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서 찍은 배경사진. 오른쪽(갤럭시A51 5G으로 촬영) 사진이 더 넓은 배경과 뚜렷한 화질을 보여준다/사진=씨넷 캡쳐
같은 곳에서 찍은 배경사진. 오른쪽(갤럭시A51 5G으로 촬영) 사진이 더 넓은 배경과 뚜렷한 화질을 보여준다/사진=씨넷 캡쳐
국내 가격이 50만원 중반대로 비슷하게 책정되며 각축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A51 5G'와 애플 '아이폰SE'의 카메라 비교시 갤럭시A51 5G은 풍경 사진에, 아이폰SE는 인물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강점을 지닌다고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씨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갤럭시A51 5G는 중급형임에도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4800만 화소 메인·500만 화소 접사·1200만 화소 초광각·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를 갖췄다. 씨넷은 "풍경 사진의 경우 초광각 카메라가 있는 갤럭시A51이 아이폰SE보다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밝고 화창한 날에 최적의 풍경 사진을 찍는다"며 "줌(확대) 사진도 갤럭시A51이 더 선명하다"고 평했다.

아이폰SE의 후면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다. 화소도 갤럭시A51 5G에 크게 떨어지는 1200 화소에 그쳤다. 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최신 'A13 바이오닉' 칩을 장착해 카메라 기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피사체를 보다 감성 있게 찍어주는 인물사진 모드와 배경을 흐리게 하는 보케효과가 눈에 띈다. 보급형폰 중 이례적으로 광학손떨림보정(OIS) 기능도 적용했다.
인물 촬영한 사진. 왼쪽(아이폰SE 촬영)이 보다 색감과 배경 처리가 뛰어나다/사진=씨넷 캡처
인물 촬영한 사진. 왼쪽(아이폰SE 촬영)이 보다 색감과 배경 처리가 뛰어나다/사진=씨넷 캡처
이 매체는 "인물사진을 촬영할 경우 보케효과로 배경을 더욱 자연스럽게 제거해준다"면서 "셀피(셀프카메라)의 경우 갤럭시A51은 전체적으로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했지만, 아이폰SE는 색상과 피부 톤이 보다 사실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두 기기 모두 4K를 지원하는 동영상 촬영에 대해선 "핸드 헬드(손으로 촬영)로 녹화한 클립의 경우 아이폰SE는 OIS가 없는 갤럭시A51의 동일한 해상도와 비교해 매끄러운 편"이라면서도 "갤럭시A51의 1080p 디지털 이미지 안정화 기능(슈퍼 스테디 모드)는 핸드 헬드 녹화에 분명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두 기기는 가격대가 비슷한 데다 하루 간격으로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아이폰SE는 6일, 갤럭시A51 5G는 7일부터 판매된다. 갤럭시A51 5G는 출고가 기준 57만2000원이며 아이폰SE는 64GB(기가바이트) 모델이 55만원부터 시작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