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에 쓰이는 효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생산에 들어간다.

제노포커스가 개발한 효소는 프로테이나제케이로 불리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의 일종이다. 검체 속 바이러스에서 리보핵산(RNA)을 분리할 때 사용된다.

코로나19 분자진단 시 바이러스 안에 있는 RNA 유전자를 검사하기 위해 단백질에서 RNA를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국내 진단키트업체들은 그동안 프로테이나제케이를 수입에 의존해왔다.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 등 일부 해외 업체만 이 단백질 가수분해효소를 생산하고 있어서다. 이 효소의 ㎏당 시세는 1억원이 넘는다.

제노포커스는 국내 진단키트업체들과 공급 일정을 조율한 뒤 다음달 효소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국내 프로테이나제케이 수요를 현재 생산 능력으로 모두 감당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해외 경쟁사보다 순도가 높은 효소 제품을 사용 목적에 따라 분말이나 액상으로 쓸 수 있도록 제품화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