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중국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유한양행은 11일 중국 신화진그룹유한공사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뤄신과 맺은 폐암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지난해 말 중도 해지된 이후 1년 만에 중국 시장 진출 재도전에 나섰다.

신화진그룹유한공사는 산둥성 대표 기업이다. 국제 무역, 호텔 등 부동산사업, 헬스케어사업 등을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뷰티사업 등의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신화진과 연세대의료원이 건립을 추진 중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도 200억원을 투자한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3000병상 규모 초대형 병원으로 2020년 말 개원할 예정이다. 산둥성 정부가 칭다오에 조성 중인 국제생태건강지구의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국제생태건강지구에는 요양시설, 의과대학, 호텔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