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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안
    김리안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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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김리안 기자입니다.

  • "철강용 원전 따로 짓는다"…수소제철 '치트키' 쓴 중국에 韓 비상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중국 광둥성 잔장시 연강현에선 1.3기가와트(GW)급 대형 원전들이 건설되고 있다. 이 원전은 단순히 전력 공급용이 아니다. 2027년부터 이곳에서 공급될 전기로 만드는 '핑크수소'는 인근 바오우철강 잔장제철소에서 쇳물을 뽑아내는 연료가 될 예정이다. 중국 1위 철강사 바오우는 수소환원제철의 최대 난제인 원가 문제를 국가 원전 인프라로 정면 돌파하고 있었다.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과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SK이노베이션E&S,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중국 광둥성 잔장시에 위치한 바오우철강의 잔장 제철소를 방문했다. 중국의 수소 생태계 및 수소환원제철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한중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잔장제철소는 현재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 철강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대한 실험실이다. 이곳에서 운영 중인 연간 100만t 규모의 에너자이런 샤프트로는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중국 최초의 수소 기반 직접환원철 설비다. 잔장제철소 부지에는 180MW 규모 태양광 패널이 빼곡하고 인근 해상에는 400MW급 풍력 단지가 구축되는 등 거대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가 제철소를 감싸고 있었다.현재 철강업계는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고로(용광로) 방식을 대신해 탄소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혁신 공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쇳물을 뽑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아닌 수증기만 발생하기 때문이다.수소환원제철 중 가장 상용화된 방식은 수직 원통 모양의 로(爐)를 사용하는 샤프트로다. 바오우가 채택한 에너자이런 방식은 미드렉스(Midrex) 등 다른 샤프트로보다 다양한 가스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향

    2026.04.09 13:28
  • 김태유 "전기국가는 에너지 전환 종착지…전력구조 개편이 첫 단추"

    “석탄국가, 석유국가를 거쳐 전기국가 시대로 가는 건 너무도 당연한 문명사적 흐름입니다.”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맞물리며 ‘전기국가 패권 전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은 기존 석유 중심 에너지 질서가 해체되고 전기화가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태유 서울대 산업공학과 명예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전환의 종착지인 전기화는 차세대 패권 전쟁의 핵심”이라며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 단추는 전력산업의 근본 체질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국가 발전 관점에서 전기국가를 설명해 주세요.“1차 산업혁명은 영국이 석탄을 동력으로 기계를 돌리고 배를 운항한 석탄국가 시대, 2차 산업혁명은 석유를 동력으로 내연기관 중심의 발전을 이룬 미국 주도의 석유국가 시대였습니다. 3차 산업혁명이 인터넷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AI와 전기가 결합하는 전기국가 시대입니다. AI 구동을 위해 막대한 전기를 확보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전기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기와 AI의 상호 결합’이 이 시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죠. 결국 석탄국가와 석유국가를 거쳐 전기국가로 가는 건 당연한 문명사적 흐름입니다.”▷석유 패권 전쟁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아직은 완벽한 전기국가로 가기 전 단계라 석유국가와 전기국가가 함께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같은 패권국가는 생산자형 석유국가이자 소비자형 전기국가입니다.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은 소비자형 석유국가이면서 생산자형 전기

    2026.04.08 17:51
  • "석유 시대 끝났다"…中 고비사막서 터진 '뉴 오일'의 정체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뉴오일(New Oil)은 고비사막에 한정되지 않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겠다"중국 내몽골 자치구 츠펑시에 위치한 인비전 그룹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기지에 걸려 있는 슬로건이다. 그린수소(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무탄소 수소)를 과거 세계 경제의 근간이었던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동력으로 정의하고, 에너지 패권을 화석연료에서 녹색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과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SK이노베이션E&S,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지난 1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츠펑시에 위치한 인비전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방문했다. 중국의 수소 생태계 현황을 파악하고 한중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이곳은 연간 약 32만t의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그리드(Off-Grid·외부 전력망 독립) 기지다. 기체 상태인 수소는 부피가 크고 밀도가 낮아 대량 운송이 까다롭지만, 이를 암모니아로 변환하면 상온에서도 쉽게 액체 상태로 저장·이송할 수 있어 운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암모니아 5.6~7kg에서 수소 1kg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비전의 내몽골 생산기지는 연간 5만t 가량의 그린수소가 뽑아져 나오는 곳이다. 인비전은 향후 단계적 확장을 통해 연간 152만t까지 그린암모니아 생산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인비전은 풍력터빈과 수전해조, 배터리, 암모니아 동적 합성 반응기 등 핵심 장비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내몽골 생산 단지 안에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부터 수전해,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암모니아 합성 및 출하 시설 등이 유

    2026.04.08 11:08
  • 국가가 사활 걸고 '총력전'…中, 2800억씩 쏟아붓는 곳이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외곽에 자리한 선그로우의 수전해 설비 공장에는 거대한 원통형 장비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길이 6m, 직경 2m에 달하는 장비들은 오만의 그린수소 프로젝트 현장으로 출하를 기다리는 5메가와트(MW)급 알칼라인 수전해조다. 수전해조는 물에 전기를 흘려보내 수소를 뽑아내는 핵심 장치다. 한국수소연합(회장 김재홍)과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에어리퀴드, 효성중공업, SK이노베이션E&S,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위치한 변압기·수전해조 제조 기업 선그로우 본사를 방문했다. 중국의 수소 생태계 현황을 파악하고 한중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시장 재편 후 안정기 접어드는 중국 수소선그로우 관계자는 “오만뿐만 아니라 브라질, 이탈리아, 케냐 등 세계 각국으로 나갈 물량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등에는 3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조를 납품할 예정이다. 총수주 잔고는 1.2기가와트(GW)에 달하고, 이중 알칼라인과 PEM이 각각 90~95%, 5~10%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수소 산업이 ‘먼 미래’가 아닌 ‘돈이 되는 사업’으로 이미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선그로우는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변압기(직류를 교류로)와 정류기(교류를 직류로) 등 컨버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10년 전부터 태양광 모듈, 수전해기,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등 그린수소(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는 무탄소 수소) 생산에 필요한 모든 기기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현재 연간 3GW 규모의 수전해기기 생산 능력을 갖추고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선그로우의 핵심 역

    2026.04.07 09:34
  • 재생에너지 비중 2030년 20%대로

    정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능력을 100기가와트(GW)로, 전체 발전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2035년까지 경찰차를 100% 전기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 삼아 화석연료 중심인 우리나라 에너지산업 구조를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국가로 전환하기 위해서다.기후부는 작년 말 37GW인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능력을 2030년 100GW로 늘리기로 했다. 11.4%인 재생에너지 비중은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지난해 수립한 ‘2035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2035 NDC)’를 재확인한 수준이다.현재 60기인 석탄화력발전은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설계수명이 남은 21기는 ‘에너지 안보 발전원’으로 전환해 비상시 예비전력으로 활용한다.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민간 발전기 6기를 포함해 일부 설비를 폐쇄하는 대신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실제 발전 여부 대신 공급 가능한 용량을 보상하는 ‘용량요금’(CP) 체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석탄발전을 불가피하게 가동하면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경찰차 1만7000여 대의 10% 미만인 전기차 비율은 2035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에너지특별시’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또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대폭 확대해 국민 1000만 명이 재생에너지 사업과

    2026.04.06 17:31
  • "수입 원유 대신 국산 햇빛·바람으로"…1000만 '에너지 소득' 실현

    정부가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화석연료 중심 구조’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기국가’로 전환하는 속도전에 나섰다. 태양광·풍력 확대를 통해 국민 1000만명이 참여하는 ‘에너지 소득’을 창출하고, 석탄발전은 2040년 전면 퇴출하되 일부는 안보 자원으로 전환하는 구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1000만 명에게 태양광·풍력 발전 수익을 나누는 에너지 소득 시대를 열겠다는 등의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수입 원유에 의존하는 대신 국산 햇빛과 바람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아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인 ‘2030년 설비용량 100GW 이상 확보’ 달성 시점은 대폭 앞당긴다. 핵심은 태양광 중심의 보급 확대다. 공장·산업단지 지붕 태양광은 신축부터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농지 위에 설치하는 영농형 태양광도 제도화를 서두르기로 했다.발전 설비 확대와 함께 배전망 중심의 ‘지산지소(지역 생산·소비)’ 체계를 구축하고, 계통 포화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해 수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과 송전망 건설에 투자해 이익을 공유하는 ‘햇빛·바람·계통 소득’ 모델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과실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또한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기 60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설계수명이 남는 21기는 ‘에너지 안보 발전원’으로 전환해 비상시 예비전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보상 문제가 걸린 민간 발전기 6기를 포함한 일부 설비는 완전 폐쇄 대신 대기 상태로

    2026.04.06 16:13
  • K기후공시 일감, 해외업체 쏠림 '비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후리스크 분석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후리스크는 기업의 전략과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직결되는 ESG 공시의 핵심 지표다. 문제는 이를 평가할 수 있는 한국형 모델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ESG 공시를 하는 기업(지난해 기준 225곳) 가운데 90%가량이 주피터 인텔리전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S&P글로벌 같은 해외 업체의 기후리스크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플랫폼은 폭염이나 홍수, 산불과 같은 ‘물리적 리스크’와 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전환 리스크’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지표로 제시한다. 특정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할 확률과 이에 따른 피해 규모, 탄소 규제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과거의 기상 자료와 지형 정보, 온실가스 배출 통계 등을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기도 한다.국내에는 이런 리스크를 정교하게 산출할 데이터베이스와 분석모델이 없다 보니, 상당수 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에서는 해외 분석 모델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모델은 국내 실정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 교수는 “해외 업체들이 제공하는 모델은 ‘전 세계 모형’이라서 국내 지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 플랫폼의 기후리스크 시나리오 분석 범위는 25~200㎞ 단위로 설정돼 있는데, 한국처럼 좁고

    2026.03.29 17:10
  • 엉터리 성적표에 100억씩 '상납'…해외로 돈 줄줄 샌다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후리스크 분석 플랫폼 의존도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후리스크는 기업의 전략과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도 직결되는 ESG 공시의 핵심 지표지만, 이를 평가할 한국형 모델 아직 없기 때문이다.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발적으로 ESG 공시를 하고 있는 기업(지난해 기준 225곳) 대다수가 주피터 인텔리전스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S&P글로벌 같은 해외 업체의 기후리스크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플랫폼은 기업의 사업장, 물류거점 등 실물 자산의 업종·위치·가치 등 정보를 입력받아, 폭염 홍수 산불 같은 ‘물리적 리스크’와 탄소 규제 강화에 따른 ‘전환 리스크’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지표로 제시한다. 특정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할 확률과 이에 따른 피해 규모, 탄소 규제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구조다.이를 위해 과거 기상 데이터, 지형 정보, 온실가스 배출 통계 등을 결합한 데이터베이스와, 시나리오별로 위험과 손실을 계산하는 분석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런 리스크를 정교하게 산출할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모델이 없다. 이 때문에 상당수 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 분석 모델이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한 기업의 기후공시 담당 관계자는 "국내 사업장에 관한 해외 플랫폼들의 데이터베이스와 모델링 기법이 매우 허술해 비용을 지불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전 세계 모형을 다루

    2026.03.29 08:49
  • '낙월해풍' 김강학 명운산업 회장, 한국풍력산업協 신임 회장 선출

    김강학 명운산업개발 대표(사진)가 한국풍력산업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한국풍력산업협회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정기총회’에서 김 대표를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출은 공모 절차를 거쳐 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심의를 통과한 뒤 총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업계는 김 회장이 명운산업개발을 이끌며 추진해온 낙월해상풍력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은 364.8메가와트(MW) 규모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공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현재 공정률은 70%를 넘어섰으며, 연내 준공 시 국내 해상풍력 설비 규모를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다.특히 이 사업에는 10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전체 공정의 약 70%를 수행하며 기자재·시공·선박 등 국내 공급망 형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풍력 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개발사와 제조사 간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규제 개선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낮추고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국내 공급망을 기반으로 축적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업계 현안 해결과 회원사 지원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026.03.27 17:40
  • 국산 저탄소 태양광 밀어주기…"제조 인센티브까지 확대해야"

    앞으로는 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때 저탄소 모듈을 쓸 경우 법인세 절감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27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말 개정 예정인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에 저탄소 태양광 모듈을 활용한 발전소 설치 투자비까지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담긴다. 태양광 밸류체인에 대한 지원 범위가 '설치 단계'까지 확대되는 것으로서, 설계·제조 중심에서 발전소 구축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지원 체계로 전환되는 첫 사례다.국산 태양광 모듈은 전과정평가(LCA) 기준에서 중국산 모듈 대비 탄소 배출량이 10% 가량 낮아 ‘저탄소’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이번 제도가 국내 생산과 설치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며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 문제가 여전히 핵심 변수라는 우려도 있다. 중국산 모듈 가격이 국산 대비 약 30% 저렴해 설치 세액공제를 반영해도 가격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중국이 올해부터 자국 태양광 기업들에 대해 사실상 보조금 역할을 하던 수출환급세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중국산 모듈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이 역시 '30%의 격차'를 메울지는 미지수다.이처럼 설치 세제 지원만으로는 시장 전반의 쏠림을 완전히 바꾸기 어렵다는 평가에 따라 생산세액공제 도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세액공제는 투자액의 일부만 지원하는 구조인 반면, 생산세액공제는 생산량에 따라 직접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이나 배터리처럼 적자를 내는 기업들은 세액공제를 받아도 낼 세금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미국처

    2026.03.27 10:28
  • 위기 장기화 대비…가격 충격 막으면서 '기름 아껴쓸 때' 신호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 등유 최고가격을 210원씩 올린 것은 국제 유가 급등을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도 석유제품 절약에 나서야 할 때라는 신호를 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면 경유와 등유는 500원가량 인상 요인이 있지만,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해 ‘기름값 쇼크’는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조만간 기름값이 L당 2000원을 웃돌아 소비자의 부담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L당 210원씩 일괄 인상산업통상부가 26일 고시한 ‘2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은 27일 0시부터 4월 9일까지 2주간 적용되는 정유사의 공급가(도매가)다. L당 보통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 등유 1530원으로 지난 1차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보다 유종에 상관없이 L당 210원씩 일괄적으로 인상됐다.정부는 이번 인상안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원유 공급 상황, 가수요 억제 등 정책적 고려사항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1차 최고가격제 시행 기간(3월 13~26일) 한국석유공사 정보 사이트 오피넷 기준 L당 소매가 평균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828원과 1827원, 등유가 1525원으로 최고가격보다 각각 104원, 114원, 205원 높았다. 주유소의 이런 마진폭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2주간의 휘발유 가격은 L당 2038원, 경유는 2037원, 등유는 1735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2차 최고가격에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도 반영됐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은 기존의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확대했다. 실내 등유는 이미 법정 최대치(30%)까지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4월 말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시점은 1개월 늦추고, 인하 폭은 키웠다. 휘발유

    2026.03.26 20:00
  • '탄소감축 사투' 벌이는 철강·석화…전환금융이 뒷받침한다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나오는 폐(廢)솔더볼(납땜용 금속 입자) 재활용 공정과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에 25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150억원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저리로 조달했다. 공정 개선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8%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신설된 녹색전환보증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커지는 전환금융 수요산업 공정을 전기화해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전기국가 패권전쟁’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 개선을 지원하는 이른바 ‘전환금융’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이다.26일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녹색채권과 녹색대출 발행 규모는 94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녹색금융 시장으로 몰린 영향이다.한국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정부는 2021년 친환경 사업 기준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한 뒤 이자 비용, 보증 지원 등에 재정을 투입해왔다. 이를 마중물로 민간금융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녹색금융 규모는 2023년 약 5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70조30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늘었다.특히 재생에너지, 전기차처럼 ‘녹색 여부’가 명확하면 지원 받기가 더 용이하다. GS E&R은 지난해 경북 영덕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업이란 점에서 이차보전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문제는 철강·석

    2026.03.26 19:01
  • 탈탄소 투자 유도하는 '탄소가격제'…배출권 가격 낮은 한국선 무용지물

    유럽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은 스페인 북부의 거점 공장들을 연계해 세계 최초 ‘무탄소 제철소’ 전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약 10억유로를 투입해 히혼 지역에서 그린 수소 기반의 철강 원료(DRI)를 생산하고, 이를 세스타오 공장의 전기로 공정과 결합해 탄소 배출을 사실상 ‘제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유럽의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고탄소 공정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해지자 기업들이 막대한 설비 투자를 통해 공정 전체를 ‘전기화’하는 대전환을 선택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전기화 혁신에 인센티브아르셀로미탈 사례처럼 ‘탄소가격제’가 산업의 전기화를 유도하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기업들이 비싼 전기·수소 설비를 써도 화석연료 설비를 쓸 때보다 이득을 보는 ‘경제적 역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기업들이 차세대 저탄소·전기화 기술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1만원 안팎에서 최근 1만6000원 수준으로 올랐지만 유럽(약 10만~12만원), 미국(약 3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낮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비싼 저탄소 전기화 기술을 도입하기보다 저렴한 배출권을 사서 규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A기업 관계자는 “탄소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기업에 부담이 되는 건 맞지만 이미 저탄소 기술에 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하려는 기업으로선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

    2026.03.26 19:00
  • '추격형 성장' 한계 다다른 韓…"창조적 파괴로 자원 재배분해야"

    대기업에 묶인 인재와 자원을 혁신 기업으로 이동시키는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우푹 아크치깃 시카고대 경제학과 석좌교수(사진)는 26일 산업연구원(KIET) 개원 50주년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국 경제가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같이 제안했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최근 총요소생산성(TFP)이 떨어지며 더 이상 쉽게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아크치깃 교수는 성장의 핵심을 ‘창조적 파괴’로 설명했다.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은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흐름이 있어야 경제 전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정체는 변화가 멈출 때 생기고, 성장은 끊임없는 교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기업들이 정치적 연결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정부 지원도 일부 대기업에 쏠리면서 인재와 자본이 새로운 기업으로 이동하지 않는 구조를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발명가들의 창업 비율이 크게 줄어드는 등 혁신 인재가 기존 대기업에 머무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크치깃 교수는 해법으로 “산업정책이 특정 기업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인재가 더 생산적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지원 확대와 교육 투자 강화 등을 통해 ‘움직이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연사들도 산업정책의 방향을 두고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기 라란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각국이 산업정책을 다시 강화하는 흐름을 소개했

    2026.03.26 18:00
  • "가정용 전기료도 피크타임 비싸게 책정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주택용 전기에도 ‘계절·시간대별(계시별)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전력 수요가 몰려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피크타임의 전기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이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에너지 절약 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전기 사용 피크타임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정용도 피크타임에 비싸게, 다른 시간대에 싸게 해서 평균적으로는 같도록 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라”고 했다.기후부는 앞서 산업용 전기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 사용을 유도하고 오후 3~9시 피크타임 수요를 억제하는 계시별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계시별 요금제에 최장 6개월 유예기간을 둔 것과 관련해 “6개월 후면 (에너지 위기가) 다 끝난 상황일 수도 있으니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올해 폐쇄할 예정인 석탄발전소 3기의 수명 연장을 검토할 것도 주문했다. 연료비가 저렴한 기저 발전을 최대한 돌려 비싼 LNG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다.또 기후부는 25일 0시를 기해 공공 부문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올라가면 민간까지 의무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중간 단계쯤으로 공영주차장에서 제약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보라”고 제안했다.다만 김 장관은 계시별 요금제를 주택용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지능형 전력계량기(AMI) 등 인프라가 부족해 제주도 등 일부

    2026.03.24 17:57
  • 李 "일반 가정에도 태양광 많은 한낮에는 '싼 전기료'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주택용 전기에도 ‘계절·시간대별(계시별) 요금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다. 전력 수요가 몰려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피크타임의 전기 소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에너지 절약 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전기 사용 피크타임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정용도 피크타임에는 비싸게, 다른 시간대에는 싸게 해서 평균적으로는 같도록 하는 제도를 조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했다.기후부는 앞서 산업용 전기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 사용을 유도하고 오후 3~9시 피크타임의 수요를 억제하는 계시별 요금제 개편안을 내놓으며 최장 6개월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6개월 후면 (에너지 위기가) 다 끝난 상황일 수도 있으니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했다.원전과 석탄발전의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리는 계획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올해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n

    2026.03.24 16:12
  • 원유 수급 '주의' 경보…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강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민간 강제 적용은 유보하고 자율로 주고, 원유 수급 '경계' 단계 발령 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예고된 석탄발전소 폐쇄 일정은 미뤄지고, '1가구 1베란다 태양광'까지 포함한 수요·공급 종합 대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등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24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18일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관심(1단계)'에서 '주의(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중동 사태 장기화와 LNG 수급 변수까지 겹치며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어서다.기후부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25일 0시를 기해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금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구체적으로 '인구 50만명 이상 시군'에 있으면 의무 실시, '인구 30만명 이상 50만명 미만 시군'에 있는 경우 예외가 적용돼 자체 위원회에서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다.공공기관 승용차 5일제는 '경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 '장애인 사용 승용차'(장애인 동승 차량 포함),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인구 30만명 이상 50만명 미만 시군 내 공공기관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과 장거리 출퇴근 임직원 차량'도 5부제

    2026.03.24 14:02
  • "미·중은 '전기국가 패권전쟁'…韓, 전력 구조개편이 첫 단추"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맞물리며 ‘전기국가 패권전쟁’의 막이 올랐다. 과거에는 화석연료를 수입해 전기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 전기는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자 안보가 됐다.단순히 무탄소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는 승산이 없다. 전력 생태계 전반에서 기술 주권을 쥔 ‘생산자형 전기국가’로 도약해야 한다. 배터리·태양광 등 전기화 기술 제조 역량은 물론, 항공이나 산업 공정 등 전기화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수소·소형모듈원전(SMR) 기술까지 선점해야 산업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에너지 전환의 종착지인 ‘전기국가’가 차세대 패권의 핵심”이라며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 단추는 전력산업의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구조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자원의 역사가 문명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는 통찰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론을 연구해 온 김 교수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만났다.▶교수님께서 평소 생각하신 국가 발전의 관점에서 전기국가를 설명해주세요. “전기국가는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인류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처음 경제 성장이 시작됐고 국가 발전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1차 산업혁명이 바로 영국이 석탄을 때서 그 동력으로 기계를 돌리고 배를 운항한 석탄국가 시대(팍스 브리타니카)죠. 2차 산업혁명에서는 미국 주도로 석유를 동력으로 내연기관 

    2026.03.24 09:51
  • 한전의 '전기료 딜레마'

    정부가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중동 사태로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원가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재무 위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분기당 ‘±5원’으로 정해진 전기료 조정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전은 23일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조정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단가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문제는 시차다. 한전에 따르면 작년 12월~올해 2월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2분기 요금은 ㎾h당 11.2원 낮춰야 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3월부터 연료비가 급등해 2분기 요금을 인하하면 3분기에 최근의 가격 급등분을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정부는 118조원에 달하는 한전 부채와 향후 연료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조정단가를 상한선인 ㎾h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분기당 요금 조정폭이 ±5원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3분기 요금을 선반영해 원래대로라면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할 2분기 요금을 동결(+5원)한 것이다. 2021년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 이유다. 분기별 조정폭이 ±5원으로 제한된 탓에 원가 변동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부담을 한전이 오롯이 짊어지는 구

    2026.03.23 23:00
  • 중동發 에너지 위기에도…전기료 사실상 동결

    중동 사태로 연료비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부가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이 원가 상승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같은 재무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전의 누적 적자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한국전력은 23일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조정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단가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문제는 시차다. 한전은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할 경우 2분기 요금을 ㎾h당 11.2원 낮춰야 한다고 산정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당장 2분기부터 연료비가 다시 급등하고 있어, 직전 분기 실적을 반영하는 현행 연동제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결국 정부는 118조원에 달하는 한전 부채와 향후 연료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조정단가를 상한선인 5원으로 유지하기로

    2026.03.23 16:20
  • 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에 16만t은 매립지 직행 허용

    정부가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직매립 금지’ 원칙에서 한발 물러났다. 폐기물 소각시설이 부족해 ‘쓰레기 대란’ 조짐이 보이자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본지 3월 9일자 A29면 참조기후에너지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공공소각시설을 보수·정비하는 기간 동안 연간 16만3000t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부터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 반입이 다시 시작된다. 소각시설이 멈추는 등 불가피한 때만 제한적으로 매립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앞서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생활폐기물은 태워서 줄이거나 재활용품을 분리한 뒤 남은 재만 매립하도록 한 것이다. 재난, 시설 고장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관련 고시에 따라 직매립이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소각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가 시행돼 문제가 불거졌다. 수도권 쓰레기가 민간 소각장을 찾아 충남, 강원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이 커졌다.서울권 최대 공공소각시설인 강남자원회수시설과 양천자원회수시설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대정비에 들어가는 것도 쓰레기 대란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었다.서울 시내 공공 자원회수시설 네 곳(강남·노원·마포·양천)의 하루 쓰레기 처리 용량은 총 2850t으로, 이 중 강남이 가장 많은 900t을 처리한다. 강남과 양천(400t)의 처리용량을 합치면 서울 전체 용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45.6% 규모다.이번에 허용된 16만3000t은 최근 3년간 평균 직매립량(52만4000t)의 31% 수준이다. 지역별 허용 물량은 서울 8만2335t, 경기 4만

    2026.03.22 18:03
  • 중동발 에너지 위기…기후부, '전쟁추경'에 취약계층 바우처 늘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본격적인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석탄발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정비 중인 원전의 조기 재가동과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보급을 통해 에너지 공급 능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에너지 바우처 소진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전쟁추경을 통해 소홀함 없는 지원책을 만들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삶이 불편하지 않도록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수요 관리 차원의 대국민 협조와 공공부문의 솔선수범도 이어진다. 공공부문은 이미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중교통 이용과 더불어 태양광 발전이 풍부한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 및 전자기기 사용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소중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2026.03.22 16:07
  • 카타르發 LNG 공급난 장기화 조짐…국내 '전기료 쇼크' 온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인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LNG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QE)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 비중을 줄이고 수입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겪은 전기료 인상 쇼크가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LNG 대란 장기화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매켄지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번 공격으로 세계 천연가스 시장 전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해소되면 공급이 재개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달리 타격받은 설비 복구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타르는 이달 초부터 가스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전쟁 종료 여부와 무관하게 최소 수개월 이상 공급 차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간 ‘LNG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물량의 80% 이상이 아시아로 향해온 만큼 아시아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춘 유럽까지 가세해 제한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LNG는 석유와 달리 공급국이 분산돼 있는 데다 생산 설비가 이미 최대치로 가동 중이어서 단기간 내 대체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석유보다 LNG의 가격 변동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동북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전쟁 이전 1MMBtu당 19달러 수준으로 급등

    2026.03.20 17:33
  • 산업부는 감사한다는데…110만배럴 방어한 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석유 비축기지에 보관 중인 해외기업 소유 원유 90만배럴이 국내에 먼저 공급되지 않고 해외로 판매돼 산업통상부가 20일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해당 해외기업이 하루 사이에 판매처를 해외로 바꾼 것을 인지한 석유공사가 협상에 나선 결과 110만배럴은 국내 판매로 돌리며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는 이날 "최근 한국석유공사가 우선구매권을 즉시 행사하지 않아 해외기업 A사가 울산에 있는 석유 비축기지에 보관 중인 국제공동비축 원유 약 90만배럴이 해외로 판매한 것을 확인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제공동비축 사업은 석유공사가 국내 비축 저장시설을 창고처럼 임대해 산유국 등 고객사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저장하고, 비상시에는 한국이 해당 물량에 대한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석유공사는 1999년부터 국내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해 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국내로 도입되는 원유의 6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부분 중동산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국내 보관된 국제공동비축 원유에 대한 우선구매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울산 기지에 보관 중인 약 90만배럴의 원유가 한국의 우선구매권 행사에 앞서 해외로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달 초 A기업이 국내 비축해둔 물량 200만배럴은 원래 국내 정유사가 구매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기업이 하루 사이에 해당 물량을 해외에 팔기로 결정을 바꿨고, 석유공사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우선구매권을 행사하며 협상에 나선 끝에 200만배럴 가운

    2026.03.20 17:31
  • 카타르 LNG 줄이지만…화력발전은 송전망 제약에 발 묶여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LN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과 석탄 발전을 늘리려는 대응 전략은 송전망 병목에 가로막혀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2023년 20%에 육박했던 카타르산 LNG 비중은 지난해부터 14%대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대신 미국, 호주, 러시아 등으로 수입처를 넓히고 있다. 이는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에너지를 더 많이 사들이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기도 하다.실제로 카타르는 이달 초에도 한국으로 보낼 3~4월치 가스 물량을 못 주겠다며 이미 한 차례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정부는 즉시 에너지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높이고,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들이 미리 확보해둔 재고 물량(포트폴리오 물량)을 시장에서 발 빠르게 사들여 큰 고비를 넘겼다. 정부는 앞으로 카타르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재계약 대신 미국 등으로 수입선을 옮겨 내년에는 카타르 비중을 8%까지 낮출 계획이다.문제는 LNG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안이다. LNG는 발전용 연료 비중이 높아 공급이 흔들리면 전력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연료비가 낮은 원전과 석탄 발전 가동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연료 대체 전략’은 전력망 현실에 가로막혀 있다. 동해안 지역의 경우 송전 가능 용량은 11기가와트(GW) 수준인데, 발전 설비는 원전과 석탄을 합쳐 16GW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은 가능하지만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지

    2026.03.20 15:52
  • 전세계 수요 폭발에 8조 풀었는데…"그림의 떡" 탄식한 이유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 엠케이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발생하는 납땜용 금속 입자인 폐솔더볼 재활용 공정과 폐열 회수 시스템 구축에 25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150억원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저리로 조달했다. 공정 개선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8%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금융 지원으로 이어졌다.  ○ 커지는 녹색금융 수요전기국가는 무탄소 발전소를 늘리고, 전기화 기술들을 개발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전기를 쓰는 산업 공정까지 바뀌어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는 점이다. 19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녹색채권과 녹색대출 발행 규모는 94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 자금이 녹색금융 시장으로 몰린 영향이다. 한국도 흐름에 올라탔다. 정부는 2021년 친환경 사업 기준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한 이후 이자 보전, 보증 지원 등에 연간 5~8조원의 재정을 투입해왔다. 이를 마중물로 민간금융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녹색금융 규모는 2023년 5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70조3000억원 수준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특히 재생에너지나 전기차처럼 기준이 명확

    2026.03.19 10:32
  • "UAE, 원유 최우선 공급 약속…1800만배럴 추가 확보"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 ‘최우선 구매권’을 확보했다.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정유·석유화학산업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계적 원유 수급 비상 상황에서 UAE가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술탄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고 귀국했다.그는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확약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구매 권리를 확보한 원유는 1800만 배럴이다. 지난 6일 확보한 600만 배럴과 합치면 총 2400만 배럴이다.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이 약 300만 배럴인 점을 고려하면 8일치의 원유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약속한 600만 배럴 중 400만 배럴은 이미 한국으로 수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선 이번에 확보한 원유 1800만 배럴을 정부가 정유사의 재고와 가동률을 감안해 배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원유는 호르무즈해협이 아니라 우회로를 통해 국내로 들여온다. UAE 국적선 3척과 한국 국적선 6척이 투입된다. 양국은 ‘상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고, 장기 공급을 위한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와 2011년 ‘아크부대 파견’ 등 꾸준히 이어진 양국 동반자 관계가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문가들은 이

    2026.03.18 17:55
  • 공급망 장악한 中의 '탄소 역공'…한국은 속수무책 [김리안의 에네르기파WAR]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이 ‘탄소’를 앞세워 배터리 산업의 규칙을 다시 짜고 있다. 올해부터 배터리의 전과정 탄소배출(LCA) 관리 체계를 시작하면서, 제품의 탄소 배출 수준이 곧 경쟁력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 태양광 등 '3대 전기화 품목' 전반에 대해 탄소 관리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자국 기업의 탄소 관리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준에 못 미치는 해외 기업을 걸러내는 교묘한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제는 한국의 대응 체력이다. 국내 탄소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탓에 기업들은 전기화 기술에 투자할 '경제적 유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기술적 맷집을 미리 기를 수 있도록, 탄소 가격 현실화 등 시장에 명확한 투자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화 혁신 기업에 인센티브 18일 정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수천억원을 들여 블루수소 생산 설비에 투자해도, 정작 수소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설비를 100%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배출권 판매 등 감축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비를 보전하고 수익을 내고 싶어 한다.그러나 투자비 회수조차 먼 얘기다. 배출권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이다. 배출권 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1만 원 안팎에서 최근 1만6000원 수준까지 올랐지만, 유럽(약 8만 원), 미국(약 3만 원)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고가의 전기화 기술을 도입하기보다 저렴한 배출권을 사서 규제를 맞추는 쪽을 택하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탄소 가격제(Carbon

    2026.03.18 11:00
  • 한국가스공사, 깨끗한 천연가스 제품에 '환경성적표시' 인증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산업에서도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의 탄소 배출 평가(LCA)와 투명한 정보 공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화석연료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천연가스를 다루는 주요 공공기관으로서 가스의 청정함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사의 ESG 경영을 돕고 있다.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제품에 대한 ‘환경성적표지(EPD)’ 인증 획득을 추진하며 ESG 경영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천연가스는 통상 에너지 전환기의 핵심 연료로 불린다. 화석연료 중 탄소 집약도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천연가스는 발전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석탄의 약 50%, 석유의 70% 수준에 불과해 기후 위기 대응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연소 과정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배출도 거의 없어 대기질 개선 효과 역시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적 강점 덕분에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며 탄소중립으로 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브릿지 연료’로 분류된다.최근에는 천연가스의 원료 채취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영향을 수치로 정량화해 청정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인 환경성적표지가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가스공사는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탱크로리

    2026.03.17 16:14
  • 해상풍력 개발에 팔 걷은 정부…'원스톱' 인허가 체계 가동

    해상풍력 사업 부지를 정부가 미리 정해 놓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계획입지제’가 오는 2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동안 민간이 후보지를 발굴해 개별적으로 인허가를 받아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정부가 입지 선정과 초기 절차를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상풍력법 시행을 뒷받침하는 하위 법령 제정안이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지난해 3월 제정됐으며 이달 26일부터 시행된다.새 제도가 도입되면 정부가 먼저 해상풍력에 적합한 해역을 선별한 뒤 사업자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사업 추진 체계가 바뀐다. 입지는 풍속 등 자연조건뿐 아니라 군 작전, 어업 활동, 환경 영향, 해상 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비지구’로 지정한 뒤,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전력망 영향 등을 검토해 ‘발전지구’로 최종 확정된다.사업자는 발전지구를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이후 선정된 사업자가 실시계획을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전기사업 허가 등 개별적으로 받아야 했던 다수의 인허가를 일괄적으로 인정받게 된다.업계에서는 그동안 군 작전성 검토와 복잡한 인허가 절차가 해상풍력 확대의 주요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계획입지제가 시행되면 이러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는 사업 인허가부터 상업운전까지 약 10년이 소요되지만, 제도 도입 이후에는 5~6년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개정 법안에는 정책 조율을 위한 국무총리 소속 해상풍력발전위원회 설치와 함께,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 및 이익 공유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 협의체 운영 방안도 포

    2026.03.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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