 인프라, 서비스, 통신, 인증시험평가 등 일곱 개 부문에서 분석했다.eVTOL 특허는 미국 텍스트론이 206건으로 1위였다. 이어 EU 에어버스(123건), 미 보잉(113건), 록히드마틴의 자회사 시코르스키(106건) 순이었다. eVTOL은 현존하는 항공기의 유압식 엔진을 대체할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 제작, 로터, 모터, 배터리, 안전장치, 소음 저감 등 세부 기술이 있다.자율비행은 중국 DJI가 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잉(72건), 에어버스(51건) 순이었다. 자율비행은 충돌 회피, 정밀 지도, 라이다, 레이더, 각종 센서 등으로 나뉜다. 관제 부문은 미 하니웰(43건)과 DJI(42건)가 선두 다툼을 벌였다. UAM 통신 부문에선 미국 퀄컴(209건)이 압도적이었다. 하니웰과 DJI가 26건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승객 및 화물 운송, 기존 교통 연계, 결제, 보험 등 서비스 분야는 보잉과 조비에비에이션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시장 확보 가능성 등 특허의 질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 샤프란, 아마존, 보잉이 상위권이었다. 최근 eVTOL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미 나스닥시장 상장업체인 독일 릴리

    2023.12.31 17:57
  • 한국항공우주학회 새 회장에 황창전 항우연 UAM 연구부장

    한국항공우주학회는 제37대 회장으로 황창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도심항공모빌리티 연구부장(사진)을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황 회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항우연에 입사한 뒤 연구기획조정팀장, 민수헬기개발팀장, 회전익기개발실장, 개인항공기사업단장 등을 맡았다. 미국 조지아공대 방문교수 등을 지냈고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개발사업(KHP)에 참가했다.최근엔 2023~2032년 국토교통과학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 수립 전문위원,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 개발사업 책임자로 활동했다. 1967년 창립된 한국항공우주학회는 기업, 대학, 연구소, 군 등에 걸쳐 90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이해성 기자

    2023.12.31 17:56
  •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장에 그쥐보브스키 UNIST 특훈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9일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신임 단장으로 바르토슈 그쥐보브스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특훈교수(사진)를 임명했다.나노 및 미세 화학 시스템 연구의 권위자인 그쥐보브스키 단장은 미국 예일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미 에너지부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센터장을 지냈다. 네이처에 9편, 사이언스에 8편 등 3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내년부터는 국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이해성 기자

    2023.12.29 17:50
  • 경기 의왕 도깨비시장이 다시 살아난 비결은…

    특허청은 내년 소상공인 지식재산(IP) 권리화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25% 증가한 43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특허청은 이른바 포항 덮죽, 춘천 감자빵 등 사건을 계기로 작년부터 소상공인 상표와 디자인, 특허 등을 보호하는 IP 권리화 사업을 확대해 왔다.포항 덮죽 사건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아진 포항 덮죽집과 유사한 상표를 다른 업체들이 출원해 분쟁이 불거진 사건이다. 춘천 감자빵은 강원 지역 청년들이 개발한 상품을 유명 제과 프랜차이즈 업체가 표절해 내놓은 사건이다.특허청은 올해 소상공인 보유 상호 출원을 지원하는 IP출원 지원 3887건, 전통시장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지원 223건 등을 수행했다고 이날 밝혔다.실제 사례를 보면 경기도 의왕도깨비시장을 상대로 다른 시장과 차별화를 위해 '여기뚝딱'이란 브랜드 명을 추가하고, 도깨비 이미지 캐릭터를 새로 개발하면서 도깨비 뿔을 포인트로 한 브랜드 디자인을 해 줬다. 이런 상표와 디자인을 장바구니, 온라인 판매 포장 등에 도입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받았다.강원도 업체 진미양념통닭의 경우는 선 등록된 타 업체의 유사상표와 분쟁을 막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참진미락' 개발을 지원했다. 또 진미양념통닭과 참진미락을 병행 적용해 상품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이마트에 납품하는 등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특허청은 내년 이 사업 예산을 42억9200만원으로 올해 34억4200만원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시도별로 10개 업체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 권리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이 힘들여 일궈낸 성과가 타인의 부당한 행위로 물거

    2023.12.29 10:39
  • "건강기능식품 믿을 게 못 되네"…기능성 허위표시 500건 적발

    특허청은 지난 8~9월 네이버스토어, 쿠팡 등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허위표시 집중단속을 벌여 위반사례 503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티몬, SSG, 롯데온, 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인터파크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파는 건강기능식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적발된 제품 종류는 홍삼이 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유산균 74건, 백수오 57건, 레시틴 53건, 베타글루칸 46건, 기타 녹용 또는 즙 순이었다.적발된 허위표시 유형은 권리 소멸 이후에도 유효한 권리로 표기가 4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등록 거절된 권리를 표시한 경우(19건), 출원중인 특허를 등록으로 표기한 경우(7건) 등도 있었다.특허청은 적발된 건을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고지하고 수정, 삭제 등 시정조치를 마쳤다. 특허청은 올 한해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4만여 건 게시물을 점검해 2527건 허위표시를 적발하고 시정조치했다.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으로 4년만에 25% 증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과 관련된 품목 허위표시 점검을 강화하고 예방을 위한 교육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3.12.27 09:43
  • 장덕현 사장·배경훈 원장, 공학한림원 신입 정회원에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김기남)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50명을 2024년 신입 정회원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석학 등으로 구성된 국내 공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의 단체다.장 사장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통합 칩을 개발하고 전기자동차용 고용량 적층 세라믹콘덴서를 개발하는 등 여러 산업 발전에 공헌했다.배 원장은 LG AI연구원 설립을 주도하고 초거대 인공지능(AI) 엑사원 등을 개발해 국내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방 원장은 2세대 CDMA PCS 시스템을 개발하며 한국이 통신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3세대 WCDMA, 4세대 LTE 등에 관한 다수 표준도 확립했다.이 밖에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윤병석 SK가스 사장, 이종구 LG화학 CTO, 이현덕 원익아이피에스 사장,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등이 신입 정회원으로 선정됐다.공학한림원 관계자는 “세계 최초 기술 개발 업적과 특허, 학문적 성과, 인력 양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심사한 뒤 전체 정회원이 서면 투표해 신입 정회원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이번 신입회원까지 289명이다.이해성 기자

    2023.12.25 17:38
  • LG 초거대AI로 특허 심사기간 확 줄인다

    인공지능(AI) 의료영상 진단 기업 뷰노가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는 100여 개다. 뼈 스캔 영상에서 암 전이를 판정하는 기술, 심전도 신호에 기반한 만성질환 예측 등이다. 각각의 특허 명세서(특허공보)를 보면 도표, 해부학 도면, 사진, 수학식 등이 가득 차 있다.청구항 등 수많은 텍스트는 물론이다. 현재는 특허청 직원들이 이를 일일이 확인해 특허 요건을 판단한다. 심사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면 출원인(기업 대학 등)에게 의견제출 통지서를 보낸다. 변리사 등이 주로 작성하는 통지서가 합당하면 특허가 등록되고 그렇지 않으면 거절된다. 이 기간은 보통 1년 넘게 걸린다.앞으로는 초거대 AI가 이런 특허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일 전망이다. 특허청은 LG AI연구원과 특허 전용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특허 전용 LLM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엑사원 유니버스’에 1.78테라바이트(TB) 규모 데이터를 학습시켜 구축했다. 특허청이 보유한 국·영문 특허공보, 의견제출 통지서, 특허 분류 코드(CPC) 등 일곱 가지 빅데이터다. 인간 뇌의 시냅스에 상응하는 AI 파라미터 규모는 약 88억 개다. 특허청 관계자는 “1차 성능평가 결과 문장 요약, 번역 등 전체 평가에서 평균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특허청은 이번에 개발한 특허 전용 LLM을 고도화해 내년부터 심사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특허 평균 심사 기간은 약 14개월이다. LLM을 도입하면 이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행 특허 조사, 참고 문헌 분류, 검색식 작성 등의 업무를 LLM이 대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허 심사 기간이 단축되면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2023.12.21 17:38
  • "수학이 산업과 의료 기술의 근간…가치 적극 알려야"

    "수학이 사라진다면 공업도, 상업도 없고 지구는 황폐한 파산의 상태가 될 것이다."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는 20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수학'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한 미국 수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항공, 바이오·의료 등 첨단기술 발전 과정에서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수학의 중요성을 조명하기 위해 열렸다.김 교수가 인용한 말은 C.J. 카이저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남긴 것이다. 카이저 교수는 "지적인 조화로움과 내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류의 열망으로 지속돼 온 수학이 (산업 발전이라는) 놀라운 효용성과 풍부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김 교수는 "수학은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라며 "부분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거대하게 맞물려 인류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적 수학 난제인)리만 가설이 풀린다고 해서 세상이 갑자기 바뀌는 건 아니지만, 수학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전수민 동아대 수학과 교수 및 의예과 겸임교수는 "수학과 의학의 공통점은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했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수학이 쓰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CT 영상에서 보는 검정색 흰색 회색 이미지는 행렬로 구현되는 숫자를 이미지화한 것이고, 영상을 재구성해 나가는 데는 무수히 많은 적분이 쓰인다"고 예를 들었다.전 교수는 수학과 음악(뮤직테라피)을 융합해 뇌전증 치료 효율을 높인 경우 등 여러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진단의 정

    2023.12.20 17:47
  • 전자레인지 가열 방식으로 농작물 병해충 막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전자레인지 작동 원리를 활용해 농약 없이 병해충을 방제하고 연작장해를 막는 기술을 개발했다.연작장해는 같은 밭에 연이어 같은 작물을 심으면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토양 전염성 세균이나 곰팡이, 선충 등 병해충이 주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를 막기 위해 농약을 쓰지만 잔류독성, 약제 내성 증가, 환경파괴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전기연 정순신 박사 연구팀은 전자레인지 작동 원리인 마이크로파를 땅 속 깊이 침투시켜 토양 속 수분을 가열해 병해충을 죽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호주 등에서 연구가 이뤄진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파가 땅 속 깊이 침투하지 못하고 흩어지는 성질이 커 잡초 제거 등에만 활용되는 수준이었다.연구팀은 마이크로파 침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안테나를 자체 개발했다. 수 년간 마이크로파를 연구해 파장과 침투 공간을 조절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이 안테나에서 방사된 마이크로파는 땅 속 특정 지점에서 만나 서로 합쳐져(중첩) 진폭이 커진다.30cm까지 침투하는 이 마이크로파는 60~100도까지 땅 속 수분을 가열할 수 있게 설계했다. 토양은 10~30%가 수분으로 돼 있고 대부분 병해충은 작물 뿌리 근처에 서식한다. 60도 이상에선 대부분 죽는다.전기연 관계자는 "농업 뿐 아니라 항만과 공항 등에 출몰하는 흰개미, 붉은불개미 등 외래 병해충 서식지를 바닥을 부수지 않고 비파괴 방식으로 박멸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기술은 병해충 방제업체 주은케어팜에 기술이전됐다. 최문헌 주은케어팜 대표는 "연작장해는 국내

    2023.12.20 11:25
  •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2023년 최우수 교수상 시상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올해 뛰어난 성과를 낸 교수 등에게 표창을 수여하는 '2023년 우수 교원, 학생 및 학사담당자 시상식'을 20일 열었다.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32개 출연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1200여 명이 교수 자격으로 석·박사 연구원을 양성한다.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에너지 등 관련 43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최우수 교수상은 최상위 SCIE급 저널에 1저자로 논문 3편을 내고 국내 특허 등록 5건 성과를 창출한 이희원 박사의 지도교수 이웅 교수(KIST) 등 7명에게 돌아갔다. 우수 강의상은 배병준 교수(ETRI) 등 81명이 받았다.각 연구소에서 원활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한 남혜련 전혜영 행정원 등 5명은 우수학사담당자상을 받았다.김이환 UST 총장은 "2023년 한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수상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UST는 내년 '국가연구소대학'으로 국문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영문 약칭은 UST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2023.12.20 11:03
/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