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달라진 이통사 수능 마케팅…10대 '유튜브족' 잡아라
이동통신 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10대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수능 이후는 휴대폰을 바꾸려는 수험생들이 많아 이동통신 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특히 이통사들은 자사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옥수수', '올레tv모바일', 'U+비디오포털'을 무료 또는 할인해 주는 행사를 요금제 할인과 같이 넣어 진행중이다. 유튜브에 익숙한 10대들이 자연스럽게 자사 OTT를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자사 OTT는 물론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작년보다 확대했다. 10대를 위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자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뮤직메이트'를 무제한 제공하고 OTT인 '옥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1만2000포인트를 제공하는 추가 혜택을 내놨다.

KT는 '올레tv 모바일 프라임 무비팩을' 50%에 할인하는 행사와 더불어 VOD(주문형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왓차플레이'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OTT 'U+비디오포털'을 포함해 U+아이돌Live,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서비스 무료체험을 내걸었다.

이는 이동통신 업계가 수능을 맞이해 요금제 할인과 더불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마치 '덤'으로 주는 서비스 같지만, 데이터 특화 요금제에 '안성맞춤'인 추가 혜택이다.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들은 유튜브에 익숙한 10대들에게 자사 OTT 서비스나, 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미디어 사업이 이동통신사 실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10대들의 플랫폼 사용 경험은 중요할 수 있다.

다만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는 수험생들은 가입기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동통신 3사 모두 1999~2001년생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 6개월을 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할인과 더불어 수능이 끝난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영상 콘텐츠에 더 익숙한 10대들이 해당 서비스를 유익하게 사용하길 바라는 목적에서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