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두배 이상 간다"…트루이스트, 디시 네트워크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다이와 캐피털 마켓은 줌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한 번에 두단계를 상향했습니다. 최근 하락세로 절호의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줌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경쟁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이와는 "줌의 밸류에이션은 핵심사업 실적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긍정적이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1% 성장하며 좋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줌의 주가는 올들어 40% 폭락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화상회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가 끝나면서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줌도 크게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이와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07달러에서 121달러로 높였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9.6% 높은 가격입니다.

투자회사 트루이스트는 디시 네트워크의 주가가 두배 이상 오를 수 있다며 지금이 베팅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디시 네트워크는 위성 TV, 인터넷 등을 제공하는 미국의 위성방송 기업입니다. 미국의 제4대 이동통신 기업이기도 한데요. 최근 삼성전자가 이 회사의 5세대(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렉 밀러 연구원은 "디시는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 실적이 부족하지만, 주파수 보유, 할인된 가격, 잠재적인 사업 파트너십 등을 고려할 때 매수 의견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 투자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먼저 최근 인베스터 데이에서 관련해 충분한 전략을 공유하지 못했고,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지연되고 있고, 비용도 예상했던 100억달러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밀러 연구원은 새로운 네트워크는 더 적은 수의 셀 사이트가 필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때문에 기존 통신 3사가 공고히 지배하고 있는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디시 주가는 올들어 31.3% 급락해 2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트루이스트는 목표주가를 60달러로 잡았습니다. 금요일 종가보다 169%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