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홍 메디프론 중앙연구소장. 메디프론 제공
임재홍 메디프론 중앙연구소장. 메디프론 제공
신약개발 기업인 메디프론이 임재홍 옥스퍼드대 박사를 중앙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중앙연구소장 영입은 기존 치매치료제 연구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임 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국립산업기술종합연구소, 미국 펜실베니아대연구소와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2005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 방사선종양연구소 창립멤버로서 수석연구원과 종양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옥스퍼드대에 있으면서 암의 전이에 관한 병리학적 특성과 항체 및 면역 반응에 관한 연구과제를 발굴·수행한 바 있다.

메디프론은 바르는 비마약성 진통제인 ‘1% MDR-652gel’의 국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이 진통제는 바닐로이드 수용체인 TRPV1 효현제를 작용기전으로 한다. 효현제는 길항제의 반대 개념으로 약리 작용을 통해 특정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회사 측은 이 치료물질이 기존 소염진통제로는 진통 효과를 확보하기 어려운 당뇨병성 신경통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수술 후 통증, 암성통증 등 다양한 신경병증 통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소장은 “메디프론이 보유한 TRPV1 길항제·효현제, 염증 반응 조절 물질 등의 파이프라인은 비마약성 진통제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제 개발, 각종 난치 질환의 치료 및 진단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진행 중인 신약 개발을 가속화해 성공을 앞당기고 면역치료플랫폼과 같은 새 파이프라인의 확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