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chatbot)은 채팅로봇의 줄임말로 메신저를 통해 일상 언어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트립비토즈와 같은 OTA(온라인 여행사)뿐 아니라 패션, 외식 등 다양한 업종에서 챗봇을 활용하고 있다.

챗봇의 근간 기술은 이세돌과 알파고 바둑 대결로 유명해진 ‘딥러닝’이다.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기계가 알아서 학습 결과물을 축적한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누적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오늘 재킷을 입어야 할까”라는 말을 ‘날씨’를 묻는 말로 이해한다는 뜻이다.

챗봇이 가장 많이 설치된 플랫폼은 페이스북 메신저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열린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사 메신저에 기반을 둔 챗봇이 3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10만 개)과 비교하면 활동 챗봇 수가 세 배가량으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챗봇은 낯설지 않은 플랫폼이다. 홈쇼핑을 비롯한 주요 유통업체가 챗봇을 통해 상품 주문을 받고 있어서다. 금융 서비스를 도와주는 챗봇도 이미 26개(7월 말 기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응용프로그램)들이 수년 내 챗봇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