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 땅부자끼리 합병 추진…"35억파운드 땅 탄생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벤트가든 지역을 소유하고 있는 캐피털앤카운티스(캡코)와 소호, 차이나타운, 카나비스트리트 등을 거느리고 있는 샤프츠베리가 부동산 포트폴리오 합병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병 규모는 35억파운드(약 5조원)다. 양측 간 논의는 몇주 내로 타결될 수 있을 만큼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캡코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 초기에 홍콩 부동산 재벌로부터 샤프츠베리 지분 26% 가량을 사들였다. 그 이후 캡코와 샤프츠베리 간 합병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또 두 업체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노르게스은행의 국부펀드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FT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간 런던 관광업이 무너지고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두 회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대 상업지주들끼리 뭉치면 레스토랑 등에 임대료만 올리고 결국 관광객과 소비자들은 더 비싸게 음식을 사먹어야 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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