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왕' 잡은 국정원…이번엔 현지 생산기지 급습
7억명 투약분·8.4조어치 압수
국가정보원이 태국 마약 생산기지를 급습해 무려 7억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 원료를 압수했다. 한국 정부가 해외 마약 기지를 직접 단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은 태국 마약통제청과 함께 방콕 등의 마약 보관창고 10곳을 급습해 마약 제조에 사용되는 아세톤과 염산, 황산 등 마약 원료 물질 약 50t을 압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필로폰 21t 또는 알약형 합성마약인 야바 11억 정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판매 시가로 환산하면 8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마약으로 제조 유통했다면 7억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국정원이 지난 4월 7일 국내에서 태국인 마약왕 타파난을 검거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타파난이 ‘골든트라이앵글’로 불리는 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대에서 마약을 제조한 다음 한국과 호주 등에 유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작전에 들어갔다. 타파난은 태국 내 마약 50% 이상을 유통하며 지난 10년간 체포영장이 50회가량 발부된 거물급 마약상이다.
태국은 이번 작전에 마약통제청과 군, 경찰 등 5개 기관 100여 명을 투입했다. 국정원은 태국에서 유입되는 마약이 급증함에 따라 수년간 태국 마약통제청과 공조를 확대해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는 “이번 합동작전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공급되는 마약의 생산 원점을 붕괴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국정원은 태국 마약통제청과 함께 방콕 등의 마약 보관창고 10곳을 급습해 마약 제조에 사용되는 아세톤과 염산, 황산 등 마약 원료 물질 약 50t을 압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필로폰 21t 또는 알약형 합성마약인 야바 11억 정을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판매 시가로 환산하면 8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마약으로 제조 유통했다면 7억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국정원이 지난 4월 7일 국내에서 태국인 마약왕 타파난을 검거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타파난이 ‘골든트라이앵글’로 불리는 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대에서 마약을 제조한 다음 한국과 호주 등에 유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작전에 들어갔다. 타파난은 태국 내 마약 50% 이상을 유통하며 지난 10년간 체포영장이 50회가량 발부된 거물급 마약상이다.
태국은 이번 작전에 마약통제청과 군, 경찰 등 5개 기관 100여 명을 투입했다. 국정원은 태국에서 유입되는 마약이 급증함에 따라 수년간 태국 마약통제청과 공조를 확대해왔다.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는 “이번 합동작전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공급되는 마약의 생산 원점을 붕괴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