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번만 바르고 끝"…피부 망치는 주범이었다 [프라이스&]
바이어생생노트 - CJ올리브영 데일리스킨케어팀
올리브영 선스프레이 검색 196% 증가
톤업·쿨링·트러블 케어 제품 대폭 확대
“한 번 바르고 끝” 아닌 레이어링
남성·10대까지 구매층까지 확장
올리브영 선스프레이 검색 196% 증가
톤업·쿨링·트러블 케어 제품 대폭 확대
“한 번 바르고 끝” 아닌 레이어링
남성·10대까지 구매층까지 확장
CJ올리브영 데일리스킨케어팀은 올해 주목할 뷰티 카테고리로 선케어를 꼽았다. 데일리스킨케어팀은 선케어를 비롯해 기초화장품, 마스크팩, 클렌징 등 스킨케어 카테고리 전반을 담당하는 MD 조직이다. 이 팀은 최근 선케어가 여름 한정 상품을 넘어 폭염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생존 뷰티’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선스프레이 검색 196% 증가
실제 소비자 관심도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몰에서 ‘선크림’ 검색량은 전월보다 58% 늘었다. ‘선스틱’ 검색량은 115%, ‘선스프레이’ 검색량은 196% 증가했다. 외출 전 한 번 바르는 선크림뿐 아니라 일상 중 수시로 덧바르는 제품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이다.
올리브영은 이런 흐름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서바이벌 뷰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폭염과 강한 자외선, 땀과 유분이 늘어나는 환경에서 피부를 지키는 제품을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UV 케어, 트러블 케어, 유분·땀 케어, 쿨링 케어 등 네 가지 테마로 상품을 구성했다.
선케어 제품을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자외선 차단지수와 가격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발림성, 백탁 여부, 끈적임, 피부톤 보정, 화장과의 궁합까지 본다.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 피부 표현을 좋게 만들어주는 이른바 ‘화잘먹’ 선케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리브영 MD는 “소비자들에게 자외선 차단 기능은 이제 기본 조건이 됐다”며 “촉촉하게 발리는지,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하는지, 화장이 밀리거나 뜨지 않는지까지 함께 고려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 번 바르고 끝” 아닌 레이어링
최근 선케어 시장의 키워드는 ‘선 레이어링’이다. 외출 전 크림을 바르는 데 그치지 않고 야외 활동 중 선스틱, 선스프레이, 선파우더 등을 덧발라 자외선 차단 효과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손에 묻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틱과 스프레이형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다.
제품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선크림은 기본이고 선세럼, 선스틱, 선스프레이, 선파우더가 함께 팔린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전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하는 톤업 선케어 수요도 커졌다. 기존 핑크 계열뿐 아니라 퍼플, 베이지, 그린 등 피부톤에 맞춘 제품도 늘고 있다.
구매층도 넓어졌다. 과거 선케어의 핵심 고객은 20~30대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1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성 고객은 스킨케어 기능과 메이크업 밀착력을 함께 갖춘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남성 고객은 끈적임이 적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스틱 선호도가 높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매 흐름에는 차이가 있다. 온라인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신제품이나 신규 제형이 빠르게 랭킹에 반영된다. 오프라인에서는 발림성, 끈적임, 백탁 여부를 직접 확인한 뒤 사는 소비자가 많아 스테디셀러 제품 강세가 뚜렷하다.
해외서도 K선케어 제품 '불티'
K선케어도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소비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유럽, 남미 소비자까지 관심 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다. 가벼운 사용감, 백탁을 줄인 제형,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점이 한국 선케어 제품의 강점으로 꼽힌다.
올리브영 MD는 선케어 제품을 고를 때 자신의 피부 타입과 사용 환경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민한 피부에는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무기자차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가벼운 선세럼이나 쿨링 기능이 있는 제품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CJ올리브영 데일리스킨케어팀 MD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며 “최근 선케어 제품은 과거의 답답함과 백탁에서 벗어나 스킨케어처럼 촉촉하고 메이크업처럼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제형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케어를 매일 바르는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피부 관리법”이라고 했다.
'바이어 생생노트'는 유통 현장의 최전선에서 상품을 고르는 바이어(MD)의 시선으로 소비 트렌드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e커머스 등에서 실제로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지, 앞으로 어떤 제품이 시장을 바꿀지를 현장감 있게 짚어냅니다.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흐름뿐 아니라 상품 기획 과정과 진열 전략, 소비자 반응까지 함께 들여다봅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